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쇼핑가이드] 공기청정기편 - 1. PM 1.0은 무슨 의미일까?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PM 1.0 센서는 무슨 의미일까?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은 거의 일상이 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나 황사 정도만 걱정하면 됐지만, 이제는 1년 내내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챙기게 됐다. 이 때문인지 공기청정기 역시 흔한 가전제품이 됐다.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가 어려운 날에는 공기청정기를 강하게 켜서 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PM 1.0 센서 탑재 같은 표현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센서는 어떤 기능을 하며, PM 1.0은 어느 정도 수준을 나타내는 센서일까? 미세먼지는 흔히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입자를 말한다. 크기는 미터의 1백만분의 1에 해당하는 마이크로미터 단위를 사용해 표시하며, PM 1.0 센서는 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까지, PM 2.5는 2.5마이크로미터 까지 감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이 숫자가 작을수록 더 작은 먼지를 감지할 수도 있다(참고로 머리카락 굵기가 50마이크로미터 정도다).
공기청정기 중 '자동' 모드를 갖춘 제품은 대부분 이러한 센서를 갖추고 있다. 센서로 측정한 공기질에 맞춰 공기청정기 작동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항상 최적의 공기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간혹 '공기청정기 앞에서 옷을 벗었더니 미친듯이 돌아가더라'는 후기를 보기도 하는데, 옷을 벗으면서 떨어지는 먼지를 이 센서가 감지하면서 최대 속도로 작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센서는 보통 광학식으로 작동한다. 공기에 광선을 비추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빛이 꺾이거나 반사되는 정도를 렌즈로 측정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센서는 외부 광원 등으로 인해 오작동 하지 않도록 덮개로 덮여 있는 것이 보통이다.
공기청정기를 오랜 기간 사용하면 이 센서 자체에 먼지가 끼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렌즈를 주기적으로 청소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덮개를 여닫을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한 공기청정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이러한 센서를 청소할 때 렌즈 자체에 흠집이 생기면 굴절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면봉 등으로 가볍게 닦아내야 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