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50 x 5 = 250' 가민 마크 시리즈 한정판

[IT동아 강형석 기자] 가민,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단연 앞서 나가는 기업 중 하나다. 현재는 다양한 기기를 선보이면서 활로를 넓혀가는 중이다. 이 중 스마트 시계는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민은 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 – Global Positioning System) 관련 기술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장치가 강세다.

GPS가 쓰이는 분야는 무엇일까? 일단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차나 스마트 기기는 기본이겠지만 더 전문적인 영역을 들여다 보면 항공, 선박, 스포츠, 아웃도어(탐험) 등에도 GPS가 쓰이고 있다. 이를 활용해 자신의 위치와 시간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민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89년에 게리 버렐(Gary Burrell), 민 카오(Min H. Kao) 등이 모여 설립해 지금에 이른 것. 두 사람의 이름과 사명인 가민(GARMIN)에서 어느 정도 감이 왔겠지만 두 설립자의 이름 앞 글자(GAR+MIN)에서 유래한다. 사실 처음부터 가민이라는 사명을 쓴 것은 아닌 듯 하다. 확인해 보니 첫 사명은 프로내브(ProNav)였으나 1991년에 미 육군을 첫 고객으로 맞으면서 이름을 바꿨다고.

30주년을 맞은 가민이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시계를 선보였다. 항공, 자동차, 해상, 아웃도어, 스포츠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자축하고자 함이라고. 그래서 각 분야에 맞는 시계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름은 '마크(MARQ)' 시리즈다.

마크 에비에이터(MARQ Aviator), 마크 드라이버(MARQ Driver), 마크 캡틴(MARQ Captain), 마크 익스페이션(MARQ Expedition), 마크 애슬리트(MARQ Athlete) 등 5가지 시리즈로 출시되는 가민 30주년 한정 시계는 가민의 최신 기술과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한 요소를 가득 담아 넣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 시계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티타늄 소재와 사파이어 크리스탈 유리, 세라믹을 사용했다.

마크 에비에이터는 항공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채용했다. 항공지도, 차세대 기상 레이더, 공항 정보, 가민이 개발한 콕핏 통합 기능 등 부가 기능이 제공된다. GMT 베젤이라는 것이 있는데 서로 다른 두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워치 페이스에서는 공항 코드도 제공된다.

마크 드라이버는 자동차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전 세계 유명 자동차 경기장 250여 곳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사용자 임의로 경기장을 생성해 주행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라이브 델타, 트랙 타이머 등 기능도 충실하다. 마크 캡틴은 해상 작업이 잦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해안가 정보 차트, 택 어시스트, 항구 정보 등이 담겨 있다. 풍속과 온도, 조류 등 세부 정보도 제공한다.

마크 익스페디션은 탐험가를 위한 시계다. 지도 맵핑과 고도계, 기압계 등이 추가되어 있다. 나침반에는 자체 기능인 클라임 프로를 더해 현재 및 향후 도달할 지형과 거리, 경사도, 고저차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마지막으로 마크 애슬리트는 운동을 사랑하는 이를 겨냥한 제품. 운동 능력이 최대 발휘되는 시점의 분당 1kg의 몸무게가 소비할 수 있는 최대 산소량(VO2 Max)과 회복 시간을 보여준다. 육상 운동을 위한 고급 기능들이 제공되고, 트랙 운동 측정, 센서 기반 산소포화도 등 부가 기능을 갖췄다.

이름만 들어도 기능이 상당히 뛰어나다. 여느 스마트 시계들이 제공하지 않는 기능들이 여기에 탑재되기 때문. 한정판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기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비싸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250만 원에서 360만 원까지 책정되어 있다. 각 제품마다 50개만 판매되기에 서두르지 않으면 구매할 수 없다. 관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갤러리아 백화점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로 달려가시라. 그 곳에서만 판매가 이뤄진다고 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