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컨테이너가 대세"
[IT동아 김영우 기자] 레드햇(Red Hat)을 단순히 리눅스(Linux) 운영체제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알고 있다면 좀 더 최근 뉴스를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아직도 레드햇과 리눅스는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현재의 레드햇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그 기반이 되는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오픈소스 전문 기업이 바로 현재의 레드햇이라 할 수 있다.
31일, 한국 레드햇은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드햇의 제품 전략 및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브리핑을 담당한 한국레드햇의 김현수 이사는 레드햇이 1993년 설립 후 지금까지 제이보스(JBOSS), 센토스(CENTOS), 앤시블(ANSIBLE) 등 다수의 기술 기업을 인수하고 가상화,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솔루션을 출시하고 연매출 2억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특히 레드햇은 VM(가상머신)이나 컨테이너의 안정적인 구동을 보장하는 리눅스 운영체제 및 높은 가능성을 품은 오픈소스 시장에서의 리더십, 그리고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그리고 이들을 조합하고 관리하는 포토폴리오를 모두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레드햇 플랫폼은 물리 서버나 가상 서버, 레드햇 오픈스택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버를 모두 지원한다.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개발도구, 그리고 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모두 품고 있다.
특히 최근 레드햇이 강조하는 건 이들 플랫폼의 전반적인 기반이 되는 오픈시프트(OpenShift) 솔루션이다. 특히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최근 기업용 플랫폼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컨테이너(container) 기반 서버를 지원한다.
기존의 VM 기반 서버는 CPU, 메모리, 저장소 등의 하드웨어를 가상화하여 각각의 부분으로 쪼개서 쓰는 형식이다. 하지만 컨테이너 기반 서버는 운영체제를 가상화 하고 특정 애플리케이션만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각각 부여한다. 덕분에 자신의 용도에 맞는 서버 최적화가 가능하며, 이미지의 용량도 작아 컨테이너의 교체 및 전반적인 관리도 VM 서버에 비해 편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개발자의 이미지만 가져와 띄우면 동일한 환경에서 구동이 가능하며, 재배포도 간편하기 때문에 개발팀과 관리팀간의 책임 소재도 명확한 점 역시 컨테이너 기반 서버가 기업에서 환영 받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지난 5월, 래드햇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동관리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파트너십을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래드햇 오픈시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인 애저(Azure)의 성능을 통합, 애저 상의 오픈시프트는 윈도우 컨테이너도 지원하게 되었다. 또한 레드햇 오픈시프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도 지원한다.
비슷한 시기에 IBM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를 위해 레드햇과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IBM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그리고 IBM이 제공하는 다양한 미들웨어를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에서 구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래드햇은 자신의 경쟁사들이 이와 같이 래드햇의 플랫폼에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이날 레드햇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관리, 자동화 도구를 소개했으며, 표준화 기술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하며 향후 기업용 IT 플랫폼, 오픈소스 생태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