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테이션, 새로운 전략 발표 - 태블릿 PC를 선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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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테이션 채종원 대표이사

2010년 8월 31일, 아이스테이션이 태블릿 PC 시장의 진출을 선언했다. 지금까지 PMP,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등을 제조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블릿 PC를 제조, 발표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 예정인 제품은 총 3가지로, 모델마다 타제품들과 다른 특징 하나씩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2010년 하반기와 2011년에 아이스테이션에서 출시할 제품들을 보면서 각 기기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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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속에 3D 영상을 담아내다 – Z3D

전반기 IT 시장의 이슈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3D 영상이었다. 영화 ‘아바타’를 통해 시작된 3D 영상 붐은 국내 TV 업계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으며, 이어서 데스크탑, 노트북에도 그 흐름이 이어져 내려왔다. 이에 아이스테이션은 이번에 출시되는 여러 제품 중에 3D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Z3D’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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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Z3D의 스펙은 이러하다.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했으며, 7인치 TFT LCD 디스플레이(해상도는 800x480)에 3D 패널과 정전식 터치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내장 메모리의 용량에 따라 32/64GB 두 가지 모델로 나뉘며, 와이파이 802.11b/g, 블루투스, DMB를 지원하고, USB, HDMI, 중력센서를 탑재했다. 또한, 5,000mAh의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현장에서 밝힌 바로는 실제 사용 시간이 7~10시간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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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시기는 올 하반기(11월경)이며, 가격은 32GB 제품이 60만 원대이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3D 패널과 기본 제공되는 3D 안경을 통해 3D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사실 현재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제품 사양보다 3D 영상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 이에 제조사 측에 알아본 결과, “3D 영상 콘텐츠는 앞으로 계속 생산해 나갈 것을 약속하겠다. 특히, 교육용 강의 영상을 3D로 보면 교육 효과가 30% 이상 상승되는 결과가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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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설명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응하는 아이스테이션 측 임원진

이날 선보인 제품은 정식 제품판이 아니라 최적화되어 있다고 하기엔 약간 부족해 보이는 점이 있었다. 일단 와이파이 지원 규격도 최신 규격인 802.11n이 아닌 b/g라는 점이 그러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구글 CTS 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점 또한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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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3Gs와의 크기 비교

하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아직 정식 출시된 제품이 아니므로 아직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출시 시기에 맞춰 제품의 성능과 사양은 충분히 업그레이드될 수 있으며, 구글의 CTS 인증과 운영체계의 최적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하니 기다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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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3Gs와의 두께 차이는 거의 없다

기존 아이스테이션이 PMP 시장에서 동영상 재생 능력에 강점을 보였던 것처럼, 앞으로 3D 영상 콘텐츠 확보와 재생 및 입체 영상 구현 성능 등이 강화된다면 태블릿 PC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교육용 강의 동영상을 담아내다 - 버디(Buddy)

아이스테이션의 태블릿 PC 3종 중 오는 9월, 가장 먼저 선보이는 버디는 학생들이 학습용 기기로 활용하는 데 좋을 듯싶다. EBS 다이렉트 다운로드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며, 교육 및 진학 컨설팅 서비스, 시사 전자사전 기능 등 수험생에게 필요한 기능을 탑재했다. 제품 전체 크기도 5인치 디스플레이 탑재로 휴대성이 좋아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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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던 ‘버디’

디스플레이는 5인치 TFT LCD로 해상도는 800x640이다. 기본 제공되는 용량은 16/32GB이지만, 마이크로 SD 카드를 외장 메모리로 사용할 수 있어 용량을 더 늘릴 수 있다. 다만, 버디 역시 와이파이 지원 규격이 802.11 b/g라는 점이 살짝 아쉽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이며, 블루투스, USB, FM 라디오 기능을 탑재했다.

출시 가격은 30만 원대이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버디는 교육용 기기를 목적으로 한 태블릿 PC이다. 때문에, 세밀한 입력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터치 스크린 입력 방식이 정전식이 아닌 감압식을 채택하였다(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는 대부분 정전식을 사용한다). 물론, 각 입력 방식에 따른 장단점이 있어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용자가 많이 사용해오던 방식과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낼 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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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는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미니 태블릿 PC – 듀드(Dude)

10월 중 출시될 듀드는 프리미엄 미니 태블릿 PC를 지향한다. 아이스테이션 측이 이번에 발표한 태블릿 PC에 굳이 ‘미니’를 강조한 것은, 기존 7~9.7인치 크기의 태블릿 PC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은 5인치라는 점과 그로 인해 더욱 향상된 휴대성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듀드’는 이렇게 휴대성이 강조된 미니 태블릿 PC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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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드

디스플레이는 5인치 TFT LCD로 해상도는 800x 480이며, 터치 입력방식은 감압식이 적용되어 있다. 운영체계는 안드로이드 2.1 버전이고, 기본 제공되는 용량은 16/32GB이며, 와이파이 802.11 b/g를 지원한다. 부가기능으로 300만 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 HDMI, USB, FM 라디오, 내비게이션(GPS), 중력센서를 제공하며, 오피스 문서를 볼 수 있는 문서 뷰어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출시 가격은 16GB 모델이 40만 원대이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듀드'는 이번에 출시된 태블릿 PC 3종 중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5인치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휴대하기 간편하고, GPS가 탑재되어 내비게이션의 역할도 기대된다. DMB 기능도 갖추었다. 다만, 역시나 감압식 터치 입력 방식이 적용되어 있어 정전식보다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살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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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드에 대해 설명 중인 아이스테이션 김남국 팀장


이번 아이스테이션에서 발표한 3종의 태블릿 PC는 각각의 특색이 있다. 이미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나 KT의 아이덴티티 탭과는 크기와 특징에 차이를 두고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동영상 재생으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던 PMP 기기를 제조한 기술력으로 타 태블릿 PC보다 동영상 재생 능력과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도 특징이다. 어찌 보면, PMP에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와 와이파이를 탑재해 태블릿 PC를 닮은 PMP라고 생각해도 큰 차이는 없을 듯하다. 3D 영상 감상, 교육용 동영상 서비스, 미니 태블릿 PC의 활용 등을 특색으로 내세운 하반기 아이스테이션 태블릿 PC 3종이 기대된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행사

최근 태블릿 PC는 스마트폰처럼 이동통신사와 연계해 출시되고 있다. 그 이유는 태블릿 PC로 인터넷 등을 이용할 때 와이파이를 대부분 사용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와 연계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국내 출시된 아이덴티티 탭은 KT의 와이브로-에그와 연계해 데이터 사용의 편의를 높였고,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은 SKT와 연계해 출시될 것이 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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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스테이션은 현재 태블릿 PC 3종 모두 이동통신사와의 연계가 아닌 자체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자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만 이용 가능하다면, 휴대성을 강조했다는 것이 크게 매력이 되지 못한다. 이에 관계자에게 질문해본 결과, 현재 이동통신사와 협의 중에 있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출시될지 모르겠지만, 와이파이만이 아닌 3G나 와이브로와 같이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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