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19년형 TV 라인업 공개 관련 질의응답 정리

강형석 redbk@itdonga.com

질의응답에 자리한 (왼쪽부터)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손대기
한국HE마케팅담당.
질의응답에 자리한 (왼쪽부터)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손대기 한국HE마케팅담당.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9년 3월 6일, LG전자는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2019년형 OLED TV 및 나노셀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를 통해 먼저 소개됐던 제품들로 인공지능 지원이 강화된 2세대 알파9 프로세서가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사장)은 자사 OLED TV의 하드웨어 플랫폼이 한 단계 완성된 수준에 있다 보고, 향후 인공지능을 앞세운 소프트웨어의 보강과 함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약 20% 가량 차지했던 OLED TV 매출을 전체 25% 가량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는 우선 55·65·77인치 라인업을 출시하게 된다. 시그니처 OLED TV, 일반 OLED TV, 나노셀 기반의 슈퍼 울트라HD TV를 합치면 18개 제품에 달한다. 이후 하반기에는 65인치 롤러블 TV와 88인치 OLED 8K TV, 75인치 나노셀 8K TV 등을 추가하면서 선택지를 넓힐 예정. 뿐만 아니라, 기존 대비 최대 30% 가량 인하한 가격으로 경쟁사 TV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제품 공개 후, 바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과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손대기 한국HE마케팅담당이 참석했다. 약 25분 가량 진행된 질의응답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정리했다.

Q - 롤러블 TV에 대한 관심이 많다. 가격과 이후 시장 계획이 궁금하다. 프리미엄 TV 시장은 어느 시장에 관심이 많고, 관련 마케팅에 대한 전략도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롤러블 TV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현재 국가 선정 단계에 있다. 초기에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 가격에 대해서는 CES에서도 언급했지만 유통 부문과 조정 중이다. 프리미엄 TV는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있다. 올해는 중남미와 아시아 등 성장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Q - 지난해, 18년형 공개 당시 "17년 올레드 TV 판매 비중이 15%, 18년 목표가 20%"라고 했다. 목표는 달성했는가? 그리고 올해 목표에 대해서도 알려달라.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올레드 TV는 15년 이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TV 전체 매출에서 OLED TV가 20%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전체 매출 25% 정도로 구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성장 속도를 가속화해 하반기부터는 공급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 우리도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Q - 이번 TV 특징이 2세대 알파9인데 1세대 대비 화질 개선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삼성은 반도체 공장이 있어 생산에 유리할 듯 한데, LG는 이 프로세서를 어디에서 만드는가? 그리고 OCF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LG에는 어떤 제품이 있고, 타 제품에서도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를 지원하면 LG TV와 연동 가능한가?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2세대는 1세대 대비 인공지능 학습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1세대 대비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어떻게 개선하는가, 하드웨어 연산 중심이었다면 2세대는 수백 만 이상 데이터가 미리 학습되어 있다. 더 빠르게 화질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져 있다. 화질 개선 프로세스도 1세대에서는 2번이라면 4번 이상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 1세대에서는 웹 OS를 통해 구글을 탑재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마존, 애플 등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함께 탑재된다. 2세대 알파9을 탑재한 TV는 이들 모두 재생 가능한 유일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OCF에 대해서는 공개된 연결성이기에 이를 지원한다면 제조사 상관 없이 자연스레 연결 가능하다.

기자의 질의에 답변 중인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기자의 질의에 답변 중인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Q - (인공지능 홈보드) TV를 켜놓고 사용할 때 일상적인 대화와 음성 명령을 TV가 어떻게 구분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조작할 때 리모컨을 쓰기도 하고 혹은 음성으로 명령하는데 조작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가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는 계속 업데이트 되는지에 대한 여부도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기기는 시중에 많다. TV도 그 중 하나. 지금까지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해왔다. 올레드 TV와 인공지능 TV는 홈 대시보드 중심으로 설명을 했다. 무선 연결된 기기를 리모컨과 음성 모두 제어하는 기능을 갖췄다. 연출 목적상 리모컨 중심으로 설명한 것이다. 알파9은 인공지능 속성상 동일한 프로세스를 반복하면 음질과 화질 중심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2세대 이후에도 해당 기능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

Q - LG가 추구하는 TV의 미래상은 무엇인가? 그리고 LG 디스플레이에서 설명할 때, "경쟁사 TV는 진짜 LED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초고화질 TV 시장에서 OLED와 경쟁사 LCD TV(QLED)와의 차이,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서의 차이가 있는지 설명을 부탁한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두 번째 질문부터 답변하겠다. QLED와 OLED의 차이, LCD와 OLED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것이다. LCD는 전통적인 백라이트,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낸다. LCD는 공통적으로 검은색 표현이 될 때 백라이트가 들어오고 이를 차단하는 식으로 작동된다. 결국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없다. 반면, OLED의 퍼펙트 블랙은 완벽하다는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화면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전혀 다르다. 가장 큰 핵심은 그것에 있다.

