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코노미 세대를 위한 멀티미디어 스피커, 로즈 RS350
'미코노미'는 소비의 가치를 자신에게 두는 새로운 소비 동향을 말한다. 이는 많은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소비 문화로, '셀프 기프팅'과도 일맥상통한다. 미코노미 세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으로 굳이 밖이 아닌 집을 더욱 선호하기도 한다. '내가 사는 집'에서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라는 의미다.
기업은 이러한 시장을 보고 미코노미족을 위한 가정용 제품을 다양하게 쏟아낸다. 빔프로젝터나 안마의자 등이 대표적이고, 커피머신이나 에어프라이어, 심지어는 맥주 제조기 같은 주방 아이템도 인기다. 출력이 풍성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블루투스 스피커 역시 미코노미 세대를 위한 훌륭한 스마트 제품이다.
로즈 RS350은 기본적으로는 블루투스 스피커지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에 더 가깝다. 전원 연결은 필수며, 사이즈가 꽤 큰 편이라, 휴대용으로 쓰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전면부는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그릴이 씌워져 있으며, 중앙에는 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돼있어서 단순한 스피커 이상의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집 한 켠에 인테리어용으로 두기에도 좋은 디자인이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기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답게 당연히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재생한 영상을 볼 수도 있다.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DLNA나 애플 에어플레이 같은 무선 연결 기능을 통해 노트북, 나스, 데스크톱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각국의 라디오 채널을 청취할 수도 있다.
전용 앱으로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도 있으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리모컨으로도 기기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자체 운영체제(안드로이드 5.0)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튜브 앱이나 팟캐스트 앱 등을 바로 실행할 수도 있다. 또한 로즈 RS350에서 제공하는 로즈튜브 기능은 유튜브 동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연속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USB 메모리나 마이크로SD카드 등을 이용해 동영상, 음원 등을 저장해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FACL 같은 무손실 압축 형식도 지원하기 때문에 고음질 음원으로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유용하다.
음질 역시 나쁘지 않다. 저음을 진동으로 바꿔주는 패시브 라디에이터 방식의 우퍼를 장착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듯한 저음이 매력적이다. 고음을 담당하는 두 개의 트위터와 중음을 담당하는 미드레인지 유닛까지 갖춰 다양한 음역을 훌륭하게 뽑아낸다. 소리 밸런스가 준수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기 어울리고, 전반적으로 해상도 역시 마음에 든다.
로즈 RS350은 스피커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면 화면을 시계 처럼 쓸 수 있고, 휴일에는 적적한 집을 음악으로 채워 분위기를 살릴 수도 있다. 실내 어디든 잘 어울릴 만한 디자인과 적당히 묵직한 부피도 마음에 든다. 블루투스 스피커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