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S 2019에서 본 '진흙 속 진주' 같은 스마트 기기들

강형석 redbk@itdonga.com

KITAS(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9가 13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KITAS(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9가 13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킨텍스 3층 C홀에서 '제 9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9'가 개최됐다. 약 120여 기업, 200부스 규모로 치러지는 가운데, 국내외 제조사 및 유통사의 스마트 기기가 행사장을 채워 관람객을 맞았다. 행사 시작이 평일이어서 관람객이 적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여러 연령대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올해는 다양한 제품을 보기 힘들어졌다. 차세대 기술이나 제품 등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가 아니라 제품을 판매하고 알리는 공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그만큼 진주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행사장 곳곳을 돌아보니 일부 눈에 띄는 신기한 제품이 관람객을 반기고 있었다. 그 중 특별해 보이는 제품을 한 번 골라봤다.

더 세련된 모습으로 따라오는 캐리어 '코와로봇'

캐리어가 나를 인식하고 쫓아온다. 코와로봇은 과거에도 KITAS에 등장, 관람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번에는 더욱 개선된 디자인과 기능을 바탕으로 관람객 앞에 섰다. 공개 당시에는 개발 과정에서 만들어진 시제품이었지만 이번에는 판매 중인 제품을 가지고 왔다. 이제 캐리어도 스마트 기기 반열에 들어선 것이다.

코와로봇의 스마트 캐리어
R1.
코와로봇의 스마트 캐리어 R1.

이번에 공개한 것은 R1이다. 사용자를 인식하고 따라오는 것은 동일하며, 재질은 과거 유광에서 은은한 무광으로 변경됐다. 색상은 검은색과 붉은색. 기자가 본 것은 붉은색 제품이었다. 제품의 용량은 32L로 배터리 때문에 기내 적재가 가능한 크기로 만들어졌다. 탈부착 가능한 배터리(1만 6,200mAh) 제공으로 수하물 처리 시 배터리를 제거하면 된다. 대신 스마트 기능을 쓸 수 없게 된다.

손잡이 부분에 있는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을 인지하고 목표한 피사체(주인)를
따라간다.
손잡이 부분에 있는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을 인지하고 목표한 피사체(주인)를 따라간다.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주인을 잘 따라오는 것은 언제나 인상적이다. 대용량 배터리 채용으로 충전과 이동도 자유롭다. 스마트 기기 답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잠금 및 도난 방지 기능도 제공된다. 대신 가격이 100만 원대로 매우 높다.

다시 돌아온 스카이(SKY)

착한텔레콤은 팬택에게서 스카이 브랜드를 확보해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공개한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폴더폰 등이다. 최근 이 시장이 치열해서 제품이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스카이가 돌아왔다는 점 하나만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해당 제품 모두 투명한 상자 안에 있어 아쉽게도 직접 만져볼 수 없었다.

스카이 3G 폴더폰. 잠시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스카이 3G 폴더폰. 잠시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폴더폰은 옛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디자인. 놀랍게도 스마트폰이 아니라 피처폰이다. 필요한 기능만 쓰고 싶어하는 소비자(혹은 효도폰)를 겨냥한 듯 하다. 통신 규격은 3G에 대응한다. 스마트폰은 마치 LG X6(2019)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상단 디스플레이 중앙이 U자 형태(물방울 노치)로 마감되어 있으며, 그 중앙에 카메라가 배치된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6.3인치 디스플레이와 중저가 제품에 쓰이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쓰일 전망이다.

스카이 스마트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디자인이다.
스카이 스마트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디자인이다.

스카이 브랜드 외에 자체 운영하는 액세서리 브랜드도 스카이 전시관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충전기와 보조배터리는 기본이고 믹서기와 청소기, LED 스탠드 등 생활용품도 있었다. 만물상에 가까운 느낌.

첫 참가에 존재감 뿜뿜 '벨킨'

다양한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는 벨킨. KITAS 2019에는 처음 참여했지만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전시관 앞에는 무선충전존을 마련해 관련 기기만 있으면 자유롭게 충전하도록 지원했다. 최신 스마트폰 사용자들로 쉴 틈이 없는 공간 중 하나였다.

KITAS에 첫 참가한 벨킨. 다양한 액세서리를
전시했다.
KITAS에 첫 참가한 벨킨. 다양한 액세서리를 전시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주변기기를 내세웠다. 액정 보호필름부터 시작해 무선 충전기, 차량용 무선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종류도 다양했다. USB 케이블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벨킨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 및 충전 케이블을 제공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벨킨의 네트워크 브랜드 링크시스도 볼 수
있었다.
벨킨의 네트워크 브랜드 링크시스도 볼 수 있었다.

벨킨이 운영하는 네트워크 장비 브랜드 링크시스(LINKSYS)도 함께 공개됐다. 전시장 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유무선 공유기인 벨롭이다. 듀얼밴드(AC 1300)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여러 공유기를 배치해 음영 지역 없이 안정적인 와이파이 환경을 구현하는 메시 와이파이 기술에도 대응한다. 공간이 넓거나 복층인 구조에서 효과적인 무선 전송 기술 중 하나다. 이를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환경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기능성 칫솔이란 이런 것 '미플래시+잇플래시'

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회인에게는 그것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 그렇기에 피부와 치아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피부 관리를 위한 마스크와 기능성 칫솔 등이 관심을 끄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미플래시 또한 자신을 가꾸기 위한 제품, 그 중에서 치아에 영향을 주는 칫솔이다.

기능성 칫솔인 미플래시와 잇플래시.
기능성 칫솔인 미플래시와 잇플래시.

흥미로운 것은 칫솔모에 LED가 있다는 것. 중앙의 버튼을 누르면 칫솔모에 파란 LED가 점등되고 3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진다.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시간 내에 양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LED는 두 가지가 있다. 파란 LED의 미플래시(me FLASH)는 430nm 파장으로 치아미백, 붉은 LED의 잇플래시(it FLASH)는 660nm 파장으로 잇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두 가지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과감한 라인업이 돋보인다.

칫솔모는 0.01mm로 미세하게 만들어져 잇몸과 치아에 자극을 최소화한다. 얇은 칫솔모로 구석구석 닦을 수 있음은 기본. 당연하지만 교체도 가능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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