TV의 미래상. OLED가 발전해 온 이야기를 보면 가장 얇은 TV를 벽이나 거울에 붙이고, 여기에서 발전해 보지 않을 때 감추는(롤러블) 수준까지 발전했다. TV는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간과 하나가 되는 방향으로 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 OLED TV 인공지능 기능이 강화되면서 스마트홈 컨트롤 타워가 되는 것 같다. 초대형 8K 시장에는 삼성이 먼저 진입했는데, 초대형 시장에서는 후발주자 격이다. 이에 대응해 시장을 어떻게 선점할지, 목표가 있다면 이야기 해주었으면 좋겠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인공지능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관련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구글 아마존도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가정 통제권을 가져가고 싶어한다. 다만 TV는 거실 한 가운데에 늘 있는 제품이다. 화면을 보면서 제어 가능하다는 것은 음성 스피커와 달리 분명한 장점이라고 본다. 우리 TV도 향후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는 허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8K는 시장 출시도 중요하지만 TV가 고객에게 어떻게 가치를 제공하는지 세밀한 검토가 중요하다고 본다. 8K 콘텐츠를 있는가? 8K 콘텐츠를 기존 8K TV는 재생 가능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을 보면 우리가 8K에 대해 신중히 보고 있는 것에 대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올 하반기부터 여러 8K 재생 규격과 HDMI 규격을 준수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88인치 OLED, 77인치 LCD 두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Q - OLED 가격이 내려오면서 55·65인치는 경쟁사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70인치 이상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리고 상반기에는 8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은 보기 어려워 보이는데 초대형 시장에 대한 대응 계획은?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LG 디스플레이가 10.5세대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가동되는 시점에서 초대형 패널 비중은 급격히 증가할 예정이다. 다만, 이 공장이 가동되기 전에는 올 하반기부터 가동되는 중국 공장을 통해 대응할 것이다. 그 동안에는 55·65·77인치 세 크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단가 부분. 아무래도 OLED가 규모 경제를 달성하고 있고, 패널 생산 쪽에서도 수율 및 품질 수준이 안정화되면서 여러 다양한 부분에서 원가 혁신이 이뤄진 결과라 생각한다.

질의응답에 자리한 (왼쪽부터)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손대기
한국HE마케팅담당.
질의응답에 자리한 (왼쪽부터)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손대기 한국HE마케팅담당.

Q - 2018년 전 세계 TV 판매량을 보면 LG와 중국 기업과의 격차가 줄었다. 프리미엄 전략 외 다른 전략이 있는지 궁금하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LG TV의 점유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3년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수량 기준으로 볼 때, 40인치 이하의 중소형 또는 풀HD TV 중심에서 수량적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TV 제조업체가 존속하려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LG전자는 OLED를 중심으로 지금보다 더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Q – 이번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공격적 프로모션과 가격 인하 등을 전개하는데, 마진률을 낮추는 건지, 이것이 LG 디스플레이 실적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QLED가 수량에서 OLED를 제쳤다는 통계가 있었다. 올해 경쟁 구도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며, 아까 나왔던 A9 칩이 구체적으로 어디서 생산되는지 여부도 알려주었으면 한다.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A9 칩은 LG가 자체 개발한 기술이다. 설계부터 칩 디자인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생산은 외부 공장을 이용하고 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아는 곳이라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OLED TV의 평가 운영 같은 부분은 LG 디스플레이와 상관 없다. 하지만 영업 마케팅 전략에 따라 평가 운용 부분은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다.

Q - 삼성이 8K를 지난해 판매했는데 1,300대 판매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LG의 생각을 듣고 싶다. 그리고 삼성을 중심으로 8K 협의체가 구성됐는데, 여기에 LG가 미온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지 알려달라. 마지막으로 롤러블 TV 가격대가 4,000만 원대 예정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검토 중인지? 그 정도 가격이 소비자 수준에 맞는 것인지에 대해 언급해 달라.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초기 수량에 대해서는 우리가 판매한 것이 아니라 뭐라 언급하기가 곤란하다. 이어 8K 협의체는 재생이나 출력 등 여러 측면에서 표준 규격이 일부 결정되지 않은 이슈가 있다. 협의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규격들이 확정되고 난 이후, 협의체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롤러블 TV의 적정 가격이 어느 정도인가? 4,000만 원대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방금 이야기 한 대로 롤러블 TV는 어떤 선에서 가격을 결정할지 유통 업계와 협의 중이고 아직 미확정된 상태다.

Q - LG TV가 생각하는 최종 목표가 세계 1위인지, 수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하는 것이 목표인지 알려달라.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 우리 TV 사업은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OLED 외에도 나노셀 기술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나노셀이라는 미세 분자가 만드는 화질은 8K에 최적화된 기술이라 본다. 조금 더 공략할 예정이다. 여러 활동들에 대한 결과가 잘 나온다면 시장 점유율이나 성장의 속도는 더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더 노력하겠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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