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이션 애니웨어, "단순 반복 업무는 RPA에게 양보하세요"
[IT동아]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간단히 말해, 회사 임직원들의 단순 반복 업무를 컴퓨터(로봇 소프트웨어)가 대신 처리하는 솔루션(소프트웨어)이다. 반복적, 정형적이면서 시간은 제법 걸리는 단순 업무(조회 비교, 입력 등)를 사람이 아닌 로봇 소프트웨어가 처리함으로써 사람은 좀더 생산적,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로봇'이라고 해서 기계/하드웨어가 아닌 무형의 소프트웨어다.
인공지능 기술도 가미되면서 RPA 시장은 최근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대표적인 RPA 기업인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의 한국지사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코리아(이하 오토메이션)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세계 및 국내 RPA 시장 동향과 RPA 도입 효과, 국내 시장 목표와 비전 등을 발표했다.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코리아는 작년 2018년 8월에 설립돼 이제 1년이 지났지만, 국내 주요 제조사, 유통사, 은행/금융사 등 60여 고객사를 확보할 만큼 괄목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지사를 맡고 있는 이영수 지사장은, 기존 RPA에 인공지능(AI)을 추가한 'RPAI (RPA + AI)'를 소개하며, 국내 기업이 이를 통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25배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전세계 RPA 시장이 연평균 31.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까지 39억 7,000만 달러(한화 약 4조 6,719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아웃소싱 분석/컨설팅 업체 인 HfS 리서치 역시, 전세계 RPA 시장은 올해 23억 4,400만 달러(한화 약 2조 7,584억 원)에서 2022년 43억 800만 달러(한화 약 5조 701억 원)로 성장하리라 내다봤다.
한국 IDG가 국내 IT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9 IT 전망 서베이'에서도 2019년 인공지능 및 자동화 측면에서 RPA 관련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이 48.3%의 높은 비율로 투자 강화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장은 환영사에서, 오토메이션 애니웨어는 현재 RPA 시장 리딩 기업으로, 올해 1분기 RPA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2,800여 고객이 자사 솔루션을 채택했으며, 지난 해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사가 5억 5,000만 달러(한화 약 6,6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토대로 오토메이션 애니웨어가 제안하는 차세대 RPA는 'RPAI'와 '디지털 워크포스(Digital Workforce)'다. 지난 6월 오토메이션 애니웨어가 도쿄에서 개최한 '이매진 도쿄 2019' 기조연설에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RPA, 즉 RPAI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본의 국가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 회장은 최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분야는 첫째, 둘째,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단언했다.
RPA 기술과 인지(Cognitive), 분석(Smart Analytics)를 결합한 '디지털 워크포스'는 사람의 행동 양식과 유사한데, 사람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것처럼, 디지털 워크포스는 RPA 기술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효율을 높인다.
즉 1) 인지 단계(로봇이 의사결정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추출하도록 비정형화 데이터를 식별하고 분류), 2) 이해 단계(의사 결정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이터의 의미와 의도 이해), 3) 보강 단계(추출된 데이터의 유효성을 검사하고 보강), 4) 개선 단계(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며 학습하고 정확성을 높이고 예외를 줄여나감)를 거치며, 대량의 데이터, 반복적인 정형 업무를 대신 처리한다.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코리아는 국내 기업이 RPAI를 도입해 생산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EY한영, 삼정KPMG 등의 컨설팅 사, 50여 개의 파트너 사와의 파트너 관계를 맺고 RPA 생태계를 조성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