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괜찮아? 가격대별 주목할 만한 코드프리 이어폰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은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기기에 꽂는 것이 좀 어색하다. 그만큼 완전 무선(코드프리) 블루투스 이어폰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 요즘 나오는 삼성전자나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에는 아예 유선 이어폰 포트가 달려있지 않을 정도이니 시대가 변해도 참 많이 변했다.
다만, 코드프리 이어폰의 사용자가 늘었다지만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은 정해져 있다. 애플의 에어팟이나 삼성전자의 버즈 이용자가 가장 많고 간혹 QCY의 저가형 제품이 간혹 보이는 정도다. 하지만 2019년 12월 현재, 국내에서 코드프리 이어폰을 출시한 브랜드는 100 군데도 넘는다. 그 중에는 비록 인지도는 낮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정받은 숨겨진 보석 같은 제품들이 적지 않다.
20~30만원대: 플랜트로닉스 BackBeat PRO 5100
이 가격대 코드프리 이어폰 시장의 최강자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다. 이 가격대의 제품은 '가성비' 보다는 절대적인 음질이 중시된다. 한편 플랜트로닉스(Plantronics)는 국내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1962년에 우주탐사용 헤드셋을 개발했을 정도로 저력이 있는 업체다. 이 회사의 코드프리 이어폰인 BackBeat PRO 5100의 경우, 퀄컴 QCC5121 칩셋 및 윈드스마트 기술,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등의 고급 기능을 다수 탑재했다. 특히 청취 성능뿐 아니라 통화 성능을 강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10만원대: 엠지텍 아이언 V60
20~30만원대 시장의 강자가 애플의 에어팟이라면 10만원대의 대표적인 강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다. 제조사의 높은 인지도와 더불어 신형 갤럭시 스마트폰의 초기 구매자 제공용으로도 상당량이 풀린 터라 이용자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떼고 생각한다면 엠지텍의 아이언 V60 역시 이 가격대에서 충분히 고려할 만한 제품이다. 대용량 배터리에 IPX8 방수등급, 고성능 듀얼 DAC 등, 저가형 제품에선 흔히 볼 수 없는 고급 기술을 다수 품고 있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5만원대: 엔보우 노블 T10
5만원대 시장은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다. 그만큼 제품 종류도 많아 생각지도 못한 보석을 만나기도 하는데, 데이비드테크의 엔보우 노블 T10도 그런 제품 중 하나다. 그래핀 신소재로 만들어진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고음질을 기대할 수 있으며, 통화 음질을 높이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IP55 등급 방수방진 기능도 탑재했다. 이와 더불어 강화 세라믹 지르코니아 재질을 적용했으며, 사용자가 필요할 때 언제나 좌우 중 한쪽 유닛만 단독으로 음악 감상과 통화가 가능한 멀티 캐스트 싱크로 기능을 갖춘 것은 여느 제품과 확실히 차별화된 점이다.
2~3만원대: Sabbat X12 Pro
저가형 코드프리 이어폰 시장은 성능보다는 가경경쟁력이 더 중시된다. 그러다 보니 이렇다할 특성이 없는 제품, 혹은 성능이 다소 미흡한 제품도 적지 않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QCY와 같은 중국 브랜드의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이런 와중에 Sabbat X12 Pro는 개성과 디자인 면에서 충분히 눈에 띄는 저가형 제품이다. 특히 다채로운 컬러의 다양한 모델을 선택 가능하며 자동 페어링, 생활방수 등, 코드프리 이어폰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도 갖췄다. 참고로 Sabbat X12 Pro는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상에서 이를 판매하는 해외 직구 업자가 다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