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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 시장, 국내 앱은 어떻게 진출해야 할까?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중국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많은 인구'다. 세계은행과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17년을 기준으로 약 13억 8,600만 여명이다. 제조 및 서비스 기업 입장에서 이처럼 많은 인구는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가 도달할 수 있는 사용자가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알리바바 '광군제'에서는 지난해 하루만에 30조 원이 넘는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 국내 기업이 많은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땅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짝퉁이 많고 규제가 심하며, 특히 국가간 마찰로 인해 새로운 규제가 생기면 사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어떤 캠페인을 펼쳐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혹은 스냅챗 등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중국에서는 이러한 해외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이러한 매체를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면 원하는 성과를 얻기 어렵다.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 기업 모비스타는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XPLORE CHINA' 마케팅 세미나를 열었다. 모비스타 박준성 지사장은 "많은 기업이 14억 인구, 10억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를 갖춘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길 원하지만, 정부 규제, 시장 동향 등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은 제한적이다. 이번 마케팅 세미나는 중국 신규 사용자 확보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마케팅 첫 걸음을 시작하는 기업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모비스타 박준성 지사장

현재 중국에서 가장 파급력이 높은 디지털 매체는 텐센트다.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시 오브 클랜 등을 서비스하는 게임 퍼블리셔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2011년부터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이나 큐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텐센트 비디오 등을 선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 플랫폼 사업 등을 펼치며 이를 광고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글로벌의 경우 소셜 미디어는 페이스북, 메신저는 스냅챗, 동영상은 유튜브 등 각 분야 1위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다르지만,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검색 및 쇼핑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에서 1위 서비스를 제공 중인 단일 기업이다.

모비스타 안아름 과장은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간편결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위챗, 큐큐 등 두 가지 서비스를 중심으로 각각의 앱 생태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다. 또한, 텐센트 앱 장터 '잉용바오'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중국에 출시하기 위해 1순위로 고려해야 하는 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중국 내 분야별 1위 앱

텐센트를 이어 최근 떠오르는 주요 플랫폼은 '바이트댄스'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중국 내에서는 '토우티아오'라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로 성장했으며, 짧은 동영상을 중심으로 하는 '틱톡'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틱톡의 경우 미국의 '뮤지컬리'라는 서비스를 모방해 출시했지만, 지난해 뮤지컬리를 인수해 서비스를 통합하는 등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추세다. 바이트댄스는 이러한 성장과 사용자 확보에 힘입어 뉴스 콘텐츠, 숏 비디오, 소셜 미디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광고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IT 붐을 이끈 바이두는 과거와 영향력은 조금 약해진 편이지만, 아직까지 중국 최대규모의 검색 엔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특정 키워드 검색 시 주요 위치에 관련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여전히 효과적이며,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이나 면세 사업자라면 대부분이 구매하는 채널이다. 이 밖에도 실시간 방송 플랫폼인 빌리빌리는 활성 사용자 수는 1억 5,000만 명 정도로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적지만, 젊은 층의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게임 등 타겟팅 광고가 유리하다.

중국 내 주요 서비스별 트래픽 점유율

중국에서는 최근 아이폰 보급과 함께 iOS 앱스토어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중국 앱 장터 매출에서 iOS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중국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엄청난 액수다. 최근에는 방치형 RPG 등의 장르에 대한 요구가 크며, 특히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현재 iOS 앱스토어는 별도의 제약 없이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모비스타 박준성 지사장은 "우리는 2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세미나를 진행했으나, 당시에는 피상적인 주제만을 다뤘다. 하지만 이번에 연 세미나는 중국 시장에서 어떤 매체가 효율적인지, 어떤 방식이 유용한지 등 실무적인 경험을 다뤘다. 이를 바탕으로 앱과 게임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어떻게 사용자를 확보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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