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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 차 안은 공기청정지대' 코원 리아일 LQ2 차량용 공기청정기

강형석

코원 리아일 LQ2 차량용 공기청정기.

[IT동아 강형석 기자] 봄은 오는데 벌써부터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여름이 오기 전까지 우리를 괴롭힐 황사와 미세먼지 걱정 때문이다. 지난 겨우내 우리를 괴롭혀 왔건만 봄이 와서도 달라질 기미가 없다. 그래서일까? 길을 나서면 행인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것도 모자라 실내에서는 공기 정화를 위한 공기청정기를 쉬지 않고 가동하기까지 한다.

내가 운전하는 자동차 안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필터가 장착되니까 괜찮으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차량의 틈새나 출입문을 잠깐 열었을 때 침투하는 미세먼지는 피할 방법이 없다. 요즘 차량이라면 미세먼지 차단 필터나 이오나이저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차량이 더 많기 때문에 차량 내 공기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차량 내에서 사용할 공기청정기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실제로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차량의 공간이나 디자인 등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구매 후 잘 사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준대형 스포츠 세단 차량을 운행하는 기자도 멋 모르고 덩치 큰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덥석 구매했다가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운행하는 친구에게 헐값에 양도했던 추억이 있다. 성능은 뒤로 하더라도 큰 공기청정기를 놓을 마땅한 자리가 없었던 셈이다.

그런 점에서 코원 리아일(LIAAIL) LQ2는 인상적인 크기와 직관적인 디자인을 제공한다. 음료를 담는 텀블러 형태로 차량 내에 있는 컵홀더에 고정한 뒤, 전원만 켜면 끝이니 말이다.

직관적인 디자인, 조작도 단순

직관적이다. 공기청정기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외모로 보면 그냥 평범한 원통형 제품이다. 얼핏 음료를 담는 텀블러 같은 느낌도 준다. 금속 재질의 본체는 색상을 접목하거나 무늬를 넣는 등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았다. 중앙에는 타공 처리된 통풍구가 있는데, 이곳에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흡수하게 된다.

통풍구가 벌집 구조를 취하고 있다.

상단에는 벌집(육각) 형태의 통풍구가 중앙에 있고, 그 위에는 버튼 3개가 마련되어 있다. 상단의 통풍구는 정화된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통로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약하거나 혹은 강하게 공기가 나오도록 설정하면 이 통풍구에서 자연스레 배출된다.

3개 버튼은 좌측부터 각각 바람 세기와 전원(숲속공기), 자동 조절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크기는 작지만 위치가 충분히 인지될 정도로 높이가 적당하며, 간격도 여유가 있어 오작동에 대한 걱정이 적다.

버튼과 LED 등을 배치해 간단한 조작 및 상태 확인을 지원한다.

버튼 양쪽으로 LED가 4개 배치되어 있다. 좌측을 기준으로 각각 전원, 숲속공기 모드, 자동모드, 필터교체 알림 기능을 담당한다. 전원 LED는 기본적으로 전원이 인가된 상황에서 점등된다. 이어 숲속공기 LED는 작동 후, 전원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점등된다. 일반 공기정화가 아닌 숲 속에 있는 듯한(?) 맑은 공기를 방출하게 된다. 자동모드는 별도의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된다. 기기 측면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구조다.

필터교체 알림 LED는 필터가 교체주기가 됐을 때 점등된다. 평상시에 구경하기 힘든 LED인 것. 필터는 약 1,000시간 가량의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교체 주기가 되면 점등을 통해 사용자가 기기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유도한다.

필터 교체는 간단하다.

필터 교체는 간단하다. 기기를 비튼 다음, 상단과 하단을 분리하면 끝이다. 기기 사이에 원형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교체 시 흰 면이 위를 보도록 한 상태에서 결합해야 된다.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필터를 제거 및 결합할 수 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인데, 그냥 물통 잠그는 것처럼 상단과 하단 몸통을 연결하고 비틀면 된다. 각 측면에 흰색 점이 인쇄되어 있는데 이를 참고하면 된다.

