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0] '위아래로 나오네?' 세계인의 눈 사로잡은 LG OLED TV

강형석 redbk@itdonga.com

CES 2020 LG 전시장 입구를 파노라마로 촬영한
이미지.
CES 2020 LG 전시장 입구를 파노라마로 촬영한 이미지.

[라스베이거스=IT동아 강형석 기자] 2020년 1월 7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전 세계 기업의 최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각축장으로 손꼽힌다. 올해도 어김 없이 여러 기업이 나서 다양한 기술을 공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매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볼거리를 제공한 LG전자는 CES 2020을 통해 올레드 TV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관람객의 눈을 독차지했다. 자유롭게 휘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에는 화면이 위아래로 펼쳐지며 제품의 특징을 살려냈다.

처음 관람객을 반기는 것인 올레드 디스플레이 200여 장을 붙여 완성시킨 '새로운 물결(New Wave)'이다. 다양하고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자연 경관은 물론, 우주의 신비로움 등을 눈으로 감상 가능하다. 다양한 색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는 OLED 기술을 표현한 것. 여기에 입체적인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자유자재 휘어 있는 디스플레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던 올레드 TV는 이제 위에서 아래로도
내려온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던 올레드 TV는 이제 위에서 아래로도 내려온다.

LG전자는 전시장 내에 다양한 올레드 TV 제품군을 전시했다. 지난해 공개해 충격을 준 '롤러블 TV',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시작으로 벽에 붙이는 시그니처 올레드 W 등이 자리했다. 이 외에도 8K 해상도를 갖춘 올레드 TV와 대형 화면 크기를 제공하는 TV 등 모든 제품군을 전시했다. 과거 대비 늘어난 올레드 TV 라인업은 시장 영향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기존 롤러블 TV는 아래에서 위로 화면이 나왔다면,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위에서 아래로 마치 프로젝터 스크린을 펴듯 내료오는 기술을 사용했다. 같아 보이지만 구조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실제로 구현이 어렵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 하지만 선택과 활용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올레드 TV는 게이밍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올레드 TV는 엔비디아의 화면 주사 보정 기술인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게이밍 PC 시스템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더라도 화면이 끊기지 않도록 디스플레이 표시 비율을 조절한다. 예로 기본 상태에서는 초당 120매 화면이 깜박이지만, 게임 화면이 초당 40매 표시되는 상황이라면 화면을 40번 깜박여 끊기는 움직임이 나오지 않도록 만든다.

엔비디아 인증을 받은 LG 올레드 TV는 약 12여 종에 이른다. 모두 44~88인치에 달하는 대형 제품이어서 '빅포맷게이밍디스플레이(BFGD – Big Format Gaming Display)'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엔비디아 지싱크 기술을 쓸 수 있도록 열려 있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하려면 크기도 중요하지만 화질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올레드 TV는 이 점에서는 최적의 장치로 손꼽힌다. 발광 소자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정확한 색 표현은 물론, 검은색 표현도 완벽에 가깝게 처리 가능하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까지 OLED는 충실히 표현 가능하다는 이야기. 많은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OLED TV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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