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게임을 즐기기 위한 PC라도 '이것'이 중요합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우리나라 게임 시장은 결코 작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매출액은 13조 9,335억 원에 달했다. 전 세계 게임 시장은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약 15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게임에 관심을 갖고 있음과 동시에 시간을 내어 즐기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게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련 장비 시장도 함께 성장 중이다. 고성능 게이밍 PC를 시작으로 디스플레이(모니터), 입출력장치 등 주변기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 소비자는 PC에 주목하고 있다. 성능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최고 사양의 PC를 구성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목적과 예산 등 한정된 자원 내에서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해야 된다. 이 때 소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혹은 일부 고성능 부품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맞춤형 조립 PC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그러나 게이밍 PC처럼 고사양을 지향하는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중요한 요소가 몇가지 있다. 하나는 신뢰도, 다른 하나는 하드웨어 및 애플리케이션간 호환성이다. 단순해 보여도 장시간 PC를 사용하는데 있어 없어서 안 될 부분이다.
신뢰도는 그대로 하드웨어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의미한다. 부품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잘 작동하며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는가? 장시간 작동해도 꾸준히 성능을 내는가? 여러 관점에서 접근, 시스템이 안정적인 작동을 지원하는가 여부가 여기에 해당된다. 게이머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부분이다. 흔히 게임 하나를 즐기면 짧게는 수십여 분에서 많게는 수시간 동안 실행한다. 동시에 PC는 고부하 상태에서 장시간 실행된다.
오랜 시간 고부하 상태에서 작동이 이뤄지면 가장 먼저 우려되는 부분은 발열이다. 성능 좋은 냉각 장치, 효과적인 공기 흐름 구성 등으로 일부 극복할 수 있으나 프로세서나 기타 부품이 계속 내뿜는 열을 막을 방법은 제한적이다. 부품 자체의 발열 억제력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신뢰도가 중요한 이유다.
호환성은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양쪽 모두 필요한 요소다. 프로세서는 물론이고 여러 제조사들이 생산해 출시되는 메인보드·그래픽카드·메인보드·저장장치 등 여러 주요 장비와의 호환성(하드웨어), 운영체제·게임·생산성·콘텐츠 등과의 호환성(애플리케이션)이 유기적으로 작용해야 된다. 하드웨어 제조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와의 협업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자체 신뢰도와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게이머들이 꾸준히 최적의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가 인텔이다. 현재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게이밍 PC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기본적인 성능 외에 여러 기업과의 협업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정적인 성능과 신뢰도는 높은 완성도의 프로세서 개발 기술과 하드웨어 개발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구현된 것이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라인업에 따라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8개 코어를 제공한다. 이 중 게이머들은 8개의 코어를 갖춘 코어 i7과 코어 i9 프로세서 라인업을 선호한다. 제품에 따라 3.0~3.6GHz의 기본 작동 속도와 4.7~5.0GHz에 달하는 최고 작동 속도를 제공한다. 기본 작동 속도만 보면 과거와 큰 차이가 없지만 최신 설계의 적용으로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제조사와의 협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프로세서 특성상 메인보드 제조사와의 호환성이 중요한데, 인텔은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등 주요 개발사와 관계를 이어가며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기본 작동과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 라인업이 최대 잠재력을 내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에 대한 인텔과 개발사와의 인연도 끈끈하다. 지난 6월, 인텔은 엔씨소프트와 기술협업 및 공동 마케팅을 하도록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해외 유명 게임 개발사와 기술 협업이 꾸준하다. 전문 작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협업도 꾸준하다. 포토샵으로 잘 알려져 있는 어도비, 3D 그래픽 개발 툴들로 유명한 오토데스크 등도 호환성 확보와 성능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콘텐츠 재생 분야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인텔은 넷플릭스와 협업해 고화질 영상을 재생하도록 돕는다.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내는 것에는 제품에 적용된 최신 기술 외에도 다수의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어떤 프로세서를 선택할지 여부는 소비자의 몫이지만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고성능,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PC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신중히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