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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김강정 "플랫폼 연동의 시대, API에 기업의 미래 달렸다"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그리고 이를 응용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의 디지털화는 현대 기업에게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그리고 이러한 기반을 꾸리기 위한 플랫폼의 선택 역시 중요하다. 사내에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기반 플랫폼을 이용하기도 하고 네트워크 상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클라우드(Cloud) 기반 플랫폼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클라우드를 이용하더라도 자사만의 폐쇄형 모델인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이용하기도, 혹은 IBM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전문 업체들이 제공하는 공개형 모델인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 및 업무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플랫폼은 다르다. 때문에 한 기업에서 두 가지 이상의 플랫폼을 함께 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시 일반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다양한 플랫폼을 손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서로 다른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부서간, 혹은 기업간의 원활한 연동이 가장 큰 과제인데, 이러한 상호작용을 위한 표준 사양, 즉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중요성이 커졌다.

기업용 데이터 솔루션의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는 IBM 역시 이와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BM의 API 커넥트(API Connect)는 API의 개발 및 관리, 실행, 그리고 보안에 이르는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12일, 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부 김강정 상무의 입을 통해 IBM이 추구하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API 솔루션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한국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부 김강정 상무<한국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부 김강정 상무>

본인 및 사업부에 관한 소개를 부탁한다

김강정: 2015년부터 클라우드 사업부서에서 일했으며 2017년부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API 관련 솔루션도 그 중의 하나다.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축까지 지원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지향한다.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IBM의 중점 사업 중 하나로, 2018년 레드햇의 합병 이후로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최근 기업들이 API에 주목하고 있다. 'API 경제'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다. 그 이유는?

김강정: 예전의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만 잘 처리하면 문제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부와의 연동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요즘 은행 서비스의 경우, 자체 뱅킹 시스템 외에도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의 외부 뱅킹 시스템, 그리고 부동산 관련 서비스 등과 연결된다. 자사의 생태계와 외부의 생태계를 연동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적절히 시장에 대응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연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API의 유무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외부 기업과의 연동을 하는 경우 외에 사내의 다른 부서와 협업을 할 때도 유용하다.

IBM API 커넥트가 타사의 API 관련 서비스 대비 강점은?

김강정: 우선 개발에서 실행, 보안, 관리에 이르기까지 API에 관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통합 패키지라는 것이 차별점이다. 고객 입장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으며,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 추가로 라이선스를 사야 할 필요도 없으니 비용면에서도 이득이고 관리의 편의성도 높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보안이다. 외부와의 연동을 위해 API를 노출시킨다는 건 이를 통해 외부로부터의 유입도 가능하다는 건데 이 때를 대비한 게이트웨이의 중요성이 크다. 이건 IBM이 가장 잘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동안 수많은 파트너사와 함께하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다. 보안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IBM API 커넥트는 여러 플랫폼 사이의 연동을 중시한다. 꼭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지 않더라도 상관없다는 의미인가?

김강정: 그렇다. 물론 IBM 역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우린 언제나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각 클라우드 업체들이 자사의 서비스가 좋다고 강조하지만 하나의 플랫폼만으로 모든 경우에 대응한다는 건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야기다. 무엇보다 지금의 고객들은 각 플랫폼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 때문에 어떤 고객은 A사. 혹은 B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고 또 어떤 고객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혹은 온프레미스 플랫폼을 쓸 수도 있다. 이런 고객들의 사정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단순히 플랫폼을 파는 게 아니라 컨설팅까지 한다. 다른 업체의 플랫폼을 쓸 수밖에 없는 고객의 고민도 이해한다. 우리 서비스의 목표는 플랫폼과 상관없이 고객이 성공적인 현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부 김강정 상무<한국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부 김강정 상무>

어떤 분야의 기업이 IBM의 API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가?

김강정: 올해 초에 열린 IBM Think 2019 행사에서 실제 사례를 다수 발표한 바 있다. 증권, 금융, 통신, 제조업 등의 다양한 방면의 기업들이 우리의 고객이다. 국내 경우라면 LG유플러스가 대표적인 고객 중 하나인데, 작년부터 우리의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런 통신 분야의 기업들은 외부 기업과의 연동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그런 방향으로 발빠르게 변신하는 기업이다. 작년에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연동 서비스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최근에는 특히 제조업 방면에서도 API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 놀랍다. 제조업은 대외보다는 대내 관리를 더 중시하는 편인데, 대내 혁신에도 API가 유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국내 API 관련 시장의 전망은?

김강정: 현재 API 솔루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API 자체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기업 생태계를 볼 필요가 있는데, 어떤 비즈니스를 하건 내부 및 외부와의 연동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IBM은 엔드투엔드를 지향하는 API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는 관점을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니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p@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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