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선 그 이상의 가치, 픽스 프라임 블루투스 이어폰 시즌3
[IT동아 이상우 기자] 완전무선 이어폰, 넥밴드 이어폰 등 다양한 유형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화됐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이 무선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유선 이어폰보다는 자유로운 신체 활동이 가능하다. 당연히 편할 수밖에 없고, 단지 이 이유 때문에 많은 유선 이어폰 소비자가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선 이어폰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있다. 수년 간 써왔기에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고, 매번 사용할 때마다 스마트 기기와 연결을 해줘야 하고 배터리를 충전시켜줘야 한다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가진 특성 때문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유선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면 새롭게 걱정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서 블루투스 이어폰은 유선 이어폰만의 장점과 유선 이어폰에는 없는 특징을 균형 있게 살리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무선이라서 편하다’라는 가치를 넘어서, 유선 이어폰이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의미에서 ‘픽스 프라임 블루투스 이어폰 시즌3’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근본적인 숙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듯 보인다.
유선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너무나도 당연했기에, 오히려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택할 때 꼭 확인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배터리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가진 무선이라는 최대 장점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된 블루투스 기술이 바로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 배터리가 클수록 용량도 크기 때문에 약간은 투박한 듯해도 배터리를 가장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넥밴드다.
그런데 픽스 프라임 블루투스 이어폰 시즌3는 넥밴드 이어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백헤드 형태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넥밴드 이어폰과 견줄 만한 배터리 성능을 지녔다. 양쪽 이어헤드 각각에 배터리를 탑재해 무려 280시간의 대기 시간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재생 및 통화 시간은 최대 7~8시간으로, 하루 종일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양쪽 이어헤드에 배터리를 각각 탑재했다면, 이어폰이 무겁지는 않을까? 놀랍게도 픽스 프라임 블루투스 이어폰 시즌3는 단 13g에 불과하다. 유선 이어폰에 버금가는 무게로, 휴대성은 물론이고 착용 시 무게감으로 인한 피로도 걱정에서 자유롭다.
뿐만 아니라 가끔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사람이 많은 구간에서 끊김이 발생할 때가 있는데, 블루투스 4.1을 탑재해 끊김 현상은 줄이고 원거리에서의 연결성을 더했다. 블루투스 버전이 높다 보니 간섭 현상도 적어 오랜 시간 음악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음질 역시 기대 이상이다. 아무래도 블루투스 이어폰은 유선 이어폰에 비해 음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인데, 이제 이 또한 옛날 말이 된 것 같다. 픽스 프라임 블루투스 이어폰 시즌3의 음질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안정적인 묵직함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을 딱 들었을 때 뭔가 음이 방방 뛰고 가벼운 느낌의 이어폰을 딱히 선호하는 편은 아니어서인지 베이스가 안정적으로 깔리는 듯한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apt-X 코덱을 지원하는 덕분에 고음질 음원을 손실 없이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6mm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풍부한 사운드를 표현하는 것도 좋았다.
음질이 좋고, 배터리 걱정도 없고 가볍다는 것. 유선 이어폰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픽스 프라임 블루투스 이어폰 시즌3의 특징이기도 하다. 여기에 무선이라는 장점까지 더했으니, 슬슬 블루투스 이어폰에 입문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블루투스 이어폰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무조건 추천할만하다.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