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김연아처럼 영어 프레젠테이션 하려면..?
[IT동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게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사전 프레젠테이션이다. 그 프레젠테이션 성공의 비결은 그의 영어실력이나 유명세보다는, 다름 아닌 청충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프레젠테이션 자체다.
우리말로도 녹록치 않은데 영어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더욱 난감하다. '영어를 잘하는 것'과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선천적 재능이나 능력보다는 철저한 준비와 반복 훈련이 더 중요하다.
<잉글리시 프레젠테이션 슈퍼히어로/라온북>는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혼자서도 철저하게 체크하고 파악하고 훈련할 수 있는 실질적 조언과 지도를 담고 있다.
저자인 론 카훈(Ron Cahoon, 공저자 클라라 강)은 영어 프레젠테이션 지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한국에서 활발한 컨설팅/교육 활동을 보이며, 프레젠테이션만으로 수십 여 국제 컨퍼런스를 유치했다. 지난 해 말 서울관광공사가 개최한 '대한민국 MICE 대상'에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은 영어학습서는 아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 준비부터 말하는 방식, 발음, 몸짓, 손짓, 표정, 질의 대응법 등 실제 프레젠테이션 상황에 필요한 요소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우리와 문화와 언어가 다른 이들에게 좀더 명확하고 선명하게 각인되게 하는 발표 노하우를 전한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자신을 인식하는 1단계, 영어 발표의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갖는 2단계, 청중의 관심을 이끌 콘텐츠를 만드는 3단계, 인상적인 발표와 전달(5V)을 훈련하는 4단계, 긍정적 반응을 얻어내는 설득법을 위한 5단계 과정을 차례로 거친다.
각 단계, 각 장마다 세밀한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 발표자 자신의 현 상태를 철저히 파악, 확인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발표 중 어떤 단어, 어떤 문장, 어떤 표현에 영어권 청중들이 반응하는지를 여러 사례로 알려 준다. 저자가 지난 10년 간 기업, 기관, 학교 소속의 교수, 전문가, 비즈니스맨 수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프레젠테이션 교육의 핵심이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발표, 토론, 컨퍼런스 등의 활동이 필요한 이라면 분야와 무관하게 참고할 만한 계발서로, 영어가 아닌 우리말 프레젠테이션 상황에도 충분히 유용한 책이다. 영어 발표나 인터뷰 기회가 잦을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에게 권할 만하다.
2018.03.02 발간 / 185쪽 / 18,000원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