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말하는 5G, "빠르게 연결하고, 빠르게 전송한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9년 3월 26일, KT(회장 황창규)가 광화문 북측 광장에 마련한 'KT 5G 체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네트워크 전략과 핵심 기술 등을 발표했다. KT가 공개한 5G 네트워크의 4가지 주제는 음영 지역을 최대한 줄인 '커버리지', 사용자의 사용 습관을 고려한 '5G First' 전략, 5G의 기본 조건 중 하나인 '초저지연', 그리고 배터리 절감기술 '5G C-DRX'다.
올해말까지 85개시에 5G 커버리지 구축
먼저 KT는 커버리지 구축을 꼽았다. KT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과 주요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한 커버리지 구축으로 오는 4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 수도권, 6대 광역시와 85개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 시작한다. 또한,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백화점, 주요 교통 인프라 중 하나인 'KTX', 'SRT' 지상 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 등에도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국 464개 대학교 캠퍼스와 인근지역에도 설치를 완료했으며, 울산 현대중공업과 화성 K-City 등을 포함한 주요 산학연 현장에도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 KT 5G 기자간담회 현장 모습 >
KT 커버리지 확대는 올해말까지 이어진다. 85개시 대부분 지역을 커버할 예정이며, 전국 지하철, 관공서, 대학병원 등의 주요 건물 안까지 넓혀나갈 예정이다.
KT의 5G 전략, '5G First'
KT의 5G 상용 서비스 전략은 '고객 중심' 전략을 계승했다. 이 같은 전략은 경쟁사보다 빠른 전송속도, 빠른 연결속도, 배터리 절감 기술 등이라고 설명한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는 "5G 스마트폰의 최고 전송속도를 논할 때 LTE 속도를 합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전송속도는 LTE 속도가 더해져 높아지지만, 지연시간(latency)은 늦어진다. 총 지연시간에 LTE 지연시간이 반영되어 하향 평준화되기 때문이다"라며, "즉, 5G 주요 조건 중 하나인 '초저지연성'을 확보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 '5G+LTE' 서비스 제공 시 늦어지는 지연시간을 설명하고 있는 서창석 전무 >
KT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사용자에게 5G 기지국 자원을 우선 할당해 초저지연성을 최대로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설명한다. 실제로 외부 테스트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3.5GHz 상용 기지국과 갤럭시 S10를 사용해 최고 전송속도 1Gbps를 구현했다고 전한다.
KT는 줄곧 '초저지연성'을 강조했다. 5G 기지국을 넓게 확보해 타사가 서비스하는 '5G+LTE' 서비스 보다 지연속도 경쟁에서 앞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발단은 전국 8곳에 설치하는 '5G 엣지(Edge) 통신센터'다. 지연시간을 단축해 사용자가 느끼는 통신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지연속도를 단축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설명하고 있는 서 전무 >
약 3MB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웹페이지를 로딩할 때, 실제로는 약 100회의 송수신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이 송수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송 지연시간은 결국 전체 웹페이지 로딩 시간을 좌우한다. 이 전송 지연시간을 줄이면, 사용자가 더 빠르게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송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해 KT가 선택한 것이 5G 기술 중 하나인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을 적용한 '5G 엣지 통신센터'다. 장거리 통신 환경에서 발생하는 전송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해 물리적 거리를 단축시킨 셈이다. 전국 8개에게 엣지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인접 통신센터에서 작업을 처리해 기존 18ms 수준의 전송 지연시간을 10ms 수준까지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KT는 엣지 통신센서를 제주도를 포함, 전국에 고르게 분산 설치했다.
또한, 지난 2017년 LTE 전국망에 'C-DRX' 적용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도록 제공했던 기술을 5G에도 적용했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는 "KT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준비했다. 사용자에게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C-DRX(Connected-mode Discontinuous Reception): 이동통신용 단말의 전력소모 요소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통신모뎀에서 소모되는 전력이다. 이에 기지국과 단말이 통신하는 주기를 학습해 최소한의 시간만 단말기 통신모뎀을 활성화(on)해 전력소모를 줄이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기술.
< LTE에 C-DRX 적용시 최대 45% 사용시간이 증가했다고 설명하고 있는 서 전무 >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