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초보자를 위한 전동휠, 세그웨이 미니 라이트
[IT동아 이상우 기자] 회사나 학교가 집과 가까우면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의 부러움을 산다. 하지만 애매하게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생각보다 이동이 불편할 수도 있다. 목적지까지 걷기에는 조금 멀고, 대중교통을 타면 오히려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 가깝다는 이점을 누리기 어렵기도 하다. 이런 사람에게 전동휠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는 좋은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다.
세그웨이는 전동휠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한 때 아류 브랜드였던 샤오미 나인봇이 원조 브랜드를 인수하는 이례적인 M&A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세그웨이 미니 라이트'는 기존 세그웨이 제품 특유의 디자인을 갖췄으면서도 크기를 줄여 기동성을 높이고, 필수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남겨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세그웨이의 유명 제품인 미니 플러스를 경량화한 듯한 느낌으로, 커다란 바퀴 두 개와 넓은 발판, 튼튼한 중앙 프레임(스티어링 바)까지 갖췄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유사하지만, 컴팩트한 느낌이 드는 제품이다.
전체적으로 작은 크기의 전동휠이지만, 10.5인치 바퀴를 장착해 일반적인 소형 전동휠보다 큼직하며, 폭이 넓은 솔리드 타이어를 사용해 나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발판 크기는 두 발을 여유 있게 올려둘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발판은 빗살무늬 고무 소재로 덧대 미끄러질 염려를 줄였다. 스티어링 바는 두 발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무릎으로 고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무릎을 좌우로 움직이며 이동하는 방향을 제어할 수 있고, 전동휠을 처음 타는 사람도 균형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전원을 켜면 발판에 약간의 진동이 오면서 바닥과의 수평을 맞추는 과정을 진행한다. 발판에 한쪽 발을 올려두고 그 미세한 감각을 익히면, 다른 한쪽 발도 거뜬히 올릴 수 있다. 이 때 스티어링 바에 무릎을 자연스럽게 댄다는 느낌으로 몸을 일으켜 세우고, 발판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발 앞쪽에 살짝 힘을 주면 그대로 직진한다.
세그웨이 미니 라이트는 입문용 전동휠답게 초보자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앞뒤의 균형을 잡기 시작하면 좌우 방향 전환은 생각보다 쉬우며, 움직임이 익숙해지면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 물론 속도가 빨라지면 무섭고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최고 속도는 16km/h로 설정돼 있어 긴급 상황 시에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
방향 전환을 위해 존재하는 스티어링 바는 초보자가 전동휠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과 동시에 제품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손잡이 역할도 한다. 커다란 바퀴 두 개 역시 초보자가 사용하기 좋도록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며, 적당한 폭의 발판 역시 미끄럽지 않아 균형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세그웨이 미니 라이트는 스마트 모빌리티 명가에서 만든 제품 답게 노하우를 담아, 전동휠을 처음 타는데 필요한 것들만 챙긴 제품이다.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