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NAS에 전용 HDD 달면 뭐가 다르지?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에이블스토어(2018년 3월 28일)
제목: ㈜에이블스토어, 컴퓨존에서 시놀로지 X 씨게이트 패키지 프로모션 진행
보도자료 요약: 시놀로지 NAS의 국내 공급사인 에이블스토어가 4월 15일까지 컴퓨존에서 시놀로지 NAS와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HDD를 함께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메모리를 무상 업그레이드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상 NAS 모델은 DS1517+(2GB- >8GB), DS1817+(2GB->8GB), DS918+(4GB->8GB), DS218+(2GB->6GB) 4종이다.
나만의 클라우드 꾸미는 NAS, 어떤 HDD를 달까?
NAS(Network-Attached Storage)는 네트워크에 달아 쓰는 저장장치로, 이를 이용해 자신만의 클라우드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 본체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일체형으로 나오는 NAS 제품도 있지만, 이보다는 HDD를 따로 사서 장착해 쓰는 제품이 더 인기가 많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용량을 탑재할 수 있으며, 나중에 더 큰 용량의 HDD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NAS에 탑재하는 HDD는 시중에 파는 SATA 규격의 HDD 중 어느 것을 넣어도 무방하다. 다만, 현재 시장에는 NAS 전용 HDD라는 것이 팔리고 있는데, 씨게이트의 아이언울프(Ironwolf) 시리즈나 WD(웨스턴디지털)의 레드(RED)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들 NAS 전용 HDD는 일반 HDD에 비해 좀 더 높은 안정성이나 수명을 기대할 수 있고 품질 보증기간도 더 길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HDD는 1~2년 정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반면, NAS 전용 HDD는 3~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도 같은 용량의 일반 HDD에 비해 20~30% 정도 더 비싸다.
NAS용 HDD는 일반 HDD보다 비싼데 오히려 느리다?
다만, 그렇다고 하여 NAS용 HDD가 일반 HDD 보다 속도가 더 빠른 건 아니다. 일반적인 PC용 3.5인치 HDD는 분당회전수 7200RPM의 제품이 일반적이지만, NAS용 HDD는 5400RPM(혹은 5900RPM)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NAS용 HDD는 속도가 아닌 안정성과 수명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NAS용 HDD 중에서도 고급형 모델인 아이언울프 프로나 레드 프로 등은 7200RPM의 사양을 갖추고 있지만 판매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NAS의 최종적인 데이터 전송 속도는 HDD 자체의 속도보다는 네트워크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속 HDD를 장착해도 사용자가 느끼는 속도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NAS용 HDD를 PC에 달아 쓰더라도 문제 없이 정상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NAS용 HDD는 일반 HDD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PC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ARM 기반 NAS와 인텔 기반 NAS의 차이점은?
NAS는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PC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CPU / 시스템 메모리 / 저장장치)를 갖추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기능이 데이터 저장 및 네트워크 분야에 특히 큰 비중을 두고 있고, 화면 출력 기능도 탑재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소비전력은 PC보다 훨씬 적다. 시중에 판매되는 NAS는 ARM 계열 CPU를 탑재한 제품과 인텔(x86) 계열 CPU를 탑재한 것으로 나뉘는데, 대개 인텔 계열 CPU를 탑재한 제품이 더 고성능이다. 때문에 인텔 CPU 탑재 NAS는 실시간 동영상 트랜스코딩(규격변환) 등의 고급 기능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NAS에서 이야기하는 고성능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NAS 기준이다. 상기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시놀로지의 DS1517+, DS1817+, DS918+, DS218+ 역시 고급형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탑재된 CPU는 DS1517+와 DS1817+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DS918+와 DS218+는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는 NAS에선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PC 기준으로는 보급형에 해당한다.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NAS
일부 NAS는 PC처럼 시스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상기의 4개 모델과 같은 중소기업 및 가정용을 겨냥한 소형 제품은 대개 노트북용 DRAM을 추가해 시스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한다. 시스템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면 다중작업에 유리해지고 동시에 많은 접속자가 이용해도 한층 매끄러운 구동이 가능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