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모두를 위한 스마트 기술' 외친 레노버, 그 중심에는?

강형석 redbk@itdonga.com

레노버는 올해에도 폭넓은 제품군을 공개했다.
레노버는 올해에도 폭넓은 제품군을 공개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모두를 위한 스마트 기술(Smarter Technology for all)'을 강조한 레노버. 오는 9월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를 통해 다양한 제품 속 앞선 기술을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특히 지난 5일 개최된 '레노버 테크 라이프 19'에서는 요가와 씽크북 외에도 새로운 스마트 기기와 스마트폰 등 폭넓은 라인업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레노버는 단순히 기술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기술이지만 이를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정교하게 다듬은 노력이 뒤에 숨어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인공지능'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레노버 제품군의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있다. 기존 문자 기반의 명령에서 이제는 음성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처음 인공지능을 탑재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부분 제품군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녹아 있고, 이것을 사용자가 쉽게 다룰 수 있게 된 점이 특징이다.

레노버 노트북 라인업에 아마존 알렉사를 더해 활용도를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레노버 노트북 라인업에 아마존 알렉사를 더해 활용도를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주력 제품군인 PC 분야에서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Cortana) 외에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가 적용됐다. 이를 활용해 사용자는 가정 내 기기를 제어하거나 원하는 결과물을 찾는 등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없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양권에서는 알렉사 적용 범위 확대로 더 나은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요가(YOGA)와 씽크북(ThinkBook) 등 레노버 주력 노트북 제품에 아마존 알렉사가 제공된다.

스마트 기기는 아마존 알렉사 외에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합류했다.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태블릿 활용 영역을 가정 내로 끌어들인 것이 인상적이다. 요가 스마트 탭과 스마트 탭 M8이 대표적이다. 모토롤라의 스마트폰에도 운영체제 내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있어 언제든 음성으로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장시간 PC 사용을 가능하게 한 '기술 협력'

PC 부문에 있어 레노버는 인텔과의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인텔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아테나(Project Athena)'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프로젝트 아테나는 기본적인 성능 외에 스마트폰 수준의 반응성, 휴대성, 전력 효율 등을 일정 기준 이상 만족해야 되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것을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레노버는 프로젝트 아테나 기반의 요가 노트북 3종을 공개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인텔과의 협력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아테나'로 휴대성과 사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텔과의 협력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아테나'로 휴대성과 사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젝트 아테나 프로그램 아래에서 개발된 요가는 특유의 활용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캐런 카푸어(Karan Kapur) 레노버 PC 제품 마케팅 및 소비자 참여 부문 이사는 “배터리 수명을 최대 20% 가량 늘리면서, 최대 20시간 가량 노트북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심지어 급하게 PC를 사용하고 싶을 때를 대비해 15분 충전으로 최대 2시간 사용 가능한 기술도 품었다.

이 중심에는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가 있다. 새로운 요가 및 씽크북에는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9세대 대비 더 효율적인 성능과 함께 전력 낭비를 줄인 것이 특징. 이전 세대는 성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45W 가량의 열설계전력(TDP)을 제공하지만, 10세대는 12~25W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만큼 전력 소모와 발열 등에서 우위를 갖는다. 이는 노트북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더 얇게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에 레노버의 조율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노트북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 기술'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어떻게 하면 유용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꾸미는 것 역시 제조사가 해야 할 일이다. 레노버 역시 사용자가 여러 기술과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한다. 여기에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제품을 구성하는 소재까지 포함한다.

PC나 태블릿은 기본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설계가 잘 이뤄진다면 활용 영역은 더 넓어진다는 의미가 된다. 레노버의 주력 PC 제품군인 요가와 씽크북, 태블릿인 요가 스마트 탭은 독특한 설계로 활용 영역을 크게 넓힌 좋은 예다.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 능력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 능력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요가는 화면을 180도 펼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뒤로 젖히는 것까지 가능하다. 목적에 따라 평범한 노트북처럼, 혹은 태블릿처럼 쓸 수 있음을 말한다. 씽크북도 화면을 180도 펼 수 있다. 적어도 많은 이와 화면 공유가 가능하다. 이 같은 설계는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게다가 복잡한 형태를 취하면서도 내구성 확보를 위해 외장 소재로 금속을 채택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적의 기술과 기능을 쉽고 믿음직스럽게 활용하도록 제공하는 것이 주요 제품들의 핵심 요소다.

모두를 위한 스마트 기술은 최신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기술 외에 디자인과 소재 등 사용자가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유도하는 외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레노버는 IFA 2019에서 이를 최대한 보여주고자 했다. 그 노력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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