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고프로는 이제 어떻게 되는거니... DJI 오즈모 액션
[IT동아 강형석 기자] 액션캠하면 아직도 '고프로!'를 외칠 정도로 이 분야의 대명사가 되었다. 어떤 브랜드로 액션캠이 나와도 지인들은 항상 "아~ XX에서 나온 고프로 같은거?"라고 말할 정도니 그들의 발자취는 역사에 기록되어도 아쉽지 않을 듯 하다. 그런데 항상 신제품이 나오는데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고(가격만 오른다), 그 사이를 소위 '짭프로(유사 고프로)'가 파고들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현실. 물론, 고프로의 자리를 위협하는 다양한 액션캠이 나온 것도 고프로의 입지를 줄어들게 한 이유 중 하나다.
이런 분위기에 DJI가 오즈모 액션(OSMO Action)까지 내놓으면서 쐐기를 박은 느낌이다. 고프로 느낌의 디자인에서 짭프로의 느낌이 알싸하게 다가오지만 성능 하나만 놓고 보면 거의 역대급이라 느껴질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다.
오즈모 액션의 핵심은 4K 영상 촬영이다. 무려 1초에 60매 이미지(60프레임)를 기록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이다. 밝고 어두운 곳을 자연스레 표현하는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을 활성화하면 1초에 30매 기록(30프레임)하게 된다. 4K 영상을 촬영(+손떨림 방지)할 때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 가량 촬영 가능한 배터리는 덤이다.
영상 촬영 기능을 더 보니까 대략 이렇다. 풀HD 해상도(1,920 x 1,080)에서는 초당 120매와 240매 기록을 지원한다. 요즘 일부 모니터들이 초당 120매 이상 표현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 때 사용하면 쾌감이 더할지도 모른다. 여기에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DJI 마이모(Mimo)를 활용하면 카메라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거나 편집 등 기능을 쓸 수도 있다.
디자인은 고프로 히어로7 블랙과 매우 유사하다. 전면과 후면에 액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고, 작은 카메라 렌즈 하나도 수줍게 자리해 있다. 고프로랑 다른 점이라면 전면 액정 화면도 흑백이 아니라 컬러라는 것이다. 크기는 전면 1.4인치, 후면 2.25인치다. 작지만 화질은 알차다.
본체도 액션캠이라는 점을 감안해 단단함을 더했다. 방진방수, 충격방지, 저온에서도 사용 가능할 정도의 내구성이 다 포함되어 있다. 안정적인 영상을 기록할 수 있게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술인 락스테디(Rocksteady)도 제공된다. 광학식까지는 아니라도 아쉬움을 달래기엔 충분해 보인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미지 센서 크기가 작다는 것. 1,200만 화소, 1/2.3인치 사양인데 액션캠치고는 큰 편(6.2 x 4.6mm)이지만 다른 센서에 비하면 작은 축에 속한다. 이보다는 1/1/7인치(7.4 x 5.6mm)나 과감하게 1인치(13.2 x 8.8mm) 센서를 채택해 보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가 채택되지 않은 부분도 못내 아쉽다. 오즈모 짐벌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나저나, 이제 고프로는 어떻게 되는걸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