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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공용공간 차별화가 공유 오피스의 트렌드"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바야흐로 공유경제의 시대다. 이는 미국 하버드대의 법학자인 로런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2008년에 낸 책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물건은 '소유'가 아닌 '공유'하는 형태로 점차 변모할 것이라는 이론이다. 이미 교통이나 전자상거래 분야 등에서 다양한 공유 서비스가 등장했으며 부동산, 특히 그 중에서도 사무실을 공유하는 이른바 공유 오피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 내부

이런 공유 오피스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무실의 규모 및 형태, 이용기간 등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사무기기 및 편의 서비스를 여러 입주업체가 공유하며 쓸 수 있기에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기에 적합하다. 대표적인 서비스 제공 업체들을 방문, 최근 공유 오피스 업계의 트렌드를 짚어봤다. 그 첫번째 사례로 패스트파이브(FASTFIVE)를 선정했다.

라운지층에서 드러나는 패스트파이브의 색깔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에 설립되었으며 2020년 1월 현재 서울 내에 20여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공유 오피스 전문 브랜드 중 하나다. 1인 기업가나 프리랜서 사업가를 위한 오픈형 전용 좌석 형태는 물론,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오피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위한 맞춤형 오피스 등 기업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규모 및 구조의 업무공간을 보증금 없이 월 회원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의 공용 식음료 시설

특히 작년 초에 2~12층의 2,000여평 규모로 문을 연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서울 성동구)은 이 회사가 지향하는 공유 오피스 서비스의 방향성이 잘 드러나는 곳이다. 라운지 층(2층)에 들어설 때부터 패스트파이브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라운지층에는 사무공간이 거의 없는 대신 커피, 시리얼, 우유, 수제 맥주 등의 식음료를 무료 제공하는 서비스, 무인 택배 서비스 및 메일 룸, 휴식을 취하거나 사람들 간의 교류를 할 수 있는 휴게 좌석 및 테이블 등이 배치되어 있다. 

내외부 업체와의 제휴, 사회 현상 반영한 특화 서비스 눈에 띄어

상당히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며, 특히 가구 배치 및 전반적인 공간을 구상하는 공간 디자인 팀이 본사에 마련되었다고 패스트파이브는 강조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이러한 공용시설에 입주사, 혹은 외부협력사의 제품 및 서비스가 적지 않게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의 경우는 라운지층에 LG 전자의 스타일러가 배치되어 있고 LG전자 프라엘 LED 마스크, 글로우픽 화장품 등이 비치된 간이 미용공간(Get Ready Zone)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제휴를 통해 기업은 마케팅 효과를, 공유 오피스는 협력 관계를, 그리고 오피스 이용자들은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 라운지층에 마련된 'Get Ready Zone'

그 외에도 일부 층에 야외 테라스, 각 층마다 간이 식음료 서비스 및 미니 라운지를 제공한다. 회의실이나 세미나실, 프린터와 같은 공유용 업무 시설도 물론 준비되어 있으며, 주변의 간섭없이 중요한 통화를 할 수 있는 차단공간(프라이빗 폰 룸) 등의 특색 있는 시설도 마련되었다.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의 피트니스 시설

최근의 사회 현상에 대응한 몇몇 서비스도 눈에 띈다. 업무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 서울숲점에는 수유실을 오픈했다. 그리고 모든 패스트파이브 지점 회원이 신청 가능한 어린이집을 올 3월에 열 예정이다. 그 외에 필라테스나 피트니스 시설과 같은 건강관리용 공유 시설이 마련된 지점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설을 오피스 내에 마련하는 건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에서만 가능했으나 공유오피스에선 1인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도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공용공간 확대, 장기적으로 이득

위와 같은 패스트파이브의 사례와 같이 최근 공유 오피스 제공 업체들은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 공용공간의 확대 및 다양화에 특히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패스트파이브 콘텐츠팀의 이민해 담당자는 "공용공간의 확대가 회원들의 업무효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이득" 이라며 "야근이 잦은 업체를 위해 근무시간 외에도 냉난방을 제공하거나 흑백 인쇄의 경우 장수 제한 없이 무료로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는 등의 소소한 차별점들도 다른 공유 오피스 서비스 대비 패스트파이브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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