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 쉬(Shh) 공개
[IT동아 이상우 기자] 팍스넷이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본사 건물 컨퍼런스홀에서 '언베일드 쉬(Unveild Shh)' 행사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블록체인 기반 매신저 엡 '쉬(Shh)'를 공개했다. 쉬 메신저는 팍스넷의 자회사, 쉬코리아가 자체 개한 메인넷 '그리다(GRIDA)를 기반으로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벗어나 보안, 결제, 금융,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생태계를 꾸릴 계획이다.
쉬코리아 전하진 대표는 "20여년 전 인터넷 시대가 열렸을 때 인터넷은 기회의 대상임과 동시에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인터넷이 없으면 마치 물이나 공기가 없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블록체인을 마주하는 지금, 쉬 메신저, 메인넷 그리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쉬 메신저의 대표적인 기능은 시크릿 채팅이다. 암호화폐 거래가 지갑 사이에 이뤄지는 것처럼, 시크릿 채팅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서버에 저장되는 내용이 없다. 특히 서버를 사용하지 않은 탈중앙화 방식인 만큼, 서버를 거쳐 파일을 전송하는 기존 메신저와 달리, 전송 용량 제한도 없을 전망이다. 속도 역시 P2P나 토렌트 등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이론상 인터넷이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간편결제나 금융 등의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대화 중 직접 거래를 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거래에 필요한 계약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대화방의 대화 내용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 및 보관, 이종 화폐간 교환 등의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화방에 상대방을 초대하는 데는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메신저가 상대방의 서비스 ID나 전화번호 등을 통해 친구로 추가해야 한다. 쉬 메신저는 QR코드를 통해 대화방에 입력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QR코드로 하나의 대화방에 수많은 사람이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콘서트나 컨퍼런스 같은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쉬코리아는 메인넷인 그리다를 기반으로 각종 인증 기능을 대체하는 디지털ID 발급, 기존의 중앙화 서버보다 빠르고 추적/해킹이 불가능한 데이터 스토리지 '클라우드 엑스(X)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전하진 대표는 "쉬 메신저는 전세계 모든 사용자를 하나로 묶는 것이 목표다. 모든 사용자가 안전하게 서로의 정보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기능을 모두 메신저 하나에 구현해, 외부 애플리케이션 없이 송금, 비밀 채팅, 엔터테인먼트 등을 가능케 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