걱정되는 휴대폰 파손, 토스가 제안하는 대처 방법
[IT동아 권명관 기자] 현대인에게 휴대폰, 스마트폰은 필수 아이템이다. 손바닥만한 화면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중독이라고 표현될 만큼 두 눈을 떼지 못한다. 기자도 아침 출퇴근 시간에 아이폰을 요긴하게 사용한다. 주로 뉴스 검색. 어제, 오늘, 우리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기에 제격이다. 아마 대부분 비슷하리라.
얼마 전이다. 출근을 위해 합정역 지하철에서 내리던 그 순간, ‘아차’하는 찰나에 손에 쥐고 있던 아이폰XS를 떨어뜨렸다. 등골이 서늘했다. 바닥에 떨어진 모습에 등골이 오싹했다. 제발 아니길 바랬지만, 화면이 바닥을 향하고 있다. 지하철을 기다리다 탑승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내게 향했다. 조심스럽게 아이폰XS를 들어 올리는 손가락 끝이 바스락거렸다. 주변 시선도 황급히 제자리를 찾아 갔다. 맞다. 액정이 깨졌다.
항상 후회한다. 애플케어 아니, 하다못해 이통사 보험이라도 가입했어야 한다고. 그럼 뭐하나. 손 안의 아이폰XS 화면은, 이미 수많은 잔금과 함께 화면을 가리고 있는 것을.
< 출처: 토스 블로그 >
실제로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에게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휴대폰 파손 보험(이하 휴대폰보험) 상품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조사들의 내구성 개선 노력으로 손해율이 개선되자, 손보사들은 이동통신사가 요구한 보험료 인하도 받아들였다. 늘어나고 있는 고가 스마트폰, 스마트폰 사용자의 인식 변화, 파손을 방지하는 액세서리 제품 성능 개선 등으로 인해 휴대폰보험 상품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지난해 기준, 손보사들의 휴대폰 보험 평균 손해율은 70% 수준이었다. 한때 휴대폰보험 손해율은 200%를 넘어서기도 했으니, 빠르게 개선된 셈이다. 휴대폰보험은 매월 보험료를 내고, 휴대폰 분실 또는 파손 시 일부를 금전 보상받는 상품이다. 대부분 휴대폰 구입 또는 개통할 때 가입한다.
국내 이통 3사는 손보사와 제휴를 맺고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손보사가 개발하고, 이통사가 위탁 판매하는 형태(애플은 자체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SK텔레콤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와 KT는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농협손해보험과 LG유플러스는 KB손해보험 상품 위탁 판매한다.
고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분실 및 수리 등에 부담을 느끼는 일이 늘어나자 휴대폰보험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13년 보험 가입자는 약 500만 명이었지만, 2015년 약 773만 명, 2019년 약 1,000만 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토스가 선보인 미니보험 ‘휴대폰 파손보험’
지난 1월 13일, 토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에이스손해보험과 제휴 출시한 ‘휴대폰 파손보험’ 가입자는 1주일만에 4,000명을 넘어섰다. 토스측은 그동안 토스 앱에서 판매한 보험 상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 토스 미니보험, 출처: 토스 >
토스가 판매하고 있는 휴대폰보험은 스마트폰 개통 후 약 한달 이내에만 가입할 수 있었던 기존 휴대폰보험과 달리 2017년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출시한 휴대폰(아이폰7 포함)을 사용 중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휴대폰 수리 또는 교체 시 1회 30만 원, 연 2회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피싱, 해킹 등 금융사기로 피해를 입었을 시 최대 100만 원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
사용 중인 휴대폰 정보를 몰라도 된다. 휴대폰보험 가입 시 가입할 수 있는 기종인지 자동으로 알려준다. 액정파손, 화재, 침수 등으로 휴대폰을 수리하거나 교체 시 보상 받을 수 있다. 단, 가입 후 15일부터 보상 받는다. 다만, 사설업체에서 수리 및 교체 서비스를 받았거나, 분해/해체 등 고의적인 행위로 인한 손해, 단순 긁힘이나 색상 변화 등 휴대폰 사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관 손상 등의 경우는 보장하지 않는다.
보험료는 월 3,900원이며, 오는 2월 12일까지 토스 앱을 통해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월납 또는 연납을 선택할 수 있으며, 약관 동의 후 휴대폰 시리얼 번호와 본인 정보를 입력한 뒤 결제하면 가입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