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역대급 매력 덩어리, 아이패드 프로
[IT동아 강형석 기자] 사실 기자는 아이폰에 큰 관심은 없지만 맥북과 아이패드에는 관심이 많다. 화면이 작은 것보다 큰 것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그래서 많은 아이패드와 맥북이 기자의 손을 거쳐갔다. 마냥 인연이 좋은 것은 아니다. 현재 기자에게는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1세대)만이 남아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아이패드는 처음 많은 기대를 심어줬다. 마치 이게 언젠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 처음에 힘들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도가 중요한 것 아니겠나. 역시나 첫 아이패드는 조금 아쉬웠지만 충분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세대를 거쳐가며 특유의 정체성을 통해 즐거움을 전해줬다.
충격은 아이패드 프로가 나왔을 때다. 크기도 키웠고 성능도 화끈했다. 애플 펜슬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고, 적당한 작업은 충분히 소화 가능할 정도로 많은 앱이 등장했다. 그리고 2세대에서는 디스플레이에서 혁명을 이뤄 또 한 번 충격을 안겨줬다. 자연스레 움직이는 디스플레이를 보노라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 디스플레이가 게임과 영상에서도 구현됐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무튼 그런 아이패드가 드디어 3세대로 또 한 번 변화를 꿈꾼다. 이번에는 외모를 싹 뜯어고쳤고 성능은 더 화끈해졌다. 아이콘 중 하나인 애플 펜슬은 더 펜처럼 진화했다. 지금까지 아이패드는 태블릿 특유의 영역을 구축하면서 컴퓨터를 향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 왔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새로운 아이패드는 고정관념을 던져버리고 컴퓨팅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기 시작한 것 같다.
새로운 아이패드에서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기존 형태가 아이고 완전 새롭게 디자인됐다. 홈버튼을 찾아볼 수 없으며 기존 라이트닝 단자는 USB-C로 갈아탔다. 대신 페이스ID가 보안을 위한 열쇠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는 테두리 두께(베젤)를 줄여 시인성을 높였다. 작은 덩치로도 큰 기쁨을 누리게 해주는 마법 같은 존재다.
성능은 A12X 바이오닉으로 화끈하게 살렸다. 이전 세대 대비 2배 빠른 그래픽 성능을 구현했고 자연스레 다중작업(멀티태스킹) 실력도 강화했다. 게임도 즐기고 전문 작업(간단히)도 하고 영상도 보는 등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는 11인치와 12.9인치.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로 여유로운 해상도와 자연스러운 색 구현 능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외 기능을 제외하면 대부분 요소는 새로운 아이폰과 중첩되는 것들이 제법 있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라.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니겠는가? 아이폰은 아이폰대로, 아이패드는 아이패드대로 서로 갈 길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역대급으로.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