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DONGA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소셜벤처는 고객가치와 사회적가치를 함께 찾아야 한다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회적 가치 및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2019 대구 청년 소셜벤처(Social Venture) 육성사업'의 하반기 프로그램 '소셜 네스트(NEST) 콜렉티브 임팩트 프로젝트(이하 소셜 네스트)' 첫번째 워크샵을 열었다.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 일자리 창출', '소셜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작년에 이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총사업비 10억 원(국비 5억 원, 시비 5억 원)을 조성해 소셜 벤처 분야 예비창업자와 초기 기업을 지원 중이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뜻한다. 

소셜 네스트 워크샵에서 인사이터스 황현철 대표가 소셜벤처가 찾아야 하는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 소셜 네스트 워크샵에서 인사이터스 황현철 대표가 소셜벤처가 찾아야 하는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

특히, 소셜벤처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있어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소셜벤처 대표 20개사의 창업 당시 평균 연령은 30.3세로 전체 창업 평균 연령 중 어린 편에 속한다. 소셜 벤처 근로자 중 청년 비중 역시 81.2%로 청년고용 비중이 높다. 이는 사회 참여와 문제 해결 활동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청년들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 네스트는 소셜벤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초기기업, 예비청년 창업가 등을 팀 매칭해 비즈니스모델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검증 등 창업 생애주기별 실전교육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 성과 평가를 통해 우수 참여업체 또는 참가자에게 해외교육 과정을 연계 지원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춘 소셜벤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속지원을 할 계획이다.

고객가치와 사회적가치의 균형적 창출이 중요

고객가치분석은 고객 중에 보다 수익성이 있는 고객, 연계 또는 상승 판매를 유도할 수 있는 고객이 어떤 고객인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을 뜻한다(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쉽게 말해, 어떤 고객이 (우리 기업에게)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누가 더 높은 잠재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의 서비스 또는 제품을 찾는 고객의 선호도와 특징 등에 대한 사전 분석 정보가 필요하다.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아니,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기본 전제조건이다. 아이디어가 있어야 창업할 수 있고, 사업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아이디어가 유용한 사업 아이템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아니다. 시장이 필요로 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어는 한정되어 있다. 혹은 매우 유용한 아이디어일지라도, 아직 시장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고객가치분석을 위한 예시, 출처: 인사이터스
< 고객가치분석을 위한 예시, 출처: 인사이터스 >

고객가치분석은 그래서 중요하다. 아이디어에 머물러 있는 스타트업의 현 상황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필수과정 중 하나다.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돈을 번다는 것, 즉 시장가치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여기에만 충실 하면 된다, 하지만, 소셜벤처는 환경 교통 에너지 양성평등 등 사회적 문제에 도전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그래서 소셜벤처의 도전은 매우 어렵다. 시장가치와 사회적가치 양쪽을 만족시켜야만 하기 때문이다.

대구창조경제센터가 말하는 '콜랙티브 임팩트 프로젝트'

이에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센터가 준비한 것이 '소셜 네스트 콜렉티브 임팩트 프로젝트'다. 소셜벤처 스타트업이 고객가치분석을 통해 완성된 비즈니스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준비한 새로운 시도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소셜미션을 가진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전환을 원하는 스타트업 등 '임팩트기버(Impact-giver)'와 소셜벤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소반젤리스트(Sovangelist, 임팩트기버와 함께 소셜 미션을 지역 사회에 전파하는 사람)'를 선정했다.

선정된 참가자는 임팩트기버 별로 소반젤리스트 2~3명을 매칭해 하나의 팀을 구성하고 올해 연말까지 고객가치분석 및 비즈니스모델 구체와, 사업계획 수립 등 스타트업을 위한 사업화 전반을 지원한다. 특히, 소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동 중인 기존 집단에 리빙랩 형태의 사회적 실험과 컨설팅을 지원, 시장성과 차별성을 갖춘 수익구조를 만들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데 뜻을 두고 있다.

임팩트기버와 소반젤리스트로 구성된 각 팀이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
< 임팩트기버와 소반젤리스트로 구성된 각 팀이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 >

임팩트기버는 총 5팀이다. 오픈플랫폼을 이용한 맞춤형 일반인 지역 여행 가이드 및 동행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GPOON(지푼)', 여행자 짐 보관 및 배송 플랫폼 '캐리업CARRYUP)'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퀘어미터, 가사도우미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O2O 서비스 '쉼표'를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에이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카페속에서 남녀 미팅을 제공하는 '블리팅', 주민 참여를 통해 지역 문제를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시너지어스' 등이다.

첫 워크샵 현장에서 만난 임팩트기버 5팀의 의견은 한결 같았다. 블리팅으로 참여한 25살의 서정준 대표는 "대학교 축제에서 암흑카페를 운영했는데, 현장 반응이 좋았었다. 서로의 외모가 아니라 대화를 통한 내면을 통해 남녀 만남을 추구하자는 아이디어가 젊은 층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집중하고자 했던 아이디어와 고객가치분석을 통해 찾고자 하는 가치는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창업한지 채 1달이 되지 않은 플랫폼에이트 박성현 대표의 의견도 비슷했다. 그는 "기존 가사도우미 O2O 서비스와 어떤 점을 차별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았다. 가사도우미가 현장에서 겪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더욱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5팀의 공통된 의견은 하나로 모였다. '전문가가 제 3자로 바라본 가치 분석'을 통해 지금의 아이디어를 변화 또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는 것. 스타트업에게 빠른 실행력도 중요하지만, 실행 이전에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미리 분석해야 하는 이유다.

소셜벤처가 찾아야 하는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 소셜벤처가 찾아야 하는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

소셜네스트 워크샵에 강연자로 나선 인사이터스 황현철 대표는 "이 자리에 모인 5개 스타트업은 초기에 소셜벤처를 지향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5개팀을 선정하고 지원하고자 한다. 소셜벤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집중해야 한다. 이제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리빙랩 프로젝트틑 한달간 실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외모만을 보고 상대방을 판단하는 편견을 없애고자 암흑 속 남녀 미팅을 진행하는 블리팅은 문화예술 공연과의 결합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 저변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 공공정책의 시민 의겸 수렴을 주로 해온 시너지어스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참여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또한, 여행 가이드 O2O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는 플랫폼에이트는 한국 전통문화를 접목해 외국인에게 한국 호감도를 올리고자 한다"라며, "고객가치에 사회적가치를 더한, 소셜벤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소셜 네스트는 오는 10월까지 워크샵을 통해 고객가치분석, 비즈니스모델 타당성 진단, 사업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며, 발표평가에 따라 해외 교육 프로그램과 홍보활동 등을 지원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IT동아 공동기획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