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급 스탠드 기능을 내 모니터에, 카멜마운트 GMA-2D
[IT동아 이상우 기자] 모니터의 스탠드 기능은 여러모로 유용하다. 화면을 회전하는 피벗 기능으로 세로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거나 세로 방향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고, A4 용지 형태의 문서를 화면에 꽉 차게 볼 수도 있다. 높낮이를 조절하는 엘리베이션 기능은 화면을 내 눈높이에 맞춰 고개를 들고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화면 상하각도 조절 기능인 틸트는 화면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각도로 모니터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고, 좌우 각도 조절 기능인 스위블은 시야각을 맞추는 것은 물론, 옆에 앉은 사람에게 내 화면을 쉽게 보여줄 수 있어 협업에 유리하다.
사실 이러한 스탠드 기능은 일반 모니터 보다는 전문가용 모니터에 탑재되는 경우가 더 많으며, 일반 모니터에는 고작해야 틸트 정도의 기능만 있다. 하지만 모니터 암을 이용하면 일반 모니터에서도 이러한 스탠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스탠드만으로는 할 수 없는 모니터 앞뒤 거리 조절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책상 역시 기존보다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카멜인터내셔널이 출시한 듀얼 모니터 거치대 GMA-2D는 이러한 장점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특히 모니터 암 하나만으로 두 대를 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탠드 기능이 있는 모니터를 두 대나 살 필요 없이, 일반 모니터 두 대만으로도 고급 스탠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두 개의 거치대는 각각 두 개의 암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팔을 뻗거나 오므리는 것처럼 모니터와 눈 사이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GMA-2D는 이 밖에도 네 가지 스탠드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우선 엘리베이션이다. 거치대가 부착된 2단 암은 가스 실린더를 내장해, 상하 모두 합쳐 90도 정도로 부드럽게 움직인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모니터 높이를 35cm 정도 조절할 수 있다.
또, 양쪽 암을 부착하는 기둥에는 클램프가 있어 이를 통한 높이 조절도 가능하지만, 클램프를 한 번 고정한 이후에는 장착된 모니터 무게 때문에 높낮이를 자유롭게 바꾸기 어렵다. 따라서 기둥에 있는 클램프는 설치 시 기본적인 높이를 맞추는 데 사용하고, 부드럽게 2단 암을 이용해 원하는 높이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모니터 암 끝에는 베사 마운트가 장착돼 있고, 이 마운트를 이용해 모니터 뒤에 있는 베사 홀과 연결한다. 즉 모니터에 베사 홀이 있어야 모니터 암과 연결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규격은 75mm x 75mm와 100mm x 100mm 규격이다. 이 마운트는 360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모니터를 장착한 상태에서 피벗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를 가로, 세로, 대각선 등 어떤 방향으로든 모니터를 돌릴 수 있으며, 90도 까지만 회전하는 스탠드와 달리, 360도 까지 회전 가능하다.
만약 피벗 기능을 사용하지 않거나 각도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경우에는 뒷면에 있는 나사를 이용해 베사 마운트가 회전하지 않도록 고정할 수도 있다. 또한, 베사 홀과 결합하기 위한 나사도 다양한 종류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의 모니터에 맞는 나사를 골라서 선택하면 된다.
틸트 기능의 관절가동범위 역시 일반 모니터와 비교해 아주 넓다. 스탠드라는 제약 없이, 암을 통해 공중에 떠있는 형태기 때문에 가능하다. 보통 틸트는 화면 색반전 없이 선명하게 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가동범위가 넓은 경우 색다른 사용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반쯤 누은 상태에서 모니터가 내 눈에 보이도록 화면을 바닥으로 향하게 할 수도 있다. 또,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는 모니터라면 키오스크처럼 화면을 하늘 방향을 보게 한 뒤 화면 터치를 더 편하게 할 수도 있다.
암 연결 부위는 모두 수평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스위블 기능의 가동범위 역시 아주 넓다. 모니터 자체만 좌우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며, 암 연결 부위를 함께 회전시켜 모니터를 원하는 위치로 옮긴 뒤 스위블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GMA-2D는 듀얼 모니터용 거치대로, 기본적으로는 모니터 두 대를 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베사 마운트에 모니터 대신 다른 액세서리를 부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베사 마운트용 노트북 거치대 RT2를 추가로 설치하면 한 쪽에는 모니터를, 다른 한 쪽에는 노트북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노트북 등을 업무에 사용하는 BYOD나 업무 장소 및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유연 근무제 환경이 도입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형태의 모니터 + 노트북 거치대 구성은 스마트 오피스를 꾸리는 데 유용하다. 듀얼 모니터 거치대인 GMA-2D와 베사 마운트용 노트북 거치대인 RT-2를 공용 책상에 설치하면 상주 직원 외에 외근이 잦은 직원이나 업무 시간이 다른 직원이 사무실에 들어와 자신의 노트북을 이용해 업무를 볼 수 있다.
RT-2는 앞서 말한 것처럼 암 끝에 있는 베사 마운트에 장착하면 된다. 10~15인치 정도의 일반적인 노트북이라면 거의 대부분 무리 없이 장착할 수 있다. 상단에는 미끄럼 방지용 패드가 부착돼 있으며, 하단에는 노트북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지지대도 있다. 양쪽에 있는 클립을 이용하면 노트북이 흔들리지 않게 꽉 조일 수 있으며, 클립 위치 역시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 좌우에 있는 USB 단자나 HDMI 단자에 맞춰 클립을 옮길 수 있다. 참고로 앞서 말한 것처럼 베사 마운트의 피벗 기능을 고정하면 노트북이 회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과 24인치 모니터를 GMA-2D와 RT-2에 거치해 사용했다. 모니터의 경우 24~27인치 정도면 암이 무게를 충분히 버틸 수 있다. 노트북 역시 13~15인치 정도의 게이밍 노트북도 큰 문제 없이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GMA-2D가 약 12만 9,000원, RT-2가 약 1만 5,000원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일반 모니터로 고급 모니터의 스탠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듀얼 모니터 거치대인 만큼 직장인의 업무용으로도 어울린다. 게이머라면 한쪽 화면으로 게임을 하며 다른쪽 화면으로는 스트리머의 방송을 시청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