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AI와 IoT 적용한 청소로봇 사용성 높였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서비스로봇 전문 기업인 유진로봇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가정용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O5를 출시했다. 기존 아이클레보 오메가 제품군의 강력한 청소 기능에 인공지능을 더해 가정 내 공간을 학습하고, 사물인터넷 기능을 바탕으로 원격에서 사용자가 작동 상태나 청소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유진로봇 신경철 회장은 "우리는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오랜 기간 기술을 쌓으며 착실히 성장해왔다.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국 제품과도 경쟁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대표 서비스 로봇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게 30여개 국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제품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둬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통한 사용성 강화다. 기존에는 청소로봇을 사용하기 위해 허리를 굽혀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리모컨을 이용해 전원을 켜야 했다. 하지만 아이클레보 O5는 전용 앱을 통해 집 밖에서도 청소를 시작하고, 현재 청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서비스와 호환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음성으로 청소 시작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반대로 청소로봇이 비정상적으로 멈출 경우 어떤 문제 때문인지 음성으로 사용자에게 안내해준다. 다만, 음성 인식 서비스의 경우 해외용 모델에만 적용돼 있으며, 국내 출시 모델은 조만간 해당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청소기 자체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만큼, 주기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새로 도입된 청소 방식 등도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청소로봇은 집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 벽과 가구가 있는지 파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이클레보 O5는 이러한 기능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실내 지도를 생성하고 자신이 있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청소 한 곳과 청소하지 않은 곳을 구분해 효과적으로 움직이며, 청소 중 배터리가 다 돼 충전 스테이션으로 돌아갈 경우 멈췄던 자리로 돌아가 이전에 하던 청소를 마무리 한다.
실내 지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사용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이 지도를 활용해 향후 청소 제외 구역을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케이블이 많아 청소로봇을 사용하기 곤란한 장소나 아이들의 작은 장난감이 많은 놀이방을 제외 구역으로 설정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제외 설정 역시 앱 내에서 터치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청소 환경과 시간도 스스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야간에 작동하는 경우 흡입력은 줄이지만, 소음 역시 낮춘 상태로 작동하며, 먼지가 많은 곳, 카페트나 러그 등 바닥 상태를 자동으로 파악해 이에 맞춰 자동으로 흡입력을 높이기도 한다.
제품 높이는 약 8.9cm로 사람이 청소하기 어려운 침대 밑이나 소파 밑에도 쉽게 들어간다. 당연히 물걸레 부착해 걸레질을 할 수도 있다.
유진로봇 박성주 사장은 "오늘 공개한 아이클레보 O5의 주요 기능은 사실 다른 기업 제품 역시 갖추고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우리는 13년간 청소로봇 분야에서 쌓아온 소비자 반응과 피드백을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sw@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