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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하는법] 로밍없이 출국해도 자동적용되는 로밍, 데이터 요금 폭탄을 피하는 방법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 시대는 많이 알고, 접해보는 것이 곧 지식입니다. 'IT하는법'을 통해 지식이 될만한 IT 용어와 현상, IT 활용법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로밍(Roaming)이란, 해외에서도 휴대폰 통신 및 문자(SMS), 데이터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국내 업체와 제휴된 현지 업체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편리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대신, 요금이 비싸다.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100MB당 요금이 약 45~80만 원에 육박했고, 현 정부의 통신비 부담 경감 대책 이후 0.5kb당 0.275원, 100MB당 약 5만 6천 원으로 줄어들었다.

기본 요금이 저렴해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SKT 'T괌사이판 국내처럼' 요금제는 괌/사이판에 한해 국내 요금 그대로 쓸 수 있고, KT도 하루 3,300원에 무제한 메신저 이용이 가능한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을 운영하고 있다. 짧은 해외 방문이면 하루 만 원에 무제한 LTE를 쓰거나, 아시아, 미주, 유럽 방문 시 7일/30일 동안 3~8GB 데이터를 사용하는 요금제도 등장했다.

KT/SKT/LG U+ 사용자라면 로밍 선택권이 많아, 반대로 알뜰폰 사용자는 선택권이 적어

로밍 요금제 선택권에 따라 금액 차이가 다르다.
<KT는 200kb/s 무제한이 하루 3,300원, 헬로모바일은 KT망 11,000원, SKT망 9,900원 외 선택권이 없다.>

주요 3사를 이용 중이라면 선택할 수 있는 로밍 요금제도 많고, 해외에서도 24시간 로밍 센터로 로밍 신청 및 문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알뜰폰은 아직까지 로밍 사각지대다. CJ 헬로모바일과 U+ 알뜰모바일, SK텔링크도 하루 1만 원, 300MB+속도제한 요금제 이외에 선택지가 거의 없다.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로밍 대신, 해외용 와이파이 장치인 '와이파이 도시락', '에그'나 현지 유심을 구매해 장착하는 수 밖에 없다.

기자는 CJ 헬로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짧은 일본 출장이어서 로밍이나 해외용 와이파이, 현지 유심없이 취재를 진행했다. 이 와중에 평소에 접할 일이 없던 자동 로밍 전환, 로밍 데이터 차단까지 하게 됐는데, 실제 로밍 전환 과정이나 차단 방법, 그리고 통신사 정책에 대해 'IT하는법'으로 소개해드린다.

알뜰폰도 로밍 신청 없이 자동로밍 지원, 다만 데이터 사용 동의 시 요금 폭탄

로밍 없이 해외로 이동해도 자동으로 로밍된다. 데이터 및 통화 이용은 본인 선택에 달렸다.

현재 기자는 CJ헬로모바일 KT망을 사용 중이며, 별도로 로밍 요금제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 상태로 외국에 진입하니 로밍 요금제를 가입하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로밍됐다. 이는 알뜰폰 뿐만 아니라 모든 국내에서 개통한 모든 스마트폰이 대상이다.

자동 로밍 덕분에 국제전화나 문자 송수신이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에서 전화가 걸려오기도 하고, 문자 메시지도 받는다. 이때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에 답장 하지 않으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만약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면 사전에 계약된 로밍 요금이 아닌 각 통신사별 기준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설정을 통해 데이터, 전화 로밍을 켜고 끌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설정-연결-해외 로밍으로 진입하며, 아이폰은 설정-셀룰러로 진입하면 '데이터 로밍' 칸이 있다. 안드로이드의 해외 로밍 옵션은 ▲ 데이터 로밍 사용 ▲ LTE 로밍 사용 ▲ 데이터 절약 모드 ▲ 통화 관련 로밍 사용이 있다.

데이터 로밍은 웹서핑 및 유튜브 영상 감상 등에 사용되는 '데이터' 요금을 사용할 것인지, LTE 로밍은 3G 대신 LTE 속도로 로밍을 사용할 것인지, HD 보이스 로밍은 데이터와 LTE를 모두 사용해 고품질 통화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요금 폭탄의 원인인 데이터 로밍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필요에 따라 사용하면 돼

해외 로밍 옵션은 해외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로밍 시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데이터 및 전화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해외 로밍 옵션은 해외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로밍 시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데이터 및 전화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요금 폭탄으로 알려진 데이터 이용은 해당 메뉴에서 사용 동의를 눌러야 쓸 수 있다. 장문의 문자메시지(MMS) 내용을 확인하거나, 100MB당 5만 원 이상 부과되는 것을 이해하고, 해당 메뉴에서 사용 동의에 체크한 다음 동의를 누르면 된다. 이후부터는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반대로 자동 로밍이 됐더라도, 데이터 로밍 사용 동의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요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

로밍 데이터가 사용됐는지 알고싶다면, 데이터 사용 옵션을 확인하자.

자동 로밍 상태에서 문자 수신은 무료다. 또 국외에서도 로밍 신청이 가능하다

로밍 데이터 사용에 동의하면 한국 내에서 사용한 모바일 데이터와 별도로 측정된다. 기자 역시 자동 로밍된 상황이지만 로밍 데이터 사용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량은 0바이트로 표기돼있다. 만약 자동 로밍이라도, 데이터 사용 란의 '로밍 데이터 사용량'이 0바이트라면 요금이 청구되지 않으니 안심하길 바란다.

만약 로밍 요금제가 아닌 상황에서 로밍 데이터를 사용했다면, 필요한 만큼 사용한 이후 데이터를 꺼주는 게 좋다. 계속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설정에서는 본인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서버와 통신하는 데 필요한 '백그라운드 데이터'로 인한 소모량도 모두 요금으로 청구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확실한 데이터 로밍 차단 법, 통신사 부가서비스로 차단하기.

데이터로밍 완전 차단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장 확실하다.

위 방법을 통해 스마트폰 로밍데이터 사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로밍 데이터를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쯤 로밍 데이터 폭탄을 맞은 적이 있거나, 그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면, 통신사 부가서비스로 제공되는 '데이터 로밍 차단'을 신청하면 된다. 이는 이동 3사를 포함해 거의 모든 알뜰폰 사업자도 제공하는 기능이다.

데이터 로밍 차단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설정으로 로밍데이터를 차단한 것 보다 더욱더 확실하게 데이터를 안심하고 차단할 수 있다. 설정 방법은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나 홈페이지, 공항에 배치된 통신사 사무실에서 신청할 수 있다.

간혹 완전 차단을 위해 유심칩을 빼버리는 사례도 있는데, 만에하나 빠진 유심 칩을 분실한 다음, 누군가 사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요금 폭탄을 맞게 된다. 그러니 가급적 유심칩을 빼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하자.

스마트폰 내부 설정을 통한 차단, 이동 통신사의 부가서비스를 통한 데이터 로밍 차단 정도면 확실하게 요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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