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누구나 쉽게 사용하는 청력 보조기기, 유퍼스트 '누구나'

이상우 sw@itdonga.com

[바르셀로나=IT동아 이상우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간으로 2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이하 MWC 19)가 열린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MWC는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 협회(GSMA)가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모바일 기술 전시회로, 모바일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이동통신 기술 및 이를 활용하는 인프라, 하드웨어, 소비자용 제품, 융합 서비스 등 모바일 분야의 다양한 신기술과 청사진을 공개하는 자리다. 특히 모바일이라는 주제만으로 열리는 연초 최대 규모 행사인 만큼 관련 시장의 관심 역시 뜨겁다.

유퍼스트(UFIRST)는 이번 행사 기간 중 노인성 난청 등 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 '누구나(NUGUNA)'를 선보였다. 누구나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처럼 생긴 웨어러블 기기다.

유퍼스트 누구나
유퍼스트 누구나

청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주변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나 자동차 경적 같은 경고를 듣기 어렵다. 또, 노인성 난청의 경우 한 쪽 귀부터 먼저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방향의 소리를 쉽게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를 목에 차고 전원을 켜면 장착된 마이크가 주변 소리를 인식하고, 소음이 나는 방향을 진동으로 알려준다.

1초당 1,000번의 스캔을 통해 주변 소음의 평균 값을 구하고, 이 평균 수준보다 높은 소리가 날 경우 알려주기 때문에 공사장이나 대로 주변 등 평소 시끄러운 공간에서 불필요하게 진동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진동 기능과 함께 이어폰을 추가로 장착한 모델도 있다. 이러한 모델의 경우 이어폰을 장착해 보청기와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과 같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우선 목에 착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분실 위험이 적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전체적인 부피 역시 일반 보청기보다 크기 때문에 배터리 지속시간도 길다. 디자인 역시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유퍼스트 이현상 대표는 "청각장애를 위한 보조 기구인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유는 비싼 가격, 분실 위험, 착용자에게 장애가 있음을 보여주는 디자인 등으로 다양하다. 이 때문에 넥밴드 형태로 제품을 제작했으며, 이름 처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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