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라이트룸 업데이트, 어떤 기능이 추가됐나?
[IT동아 이상우 기자] 어도비가 라이트룸 CC 및 라이트룸 클래식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어도비는 지난해 말, 기존의 라이트룸을 '라이트룸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새로 추가된 '라이트룸 CC'는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사진 관리 소프트웨어로 자리잡았다. 특히 인공지능 플랫폼인 센세이를 바탕으로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하거나 노출이나 초점이 정확한 사진만 보여주는 기능도 갖췄다.
어도비는 지난 7월 5일,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트룸 CC, 라이트룸 모바일, 라이트룸 클래식 등의 기존 기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라이트룸 CC 및 모바일은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 설정 등을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직접 만든 사전 설정은 물론, 서드파티 사전 설정이나 프로필 등을 여러 운영체제에 설치한 라이트룸 CC에서 동기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어떤 사용 환경에서든 자신이 평소 사용하던 설정으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업데이트로 아이폰, 안드로이드, 크롬OS 등 모바일 운영체제에서도 사전 설정을 제작할 수 있다.
데스크톱(윈도우 및 맥OS)용 라이트룸 CC는 설정 일괄 복사 및 붙여넣기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한 이미지에 적용한 설정을 여러 사진을 선택해 한 번에 적용할 수 있다. 우선 사진 한 장을 열어 노출이나 색조 등을 조정한 뒤, 상단 메뉴의 '사진'에서 편집 설정 복사(단축키 Ctrl 혹은 커맨드 + C)를 선택하면 해당 사진에 적용한 설정을 그대로 복사할 수 있다. 이후 여러 장의 사진을 선택하고 사진 메뉴에서 편집 설정 붙여넣기(단축키 Ctrl 혹은 커맨드 + V)를 선택하면 동일한 설정을 한 번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을 통해 브러시 등 도구를 이용한 편집 및 기하 옵션을 붙여 넣을 수는 없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하는 라이트룸 온라인은 앨범 공유 기능을 통해 웹 브라우저상에서 이미지를 직접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이미지 내려받기 허용, 메타데이터 및 위치데이터 표시 등과 같은 옵션을 수정할 수 있으며, 수정 사항은 즉시 동기화된 모든 파일에 적용된다.
모바일용 라이트룸 CC는 앞서 말한 것처럼 사전 설정 제작 및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한 가장 큰 개선은 복구 브러시 기능 추가다. 원래 데스크톱용 어도비 애플리케이션에 존재하던 기능으로, 이제는 라이트룸 모바일 버전에서도 피부 결점이나 사진 속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iOS 버전에서는 색수차 제거 기능에 '광학' 메뉴가 추가됐다. 색수차란 렌즈 굴절에 의해 촬영한 피사체 가장자리의 색이 번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라이트룸 데스크톱 역시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 요구를 반영해 속도와 안정성을 높인 것은 물론, 각종 기능을 강화해 전문가의 눈높이를 맞췄다. 이번 업데이트로 폴더 검색 속도를 높였으며, 색상 레이블을 통해 폴더를 구분하는 것도 가능하다. 폴더 검색은 폴더 패널 상단에 있는 검색창을 이용해 특정 텍스트를 기반으로 폴더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이다. 색상 레이블은 폴더 패널에서 각 폴더를 선택하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서 나타나는 메뉴를 통해 추가할 수 있다. 이렇게 레이블을 지정하면 향후에는 폴더 검색창에 있는 돋보기 버튼을 눌러 레이블을 지정한 폴더만 모아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사전 설정 및 프로필을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사전 설정 패널 및 프로필 브라우저에 표시되는 여러 설정을 그룹으로 묶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설정을 목록에서 감출 수 있다.
여러 사진을 병합해 제작하는 HDR과 파노라마에도 새 편의기능이 추가됐다. 두 기능 모두 사진 제작에 사용되는 여러 소스 사진을 하나의 그룹(스택)으로 묶을 수 있는 새 스택 만들기 설정이 추가돼, 라이브러리에서 격자보기 항목 선택 시 사진이 복잡하게 보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병합된 HDR 및 파노라마 이미지는 라이브러리에서 스택 가장 위에 표시된다. 또, 이전에는 확장 모드에서만 가능했던 캡처 시간 별 자동 스택 생성도 가능하다.
이밖에 라이트룸 클래식의 개선점은 새롭게 등장한 카메라 제품에 대응해 모델 및 RAW 파일 지원 확장, 렌즈 프로필 확대 등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