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추억을 선물하는 포토 프린터, 캐논 인스픽
[IT동아 이상우 기자] 몇 년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던 때였다. 저마다 핸드폰으로 각자만의 추억을 남기고 있었고, 몇몇은 아예 타이머를 맞춰놓고 자세를 잡던 터였다. 그중 어릴 때부터 카메라에 관심이 많던 한 친구가 가방 속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냈는데, 바로 폴라로이드 사진기였다. 꽤 많은 인원이 한 번에 그 작디 작은 폴라로이드 렌즈에 담기겠다고 난리였던 것을 생각하면 세월이 참 많이 흘렀음을 느낀다.
그리고 최근 친구들과 또다시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다. 곳곳에서 셀카봉이 등장했고 미러리스 카메라에 셀카렌즈까지, 아주 다양한 촬영 기기들이 난무했다. 그래도 제일 기대가 됐던 건 늘 카메라를 좋아하던 그 친구다. 기대와 달리 평범하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듯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들에게 종이를 하나씩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 종이를 받아 들고는 아차 싶었다. 불과 10분 전에 찍은 단체 사진이었다.
친구의 비밀은 바로 포토 프린터였다. 스마트폰 사진을 언제 어디서든 선명하고 깔끔하게 인화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장점을 모두 합친 IT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친구가 사용하는 포토 프린터는 작은 몸집에 기능을 꾹꾹 눌러 담은 ‘캐논 인스픽’이었다.
요즘 포토 프린터가 워낙 얇고 휴대하기 좋게 나오기는 하지만, 캐논 인스픽은 언뜻 보면 보조배터리로 착각할 만큼 아담한 것이 특징이다. 보기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포토 프린터로서의 무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가벼움을 자랑한다. 요즘 출시되는 웬만한 스마트폰보다도 훨씬 가볍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만한 로즈골드, 민트, 블랙 총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됐고, 세 모델 모두 깔끔한 화이트 색상과 투톤을 이루고 있다.
사용 방법까지 간단하다. 제품의 전면을 기준으로 상단부를 살짝 밀어주기만 하면 내부에 인화 용지를 삽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 용지만 넣으면 별도로 프린터 잉크를 충전해줄 필요도 없다. 바로 제로 잉크 기술 덕분이다.
제로 잉크 기술이란 잉크 카트리지가 없어도 모든 색상의 컬러 인쇄가 가능한 특수 기술이다. 처음에 사진을 인화하기에 앞서 삽입한 인화 용지에 블루 시트라 불리는 특수 용지가 포함돼 있는데, 이 용지가 인쇄에 필요한 색상을 인쇄해주는 비밀병기라 할 수 있다. 인쇄하고 난 바로 직후에 사진을 만지더라도 잉크가 묻어 나오지 않아 깔끔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 사진을 다양하게 편집할 수 있는 것이 캐논 인스픽의 매력이다. 단순히 필터를 변경하고, 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는 등의 단순 편집 기능이 아니라 꽤 다양한 고급 편집 기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물 사진의 경우 얼굴을 즉각적으로 인식해서 눈, 코, 입을 모아주거나 하는 변형 기능이 있고, 안경이나 모자 등의 스티커로 인물을 재미있게 꾸며줄 수 있다. 20여 가지의 필터도 제공하고 있으며, 날짜나 일반적인 텍스트도 입력할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하다. 특히 펜 툴로 서명이나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친구에게 받았던 사진을 다시 살펴보니 우리가 만난 날과 그날의 장소가 기록돼 있었다.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선명하게 표현돼 있고, 모두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우리는 그날, 친구에게 사진을 선물 받은 것이 아니라 추억을 선물 받은 것이었다. 캐논 인스픽은 현재 앱스토리몰에서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