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기어가 VR 테마파크에 주목한 이유
[IT동아 김영우 기자] 지난 1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1층에 VR(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제험장인 '레노버 VR 매직파크'가 문을 열었다. 이전의 VR 테마파크들은 이용객에게 유희를 제공해 수익을 올리는데 집중했다면 이번 레노버 VR 매직파크는 관련 기업들의 기술을 알리는데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원활한 VR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레노버 VR 매직파크와 관련,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참여한 업체는 레노버 및 드래곤플라이 외에 대우루컴즈, 조텍코리아, 코잇, 예쉬컴퍼니, 넷기어코리아, 에이수스코리아, 벤큐코리아 등 다양하다. 이들은 각자 자사에서 내놓은 첨단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레노버 VR 매직파크에 투입한 바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건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넷기어(Netgear)의 참여다. VR 테마파크를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직접 구동하는 소스기기(PC 등), 그리고 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기기(HMD 등)의 성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들을 서로 연결하고 제어하기 위한 네트워크 환경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중요성을 가진다. 이에 넷기어코리아는 레노버 VR 매직파크에 자사의 최신 네트워크 장비를 적용, 행사장에 설치된 각종 VR 기기들의 원활한 구동을 보장함과 함께, 이용객들을 위한 고속 와이파이 무료 접속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고급 네트워크 기능 갖춘 '넷기어 GS908E' 스위칭 허브
기존의 스위칭 허브(네트워크 스위치)는 단순히 네트워크 포트의 수를 늘리는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각 포트 별로 트래픽(부하)를 고르게 분배하는 기능이 없어 접속자 수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품질이 눈에 띄게 불안정해지며, 보안성이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부가기능 역시 없다시피 했다.
반면 넷기어 GS908E는 탑재된 8포트 모두 기가비트(1Gbps) 전송을 지원하는 것 외에 포트 별로 트래픽과 대역폭 등을 조절하는 QoS 설정 기능, 라인을 이중화하여 대역폭을 높이거나 장애에 대비하는 링크어그리게이션 기능, 같은 데이터를 복수의 사용자에게 전송하는 멀티캐스트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그 외에도 냉각팬 없이 구동이 가능해 무소음 환경을 꾸밀 수 있으며, 포트 부분을 깔끔하게 덮을 수 있는 커버를 갖추고 있어 시각적 만족도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레노버 VR 매직파크에는 10여대의 넷기어 GS908E가 설치되어 각 VR 기기간 데이터 전송 작업 및 중앙 제어용으로 쓰이고 있다.
분신술로 와이파이 빈 틈 없애는 '넷기어 오르비' 공유기
일반적인 유무선 공유기는 오직 1개의 AP(접속 포인트)를 생성해 주변에 와이파이 영역을 만든다. 고급형 제품일수록 좀 더 빠른 접속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를 보장하긴 하지만, AP 중심에서 멀어질 수록, 혹은 장애물이 많은 환경일수록 접속 품질이 하락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여러 대의 공유기를 설치하는 것도 해결 방안 중 하나 일 수 있으나, 이렇게 하려면 공유기 수 만큼 유선 인터넷 회선도 늘려야 하고, 장소를 옮길 때마다 접속 SSID(와이파이 목록)도 전환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넷기어의 오르비(Orbi) 시리즈는 이러한 기존 공유기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라우터(본체)에 새틀라이트(분신)를 추가해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다. 유선 인터넷 회선은 라우터에 꽂는 1개만 있으면 되며, 최대 3개의 새틀라이트를 무선 연결해 원하는 곳에 설치, 와이파이 영역을 확장한다. 새틀라이트의 수가 늘어나도 SSID 1개로 접속이 가능해 장소를 이동하더라도 와이파이 접속을 다시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레노버 VR 매직파크에는 내부 곳곳에 오르비 시리즈 중 고급형 모델인 오르비 프로(Orbi Pro, SRK60)이 설치되어, 이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노버 VR 매직파크의 매니저는 "VR 테마파크 영업 중 간혹 PC나 HMD 등의 하드웨어 오류로 인해 잠시 기기의 구동이 중단되는 경우가 없지 않았는데, 네트워크 장비 관련 오류는 거의 없었다" 라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