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미 진행 중"
[IT동아]
헐리웃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2001년 작)'가 개봉될 때만 해도 인공지능(AI)은 상상 속에 존재하는 미래 기술이었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현재, AI는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서 활발히 인간을 돕고 있다. 어제 식탁 위에 오른 생선이 AI가 양식한 것일 수도 있고, 교통 흐름을 예측해 치명적인 사고를 예방하거나 인류의 미제로 남은 난치병 해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 시니어 디렉터인 에릭 창(Eric Chang)에 따르면, 기술 진보에 따라 앞으로 삶의 전반적 영역에서 인간은 AI 기술의 폭 넓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창 박사는 AI가 미칠 영향을 '3P'로 정의한다.
즉 '정확하게(precise)'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개인 맞춤형(personal)'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삶을 풍부하게(plentiful)'한다는 것. AI의 영향력은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아시아태평양 지역 R&D그룹의 수장인 샤오웬 혼(Hsiao-Wuen Hon) 박사 역시, 전 산업분야에 걸쳐 AI 도입이 가속되고 있지만, AI로 인해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로 제조, 물류, 헬스케어, 금융 등을 꼽았다.
난치병 연구하는 AI -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은 대표 난치병이다. 전체 사례 중 90-95%가 가족력이 없고 무작위로 발병하며, 특별히 관련 위험 원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루게릭병 연구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 기반의 AI가 도입되어, 환자 1명 당 60억 개가 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 분석해 루게릭병에 대한 통합지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세계 루게릭병 학계가 환자의 질병 진행 추이나 적절한 치료법을 예측하도록 지원한다.
양식업계도 AI로 노동력 절감 - 일본에서는 AI,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등이 최상급의 참돔을 양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기존 참돔 양식은 사람이 일일이 기형 여부를 확인하거나 알맞은 크기의 치어를 골라내는 등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다.
지식과 집중력을 필요한 양식업계에도 마이크로소프트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작업의 질 개선과 양식업자들의 피로도 감소 효과를 얻게 됐다.
잠재적 사고위험까지 잡는 AI 주유소 - 한 주유소에 어느 남성이 불이 붙은 담배를 들고 주유기 근처에 서있다. 한 발짝만 움직여도 불이 붙어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애저의 사물인터넷 에지가 들어간 카메라가 이 잠재 위험요소를 파악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데이터가 수집되자마자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처리되며, 간단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불필요한 정보들은 걸러낸다. 이 알고리즘은 또 다른 큰 사고 위험을 파악하도록 학습되는데, 난폭운전이나 절도, 잘못된 주유 등도 이에 포함된다.
쾌적하고 안전한 운전 보장하는 AI 도로교통 분석 - AI는 출퇴근길 운전 스트레스도 크게 덜어줄 수 있다. 국내 교통사고 건수는 2000년 이후로 점차 줄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AI를 이용해 6시간 앞서 교통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 정확도는 94.1%에 달하며, 도로의 흐름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지점과 시간 또한 분석해 사고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속도조절 외 도로 설계와 더불어 좀더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제시한다. 대전광역시는 2021년까지 이를 채택하여 세밀하게 예측 가능한 교통환경을 실현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