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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급형이라고 다 빡빡한 것은 아니다, LG X6 2019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보급형이라고 하면 이것저것 다 빼고 필요한 것만 알차게 담아 넣은 것을 떠올린다. 실제로 그럴 수 밖에 없다. 최신 기술을 다 담으면 그만큼 비용이 상승하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타협하고, 줄이는 과정을 거쳐야 시장이 납득하는 가격에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중요한 점은 넣고 빼더라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기능과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요소는 담아야 한다는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2019년형 X4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합리적인 가격 내에서 할 수 있는 요소를 담아냈다. 특히 스마트 결제 서비스, 엘지페이(LG Pay)의 탑재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대체로 빡빡한 느낌이 있었기에 조금 더 여유로운 성능을 가진 보급형 스마트폰이 하나 더 필요해 보였다.

2019년형 LG X6.

LG가 X4에 이어 투입한 2019년형 X6는 이런 부분을 대체로 보완해 완성도를 더 높였다. 카메라 수도 하나에서 2+1 형태의 트리플 카메라로 늘렸고, 기존 장점인 엘지페이도 그대로 탑재됐다. 디스플레이도 새로운 형태로 바꿔 넣었다. 여유로움을 더한 보급형 스마트폰 X6(2019)를 살펴보자.

여유로움에 초점 맞추다

2019년형 X6의 포인트는 여유로움이다. 2019년형 X4와 비교해 성능까지 여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능적인 부분과 사용자 환경 등 일부는 보급형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부분을 꼽는다면 후면 카메라 구성과 뉴 세컨드 스크린. 저장공간, 부가 기능 등이다. 배터리 용량과 운영체제 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기본적으로 X6는 X4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형태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뉴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기존과 다른 형태다.

외적인 요소는 LG 스마트폰들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디스플레이에 시선이 집중된다. 기존 LG 스마트폰에서 적용되어 오던 ‘뉴 세컨드 스크린’의 중앙 간격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름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전면 카메라를 중심으로 완전한 U자 형이어서 시각적 거부감이 덜하다. 대신 기기 하단부 테두리가 X4와 비슷한 두께를 보여주는데 조금 더 줄여주었다면 만족감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크기는 가로 77mm, 세로 161.3mm, 두께 8.7mm로 모두 X4(2019) 대비 커졌다. 무게는 172g으로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화면 크기가 6.26인치로 넓어진 데다 배터리 용량도 3,500mAh로 증가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 성인 남성 기준으로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이 느껴지는 정도의 크기다. 손이 작다면 조금 크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X4(2019) 대비 더 커진 디스플레이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디스플레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6.26인치로 제법 크다. 뉴 세컨드 스크린이 주는 시야감 또한 상당하기 때문에 시원한 인상을 준다. 화면 테두리가 살짝 아쉽지만 34만 원대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긍이 되는 부분이다. 해상도는 1,520 x 720으로 HD+급에 해당한다. 화면 비율은 19:9다. 뉴 세컨드 스크린을 쓰지 않으면 이 부분이 비활성화 되므로 18:9 비율에 가까워진다. 콘텐츠를 어떻게 즐길지는 사용자 취향에 달렸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카메라 하나만 달려 있다. 1,300만 화소 사양으로 35mm 카메라 기준 초점거리 28mm(3.56mm)에 해당된다. 화각은 약 70~75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 촬영 기능도 충실하고 배경 흐림 효과를 더하는 아웃포커스(10단계)가 제공된다. 필터 기능도 있으므로 잘 사용하면 느낌 좋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카메라는 후면에 3개가 장착되는데 1개는 심도 측정에 쓰인다. 후면 패널은 광택이 살아 있다.

후면 구성은 마치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보는 듯 하다. 카메라 3개와 함께 지문 인식 센서가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에 탑재된 카메라 3개는 모두 사진을 촬영하는데 쓰는 구조는 아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초광각과 일반, 심도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실제로는 2+1인 셈이다. 여기에서 심도 카메라는 무슨 역할을 하는가? 카메라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거리를 인식, 결과물에 반영하게 된다.

일반 카메라는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500만 화소를 각각 담고 있다. 초광각 카메라는 120도 화각(약 14mm, f/2.2)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 카메라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77.6도 화각(28mm, f/2.0)을 제공한다.

지문 인식 센서는 원형으로 타 LG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검지 손가락이 닿기 좋은 위치에 배치됐다. 온도 센서를 사용해 지문을 인식하는 에어리어 방식으로 인식 성능 자체는 뛰어나다.

버튼 조작은 타 기기와 마찬가지로 단순하게 구성됐다.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 등 총 4개의 조작 버튼이 제공된다.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은 사용자가 임의로 쓰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으나, 타 기능으로의 전환은 지원하지 않는다. 통신 카드(USIM)는 측면에 마련되어 있으며, 마이크로 SD카드 슬롯도 있다.

외부 연결. 충전과 타 기기간 연결은 마이크로-USB(5핀) 단자로 해결한다. 오디오 연결도 3.5mm 스테레오(언밸런스) 방식이다. X4(2019)도 동일한 규격의 단자를 쓰는데, 편의성을 위해 USB-C 규격 단자를 채용했다면 연결 편의성이 더 개선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탄탄한 기본기는 기본, 콘텐츠 소비 만족도는 기대 이상

2019년형 LG X6에 대해 알아 볼 차례. 우선 기기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면 이렇다. 기본적으로는 이 스마트폰은 X4를 중심으로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앙처리장치(AP)가 미디어텍 MT6762(헬리오 P22)이기 때문. 하지만 메모리가 3GB로 증설됐고, 기본 저장공간도 64GB로 여유로워졌다.

