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휴가철에 남은 게 사진, 영상뿐이라면, 구글 포토로 백업하자.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 시대는 많이 알고, 접해보는 것이 곧 지식입니다. 'IT하는법'을 통해 지식이 될만한 IT 용어와 현상, IT 활용법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구글은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한다는 목표를 가진 검색 엔진 겸 다국적 기업이다. 미국의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IT 기업이며, IT업계에서의 영향력 역시 대단히 크다. LG나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미 당신은 구글의 고객이다. 애초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운영 체제가 구글이 만든 것이므로 구글 계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글 계정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연동시켜주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이메일인 지메일(Gmail)과 구글 드라이브다. 지메일은 메일을 주고받는 서비스고, 구글 드라이브는 30GB 한도 내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내장된 데이터를 온라인 상에 저장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글 지도, 구글 독스, 구글 캘린더, 설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번 IT하는법을 통해 소개해드릴 기능은 '구글 포토'다.

용량과 사진 개수 제한 없이 무제한 업로드가 가능한 구글 포토

구글 포토는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무제한 사진 공유
서비스다.
구글 포토는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무제한 사진 공유 서비스다.

구글 포토는 최대 1,600만 화소 및 FHD(1,920x1,080) 해상도 사진 및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업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해상도는 아니지만, 용량 제한이 없다는 게 핵심이다. 개인 저장 장치보다 훨씬 안전한 인터넷에 모든 사진을 백업할 수 있고, 언제든지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촬영되는 모든 사진을 온라인 상으로 전송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구글 포토를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구글 포토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구글 포토를 설치하는 것이다. 데스크톱 및 노트북을 사용 중이라면 구글 홈페이지(www.google.com)로 접속해 로그인한 다음, 구글 포토 페이지(https://photos.google.com/)로 접근하면 된다. 스마트폰 상에서는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 Google 포토를 검색하고 다운로드하면 된다.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앱스토어에 Google 포토를 검색해 다운로드하자.

구글 포토를 통해 사진을 업로드한다. 컴퓨터나 구글드라이브,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다.
구글 포토를 통해 사진을 업로드한다. 컴퓨터나 구글드라이브,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구글 포토에 사진을 올려볼 차례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기능도 유용하지만, 사진의 백업 및 관리가 우선이니 데스크톱에서 작업하는 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앞서 설명한 대로 로그인하고, 구글 포토 페이지를
방문한 다음, 우측 상단의 파란색 '업로드'라는 문자를 누르자.

스마트폰 상에서는 '갤러리'처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실행해 사진을 선택하고, '공유' 하기의 'Google 포토에 업로드'를 눌러준다. 포토 뷰어마다 공유 기능이 다르지만 , 대다수 앱이 바람개비 모양으로 된 Google 포토 아이콘이 있을 테니 잘 찾아보자.

윈도우 탐색기를 이용해 사진을 업로드한다. 관리는 구글 포토 페이지로
진행한다.
윈도우 탐색기를 이용해 사진을 업로드한다. 관리는 구글 포토 페이지로 진행한다.

파란색 '업로드'를 누르면 윈도우 탐색기를 통해 업로드 할 파일을 지정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 파일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업로드할 수 있으며, 용량 제한도 없다. 1,600만 화소 이상의 사진과 FHD 해상도 이상 되는 파일은 업로드와 동시에 자동으로 파일 크기가 축소된다.

업로드된 사진은 앨범 제작, 사진 공유, 공유 앨범으로 관리한다.

업로드된 사진은 공유 앨범, 앨범 만들기로
관리한다.
업로드된 사진은 공유 앨범, 앨범 만들기로 관리한다.

파일 업로드가 완료되면 새로운 앨범을 만들어 추가하거나, 기존 앨범에 추가할 수 있다. 혹은 다른 구글 사용자와 함께 사용 중인 앨범에 첨부할 수 있다. 사진을 전달받을 사람의 전화번호 및 이메일이 구글 계정에 동기화돼 있다면 간단한 검색으로 초대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앨범 링크를 만들어 인터넷 주소로 전달할 수 있다.

