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로 업무 공간과 시간 제약 줄인다

이상우 sw@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오늘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업무에 사용하는 일은 크게 어색하지 않다. 업무용 메신저로 일정을 확인하고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업무에 사용하는 문서를 스마트폰에서 직접 열어보고 필요하다면 수정까지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같은 기기에서도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도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의 연결성 확대를 통해 다양한 입출력 장치를 연결하고, 5G 서비스 확대를 통해 유연한 원격 회의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 됐으며, 모바일 기기 성능 자체가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을 만큼 강화된 만큼 모바일 기기 중심의 원격 업무를 가능케 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데스크톱 UI를, 폴라리스오피스 for DeX

사실 모바일 기기로 많은 업무를 할 수 있지만,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만큼의 생산성은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은 이러한 기기와 비교해 화면이 작고, 키보드나 마우스 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입력 장치 역시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PC 만큼의 생산성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삼성 DeX(이하 덱스)는 이러한 스마트폰에 확장성을 더할 수 있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OTG 케이블로 연결하면 화면을 그대로 복제해 표시하는 미러링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와 달리 삼성 덱스를 통해 연결하면 인터페이스 자체가 키보드와 마우스에 적합하게 바뀐다.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유선으로 연결할 수도 있고, 윈도우 운영체제 처럼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창 형태로 열 수 있어 문서 작업에 용이하다.

삼성 덱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연결한 모습
삼성 덱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연결한 모습

또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앱 개발사 역시 이러한 인터페이스에 맞춰 앱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앱을 마치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 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가령 갤럭시 A90 5G에 기본 탑재된 폴라리스오피스 for DeX는 스마트폰에서 바로 실행했을 경우 터치에 어울리는 인터페이스로 작동한다. 이와 달리 삼성 덱스와 연결한 상태에서 실행하면 마치 데스크톱에서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듯한 인터페이스로 바뀐다.

탭으로 구분된 상단 메뉴나 각종 도구는 물론, 각종 도구까지 익숙한 형태로 구성 및 배치돼 있기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워드프로세서의 경우 기본적인 문서 작성 기능은 물론, 맞춤법 검사나 변경내용 추적 같은 고급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며, 스프레드시트 역시 수식함수나 논리함수 등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커다란 모니터에서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이러한 문서를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 문서 작업을 하는 것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파일을 열거나 저장할 때 docx, xlsx, pptx 등 표준 양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성 역시 확보했다.

폴라리스오피스 for DeX의 스프레드 시트 기능으로, 엑셀과 큰 차이가
없다
폴라리스오피스 for DeX의 스프레드 시트 기능으로, 엑셀과 큰 차이가 없다

삼성 덱스는 이러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외에도 어도비 모바일용 소프트웨어와도 호환해 콘텐츠 편집에 사용할 수 있고, VM웨어, 아마존 워크스페이스, 시트릭스 리시버 같은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과도 호환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사무실은 물론, 가정에서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참석하는 화상회의, 시스코 웹엑스

회의는 기업이 프로젝트를 준비/진행하는 과정에서 쉬지 않고 이뤄지는 업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직장인이 회의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외근 중인 참석자가 모두 회의실에 모이기를 기다려야 하며, 회의 진행을 위해 발표자료나 인쇄물 등을 준비하고, 회의가 끝난 후에는 회의록을 작성하고 회의 때 사용했던 자료를 공유하는 등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쓰인다.

시스코 웹엑스 기반 사이버대학 강의로, 수강생은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들으며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시스코 웹엑스 기반 사이버대학 강의로, 수강생은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들으며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물론 화상회의나 컨퍼런스콜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굳이 같은 회의실에 모이는 과정을 줄일 수 있기는 하지만, 결국 다른 지역에 있는 '회의실'이라는 공간이 필요하며, 자료 역시 이메일로 주고받는 등의 과정도 동일하다.

시스코 웹엑스는 개방성에 초점을 둔 웹 컨퍼런스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어떤 장소에서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쉽게 회의에 참석하고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웹엑스 보드 같은 전용 장치는 물론,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로 회의에 접속할 수 있다. 회의실은 물론, 프로젝터나 스피커, 카메라 같은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가까이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회의에 참석 가능하다.

회의 시 다른 자료는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참석자와 함께 볼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첨부한 밑줄이나 추가 내용 까지 동시에 반영된다. 또한, 회의가 끝나면 이러한 회의 자료는 물론, 회의 내용이 클라우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별도로 회의록을 작성하거나 자료를 공유할 필요도 없다.

창작 활동의 공간을 넓힌다, 아이패드용 포토샵

모바일 기기의 성능 강화는 과거 PC에서만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를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어도비 포토샵이 대표적인 예다. 대표적인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포토샵은 사진 수정부터 이미지 합성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소프트웨어로, 기존에는 일부 기능만을 구현한 모바일 앱이 전부였지만, 최근 PC 버전과 동일한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 버전이 등장하면서 콘텐츠 창작자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도비가 발표한 아이패드용 포토샵
어도비가 발표한 아이패드용 포토샵

이렇게 작업한 내용은 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되며, 모바일 기기에서 시작한 작업을 데스크톱에서 정교하게 마무리 할 수도 있다. 특히 어도비는 포토샵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등 주요 소프트웨어와 기능이 동일한 모바일 버전을 앞으로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모바일 기기와 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의 발전은 업무 공간이나 업무에 필요한 기기나 장소의 제한을 줄여, 업무의 유연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기업은 기존 근로 시간을 줄이면서도 업무 생산성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이러한 모바일 솔루션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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