기존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부분은 그대로 계승됐다. 인공지능 카메라, 하이파이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Hi-Fi Quad DAC), LG 페이, 미국방부 내구 테스트(MIL-STD-810G) 통과 등이 대표적이다. 좋은 것은 챙기고,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 넣은 것이 2019년형 X6라 하겠다.

크기와 무게감은 손에 쥐어 쓰기에 불편함 없는 수준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파이(Pie)가 적용되어 있으며, LG 자체 운영체제인 UX 8.0이 적용되어 있다. 때문에 구성 자체는 여느 LG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나 쉽게 적응해 사용 가능하고, 주요 기능을 다루는데 문제 없다. 화면 전환도 자연스러워서 X4(2019)와 같은 기반의 스마트폰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

카메라 성능은 LG 답게 기본기가 탄탄하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사진을 많이 촬영하게 되는데, 사진 품질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표현력도 뛰어나고 색표현도 기본에 충실하다. 프리미엄 라인업에 비하면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급형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접근했을 때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성능이다. 기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에서 부족한 부분은 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완하면 된다.

인공지능 카메라는 LG 스마트폰이 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 플랫폼을 채택하면서 자연스레 제공되고 있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피사체에 가져가면 센서는 이를 피사체를 인식하게 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함께 이를 분석한다. 피사체 분석을 마치면 상황에 맞는 촬영 모드를 제안하는 식이다.

나무나 건물이 많은 것으로 인식하면 풍경, 인물이 인식됐으면 인물에 맞는 모드, 음식이 나왔다면 이를 돋보이게 해주는 촬영 모드를 제안한다. 사용자는 이를 선택해도 되고 스스로 마음에 드는 장면 모드를 골라 셔터를 눌러도 된다. 동영상은 HD(1,280 x 720)와 풀비전 해상도 HD(1,512 x 720) 풀HD(1,920 x 1,080) 세 가지가 제공된다.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콘텐츠를 즐기기에 좋다.

영생 재생 능력도 기본에 충실하다. 밝기도 충분하고 화면 전환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다만 디스플레이 비율(19:9) 때문에 일반 영상 감상 시에 화면이 위아래로 잘리는(레터박스) 형태로 재생된다는 점 참고하자. 또한 해상도가 1,520 x 720으로 HD 해상도의 확장형이다. X4와 마찬가지로 X6 역시 유튜브 혹은 넷플릭스를 감상하게 될 때, 최대 해상도가 720P(HD 해상도)를 넘지 못한다.

하이파이 쿼드 DAC를 탑재해 음질은 탄탄하다.

X6(2019)에도 음질 향상을 위한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가 탑재된다. 기자가 사용 중인 이어폰, 슈어 SE535를 연결해 MP3 음원(320Kbps)을 감상하니, 일반 스마트폰에서 느끼지 못한 풍부한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성향은 X4와 큰 차이가 없었다. 중저음보다 고음에 더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을 줬다. 물론, 소리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므로 가급적 사용하는 이어폰(헤드폰)을 활용해 미리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적으로 DTS:X 3D 서라운드 기술도 제공된다. LG 스마트폰 중 하이파이 쿼드 DAC가 탑재된다면 거의 필수 탑재된다고 보면 된다. 설정에 따라 웅장하고 풍성한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면 만족감을 더 높일 수 있다.

X4와 동일한 프로세서를 쓴 X6. 고사양 게임은 무리지만 적당한 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성능이다.

게임 성능은 기본기가 있다. 미디어텍 MT6762를 쓰는데, 고사양 3D 게임을 즐기기에 무리는 있지만 적당한 사양의 게임은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다. 8코어 프로세서인데, 성능은 퀄컴 스냅드래곤 425(MSM8917)에 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메모리가 3GB, 저장공간이 64GB이므로 X4(2019) 대비 조금 더 부드럽다는 느낌이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도 여유롭게 쓸 수 있다

프로세서는 동일하지만 메모리 용량과 저장공간을 늘리고, 카메라도 추가 장착하면서 보급형이지만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X6(2019)의 큰 강점이다. 디스플레이도 시원한 모습을 갖추면서 영상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콘텐츠 소비 측면에서 만족감을 준다.

물론 X4 대비 가격은 약 10만 원 가량 상승했다. 30만 원대가 되었는데, 탑재된 기능이나 완성도를 감안하면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동시에 20~30만 원대에 X 시리즈를, 40~60만 원대 사이에 Q 시리즈를 배치하면서 중보급형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기본적인 성능을 뒤로 하더라도 저장공간이 적고, 필요한 기능도 대부분 빠져 있었다. X6는 다르다. 고음질 음악 감상도 가능하고, 카드 등록 해두면 언제든 스마트폰으로 결제 가능한 엘지페이의 탑재, 미국방부 내구 테스트(MIL-STD-810G) 통과로 검증된 내구성 등 기본기와 완성도가 뛰어나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콘텐츠를 두루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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