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국내 출시되던 날
[IT동아 강형석 기자] 북미와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출시된 새로운 아이폰(XS/XS 맥스/XR)과 애플워치 시리즈 4가 우리나라에도 공식 출시됐다. 이미 직구를 통해 손에 넣은 이도 있겠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국내 정식 출시(?)를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아무래도 통신사를 활용하면 프로모션이나 구매 사은품 등을 손에 넣을 수도 있고 사후 서비스 측면에서도 아주 조금이나마 나은 면이 있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건 간에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출시된 11월 2일,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를 찾았다. 오전 8시부터 판매가 이뤄졌는데 꽤 많은 사람이 모였다. 기자가 잠깐 실내를 둘러보고 나온 시간이 오전 8시 15분 경이었는데 약 200여 미터 거리에 있는 매장 앞까지 대기 줄이 마련되었을 정도였다. 매장 문이 열리기 전까지 모인 구매 대기자는 약 250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시간이 지나도 줄이 유지되었으니 실제 구매 고객 수는 그 이상이 될 듯 하다.
구매 가능한 제품은 총 4가지. 아이폰 XR, 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 애플워치 시리즈 4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상상초월이지만 그래도 애플 신제품을 소유하기 위한 국내 소비자들의 열망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약 1시간 남짓 애플 스토어를 보며 주로 판매되는 제품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상대적으로 애플워치를 구매하는 이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자, 이쯤에서 애플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을 봤다. 아이폰 XS는 138만 원(64GB)/158만 원(256GB)/185만 원(512GB)였고, 아이폰 XS 맥스는 150만 원(64GB)/171만 원(256GB)/198만 원(512GB)에 책정됐다. 아이폰 XR은 99만 원(64GB)부터 106만 원(128GB)/120만 원(256GB)에 각각 구매 가능하다.
애플워치 시리즈 4는 계산이 조금 더 복잡한데, 통신 기능이 없는(GPS 가능) 모델은 49만 9,000원부터 구매 가능하고 통신이 가능한 모델은 61만 9,0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여기에 외형을 스테인리스 금속으로 바꾼 것은 84만 9,000원, 동일한 본체에 밀레니즈 루프(시계줄)가 적용된 제품은 96만 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 외에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한 제품도 있으며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협업한 제품도 있으니 (돈만 있다면) 취향에 맞춰 구매할 수 있다.
아쉽게도 애플스토어를 둘러보니 아이폰 XS만 우대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폰 XS와 애플워치 등은 다양한 주변기기(액세서리)가 구비되어 있었지만 아이폰 XR은 그 흔한 케이스조차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당 제품을 가로수길에서 구매할 생각이라면 가까운 곳에 슈피겐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으니 그 쪽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굳이 애플스토어를 거치지 않더라도 통신사를 통해 아이폰 및 애플워치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여러 부대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더 많은 비용을 쓰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 구매 전 자급제와 통신사간 비용 비교를 꼭 해볼 것을 권장한다. 아무리 팀쿡 애플 CEO가 “소비자들의 하루 부담 금액은 1달러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구매하는 소비자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간단히 알아보자. 먼저 SKT는 T다이렉트샵을 통해 아이폰 XS 시리즈와 XR 구매가 가능하다. 11월 31일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단 구매하면 당일 배송과 보상 프로그램(T아이폰클럽 XS/XR),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사용하는 T렌탈 등이 있다. 구매 사은품으로는 2019 스타벅스 다이어리 세트, 블루투스 스피커, 급속 무선 충전 패드, 에어팟 3만 원 할인 쿠폰 중 1가지가 제공된다.
KT는 직영 온라인 매장을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 시리즈 4를 판매한다. 어느 시점에 종료되는지 알 수 없지만 24개월 사용 시 출고가 최대 50%를 돌려주는 KT 체인지업 점프가 2019년 1월 31일까지 운영되므로 이와 비슷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일단 구매하면 슈피겐 패키지, 정품 애플 패키지, 충전 패키지 중 한 가지를 제공한다. 쓸모 있을지 모르겠지만 데이터ON톡 혹은 Y24 ON톡 요금제 고객은 10GB 데이터 쿠폰을 제공한다. 이 외에 바로픽업 서비스와 멤버십 포인트 등 추가 프로모션 등이 있다. 애플워치는 거치대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선택약정할인에 유플러스샵 특별 추가 할인 7%를 더해 32% 할인된 통신 요금(24개월 약정 기준)을 지불하게 된다. 예로 6만 9,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25% 할인인 1만 7,250원에 추가로 4,830원을 더 할인해준다.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에 데이터 88 프로모션을 추가하면 선택약정할인 25%에 추가로 7% 추가 할인이 더해진다.
이 외에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무료 서비스와 AI 스피커를 증정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24개월 후 반납하면 정상 가격의 40%를 보장하는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과 2년 내 1회 한정으로 액정 파손 시 수리비를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단 이는 아이폰 XS/XR 24개월형 가입자에 해당된다.
최근 약 3개월 정도 되었을까? 주요 스마트폰은 다 출시된 것 같다. 삼성 갤럭시 노트9를 시작으로 LG V40 씽큐, 지금 아이폰까지 모두 출시됐으니 말이다. 그 사이에 흥미로운 제품도 여럿 출시됐다. 이제 이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