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국내 및 세계에서 승승장구
2010년 9월 2일, 한국HP(대표 스티븐 길)는 여의도 한국HP 사옥에서 2010년 3분기 HP의 실적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HP측의 발표에 의하면, 2010년 3분기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 순이익 17%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기업용 서버 및 스토리지, PC 사업 등 하드웨어 분야의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2010년 3분기의 실적을 발표하는 스티븐 길 대표
한국 시장에서의 실적은 세계 시장보다 2배가량 높은 22%의 성장세를 나타내었는데, 서버/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이미징 프린트,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가 고르게 성장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많이 성장한 분야는 서버/스토리지 분야로, 한국만 놓고 봤을 때 전년 대비 500%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단기간 내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지난 4월에 네트워크장비 전문기업이었던 3Com의 인수 작업을 완료한 덕분. 앞으로 국내 서버/스토리지 시장에서 HP가 차지하는 영역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이후 하반기 사업 전략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발표된 것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에 대한 전략이었는데, 올 하반기에는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언제 어디서든 출력이 가능한 웹 연결형 e프린트(ePrint) 솔루션을 출시하며,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호환성을 강조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제품 출시일 및 지원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0월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반기 사업전략은 이미징프린팅 그룹의 김상현 전무가 발표했다
산업용 프린팅 시장에서 주력으로 미는 것은 HP 인디고라는 대형 출력기다. 일반적인 산업용인쇄기로는 동일한 인쇄물을 일정 부수 이상 출력해야만 하는 등의 제약이 있으나 HP 인디고는 30~40부 정도의 소량 출력도 가능하며, 인쇄물을 받아볼 대상자에게 최적화된 내용으로 커스터마이징하여 한 부 한 부를 모두 다른 내용으로 출력할 수도 있다는 것이 HP측의 설명이었다. HP 이미징프린팅 사업부는 오는 9월 7~8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디지털 인쇄 세미나 'Dscoop Asia'를 개최하며, 9월 8일 열리는 국제인쇄산업전시회(KIPES 2010)에도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HP 인디고를 알릴 계획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행사 마지막에 있었던 질의응답 시간에 “9월 2일 새벽에 있었던 애플 키노트에서 아이패드를 이용한 무선 프린트 기능을 지원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HP측의 답변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종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며, HP는 범용성을 추구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특정 기기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서 프린팅을 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프린터 자체만으로도 프린팅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HP.
오는 10월에 모습을 드러낼 HP e프린터 솔루션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또 사용자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해줄 것인지 자못 기대되는 바이다.
글 / IT동아 박민영(biaret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