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을 인공지능으로 합성해 감정표현까지 제공하는 '타입캐스트'

[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19년 11월 19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S라운지에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서울산업진흥원(SBA), 에이빙뉴스가 주관하는 'VALUE UP 2019 비즈니스 콘서트(SBA X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이하 비즈니스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비즈니스 콘서트는 '국내외 미디어 프레스피칭', '글로벌 미디어 어워드', '유튜버 홍보', '영상 인터뷰', '네트워킹 행사' 등으로 진행했다. 프레스피칭은 비즈니스 콘서트에 참여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국내외 미디어에게 자사 제품 또는 서비스를 소개해 스스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모든 길이 유튜브로 통한다'는 신조어가 생기고, 정보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채널이 기술 기반으로 더욱 성장하고 있으며,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소유할 수 있는 시대다. 급변하는 미디어의 변화와 함께 기업들이 미디어, 유튜버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접근 방법에 대해서는 거리감만 더 커지고 있는 것이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국내외 시장 진출과 투자를 돕고 있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SBA,글로벌 뉴스네트워크 AVING 뉴스가 기획한 것이 이번 비즈니스 콘서트다.

VALUE UP 2019 비즈니스 콘서트(SBA X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VALUE UP 2019 비즈니스 콘서트(SBA X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 VALUE UP 2019 비즈니스 콘서트(SBA X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민간 주도로 연결하는 '창업·혁신 네트워크 허브'로써, 민간 창업·혁신 네트워크의 자발적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창업지원, 전국 혁신센터와 협력한 창업문화 확산, 서울시 및 CJ와의 협력 등을 바탕으로 도시 생활 스타일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한, 이를 활성화 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K-컬쳐/푸드테크/패션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성우가 만난다?

비즈니스 콘서트에 참석한 네오사피엔스는 인공지능 성우캐스팅 서비스 '타입캐스트(typecast)'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타입캐스트는 기존 성우 또는 아나운서를 대신해 음성을 더빙하는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 서비스다. 기존 음성합성 기술은 감정 없는 목소리로 일정한 - 기계음과 같은 - 음성을 출력해 사용된다. 때문에 어색한 면이 많았다. 하지만, 네오사피엔스는 연기자와 같은 감정을 표현해 실제 연기자가 녹음한 것과 유사한 수준의 음성을 재현한다. 그만큼 자연스러운 음성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행사에 참가한 전희종 사업담당자는 "현재 약 30명의 성우와 계약을 통해 음성을 합성, 약 4가지 스타일로 대본의 맥락을 인식해 음성 더빙할 수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지속적으로 학습해 최종 결과물인 음성 콘텐츠의 퀄리티는 향상되고 있다"라며, "네이버 뉴스에 있는 기사를 대신 읽어주는 서비스 '본문듣기'와 비슷하며, 음원을 직접 내려받을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오사피엔스의 타입캐스트
네오사피엔스의 타입캐스트

< 네오사피엔스의 타입캐스트 >

똑같은 대본을 입력하더라도 4개의 스타일로 더빙된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용된 인공지능 기술은 자연어 처리와 음성합성, 맥락인식 등이며, 현재 대교와 '까칠한아이'라는 오디오북(동화책)을 제작한 경험도 있다. 등장인물을 각 성우가 담당해 직접 녹음할 필요 없이, 여러 성우의 목소리를 조합해 각각의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 더빙을 제공할수 있다는 것.

네오사피엔스 타입캐스트는 대본 글자수에 따라 과금해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B2B 모델과 B2C 모델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전 담당자는 "초기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타겟으로 생각했으며, 점차 기업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17년 11월 설립한 뒤, 올해 4월 타입캐스트 초기 버전을 선보였고, 1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라며, "구독(서브스크립션) 형태의 BM 모델을 완성해나갈 생각이다. 앞으로도 네오사피엔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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