필터는 주변에서 말하는 헤파필터다. 크기는 작지만 PM2.5 수준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능력을 갖췄다. PM2.5는 2.5마이크로미터로 1마이크로미터가 100만 분의 1이니 그만큼 미세한 입자까지 걸러내는 능력을 제공한다. 필터가 이 입자를 99.83%(공인기관 실험 기준)까지 걸러낼 수 있다고. 중간에는 제올라이트 활성탄을 더해 유해가스까지 제거한다.

차량 내 공기질 유지도 중요한 시대

코원 리아일 LQ2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기자가 운행하는 차량(A7 3.0 TFSI)에 장착한 뒤, 출퇴근 및 이동 시 사용해 봤다. 장착은 간단하다. 본체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 다음, 차량 내 마련된 시거잭에 어댑터를 꽂으면 된다. 이 때, 시거잭 어댑터에 있는 주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사용 준비가 마무리 된다. 이후부터 본체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러 기기를 켜자.

연결이 마무리 되면 기본적인 사용 환경이 마련된 셈. 차량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면 기기도 알아서 종료된다. 단, 시거잭 연결이 상시전원에 이뤄졌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계속 작동하면서 내부 배터리를 쓰게 되는데, 최악의 경우에는 시동을 걸지 못할 수 있다. 대부분 1열보다 2~3열 내에 있는 시거잭이 상시 전원일 확률이 높으므로 참고하자.

풍량은 2단계 조절이 가능한데, 차량 주행 중에는 작동 소음이 주변 소음에 묻힌다.

전원을 켜면 LQ2는 자신의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낸다. 팬 작동 소음이 서서히 들려오기 때문인데, 1단계라면 소음이 크지 않은 편이다. 주행 중 일정 음량의 음악을 들으면 들리지 않는 정도. 2단이면 소리가 조금 커지는데, 이 역시 시속 60km 이상으로 주행이 이뤄지면 주변 소음에 묻힌다. 기자가 운용 중인 차량은 휘발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리가 두드러지지만, 오래 보유한 경유(혹은 휘발유) 차량이라면 크게 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통풍구에 배치된 LED로 공기 상태를 알 수 있다.

통풍구 주변에 점등되는 LED는 현재 공기의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총 3단계로 표시되는데 공기 상태가 좋다면 녹색, 보통이면 파란색, 좋지 않으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LED가 야간에는 시인성이 매우 좋지만 주간에는 색이 약하게 보이는 점은 조금 아쉽다. 차후에는 별도의 LED를 달아주는 식으로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LED는 색상이 의외로 밝기 때문에 주행 중에 눈에 거슬리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실제 사용해 보니 시야에 방해되는 일은 없었다. 혹여 컵홀더가 높은 곳에 있어 거슬릴 것 같다고 생각된다면 기기를 돌리면 된다. 통풍구 주변이 경사져 있고 그 경사면에 LED가 탑재되어 있어 어느 정도는 빛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접근성과 편의성 등이 뛰어난 것이 코원 리아일 LQ2의 장점.

코원 리아일 LQ2 공기청정기. 우리나라도 이제 1년의 절반 가까이를 미세먼지와 함께하는데다 차량 운전이 잦은 환경에 노출된 사람이라면 없어서 안 될 아이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차량 내 있는 컵홀더에 잘 들어가는 형태의 디자인인데다 크기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나다. 필터 교환 및 기기 조작 등 다루기 쉬운 점도 특징이다.

가격은 인터넷 기준 약 7만 원대. 치열한 시장이기도 하다. 실제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보면 비슷한 가격대에 여러 제품들이 혼재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제품이 경쟁력을 갖춘 것은 누구나 다루기 쉽다는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편의성을 최대한 끌어냈기 때문이리라.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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