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USB 포트에 꽂아 쓰는 스틱형 내비게이션, 쓸 만할까?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파인디지털(2019년 8월 13일)
제목: 파인디지털, USB 삽입형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AI' 대규모 체험단 모집
요약: 파인디지털이 스틱 형태의 USB 타입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AI’ 출시를 맞이해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한다. 8일 출시한 파인드라이브 AI는 차량의 USB 포트에 꽂기만 해도 이용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제품이며 ‘미러링크’ 기능을 위한 자동차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ar Connectivity Consortium, CCC)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제품이다. 아틀란 오토 맵을 적용했으며 파인드라이브 AI 2GB 램 모델은 카카오 i 음성 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체험단으로 선정된 인원은 8월 23일부터 9월 8일까지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으며 우수 체험단 30명에게는 ‘파인드라이브 AI’를 무상으로 증정한다. 체험단 신청은 파인드라이브 네이버 카페에서 가능하다.
해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및 차량 제조사의 순정 내비게이션의 이용률이 높아진 탓에 최근 차량용 내비게이션 전문 업체들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인드라이브 AI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내비게이션 제품과 달리 화면이 달려있지 않으며, 조금 큰 USB 메모리를 연상시키는 단순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제품 내부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및 아틀란 오토 맵이 탑재되어 있으며, 미러링크(MIRROR LINK) 기능을 지원하는 차량의 USB 포트에 꽂아 이용한다. 이렇게 하면 파인드라이브 AI에 내장된 아틀란 맵이 해당 차량의 화면으로 출력되어 이용할 수 있다. 2016~2017년 이후에 출시된 현대 및 기아의 차량 중에 미러링크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후방 카메라용 화면은 달려있지만 내비게이션 기능은 없는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 혹은 순정 내비게이션이 달려있긴 하지만 그 기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이 제품의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통해 파인드라이브 AI를 연동시키면 실시간 무선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므로 메모리카드를 PC에 꽂아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파인디지털 홈페이지 기준 제품 가격은 1GB 램(RAM) 버전이 23만 9,000원, 2GB 램 버전이 26만 9,000원이다. 두 모델의 기본적인 기능은 거의 같지만 2GB 버전은 카카오 i 기반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 다르다.
설치가 간편하고 순정 차량의 실내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며, 이미 성능이 검증된 아틀란 맵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파인드라이브 AI의 장점이다. 다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나 차량 제조사의 순정 내비게이션에 만족하는 소비자라면 이 제품의 매력을 그다지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