구글 포토 공유의 장점은 사진 백업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이라면 어떤 기기든 파일을 업/다운로드하고,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사진에 공유 앨범을 설정하면 누구나 참여해 사진을 확인하거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업로드도 자유롭기 때문에 모임이나 단체 사진을 공유하는 데 효과적이다.

업로드된 사진은 수동 지정이나 자동 지정으로
분류된다.
업로드된 사진은 수동 지정이나 자동 지정으로 분류된다.

또한 업로드된 사진은 구글의 머신러닝을 거쳐 샘플링된다. 앨범 부분에서는 수동으로 지정한 앨범 이외에 인물과 장소, 영상 내용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된다. 자동 인식 기능을 활용해 일반 사진 저장소에서는 활용할 수 없는 키워드 검색도 가능하다. 가령 윈도우 탐색기에 저장된 사진에서 특정 사진을 찾으려면 정확한 파일명이나, 만든 날짜를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구글포토는 키워드 검색이 가능해 업로드된 사진을 단어로 검색할 수 있다. 특정 피사체를 의미하는 '꽃', '강아지' 라던가 '파란색', '절벽' 같은 것도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에서 자동 업로드된 사진의 GPS 정보와 수동 업로드된 사진의 시간, 내용을 비교분석해 대략적인 위치까지 저장한다. 따라서 '부산', '로마', '파리' 같은 단어로 검색할 수 있다.

무료+무제한 업로드라도 사진 품질은 백업 용도로 충분한 수준

2,400만 화소 사진이 1,600만 화소로 자동
변환된다.
2,400만 화소 사진이 1,600만 화소로 자동 변환된다.

업로드되는 사진 및 영상 해상도도 절대 부족하지 않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구글 포토의 최대 해상도인 1,600만 화소가 넘는 2,400만 화소 급 사진을 업로드했다. 해상도가 초과하지만 구글 포토에는 4,894x3,269픽셀로 자동 변환돼 업로드됐다.

구글 포토에 저장된 픽셀을 환산하면 1,599만 화소니, 정확히 1,600만 화소라고 볼 수 있다. 2,400만에서 1,600만 화소가 되며 선명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사진 인화에 부족함이 없으며 액자 인쇄까지도 충분한 크기다.

스마트폰은 보통 1,200~1,600만 화소 사이이므로 원본 화질로 저장된다. 동영상도 FHD를 넘는 해상도로 업로드하면 FHD(1,920x1,080)로 자동 변환된다. 다만 자동 변환이 느린 편이니 업로드 전에 1,600만 화소에 맞게 변환하는 것이 좋다.

해당 서비스가 무료인 이유, 개인 맞춤 광고와 머신 러닝 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함.

구글 서비스 약관에 관련 내용이
있다.
구글 서비스 약관에 관련 내용이 있다.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가 무작정 공짜일 리가 없다. 물론 내 지갑에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구글 서비스 약관을 살펴보면 'Google'은 사용자 콘텐츠를 분석하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사용하여 맞춤 검색 결과, 개인 맞춤 광고,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방식에 맞춘 그 밖의 기능 등을 제공합니다'라고 서술돼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특정 지역의 여행 사진을 계속해서 캡처하면, 구글 포토가 이를 분석해 여행 상품을 광고로 내보낸다. 혹은 다수의 사용자가 방문한 위치를 수집해 근처에 방문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에게 광고를 추천하는 식이다. 에둘러 말하자면 내 구글 포토의 사용료를 광고 회사가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이면에 복잡한 작용이 있긴 하지만, 구글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의 기업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나치게 우려할만한 서비스는 아니라는 것. 이러한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면, 구글 포토는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다.

올해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또 편리하게 공유하고 싶다면 구글 포토를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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