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손바닥만한 초소형 데스크탑, 쓸만할까?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조텍코리아(2018년 1월 23일)
제목: 조텍코리아, 진짜 스마트폰 만한 컴퓨터 ZBOX PI225 출시
원문: 오리지널 미니 PC 제조사이자 글로벌 리딩 IT 컴퍼니 조텍코리아(ZOTAC Korea, 대표이사 김성표)에서는 스마트폰 사이즈 신규 미니 PC 'ZBOX PI225' 제품을 출시했다고 1월 23일 밝혔다. ZOTAC ZBOX PI225는 가로 9.5cm, 세로 6.3cm 초소형 미니 PC로 스마트폰 만한 크기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인 PC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뒤에 숨기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필요할 때 꺼내 쓰기에 유용하다.
해설: 'ZBOX'는 조텍의 미니 PC 브랜드다. 대부분의 라인업이 영한사전 크기의 박스형 데스크탑이다. 일부 제품은 사용자가 내부 사양(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직접 선택해 탑재하는 베어본(반조립) 형태로 팔리기도 한다. 신제품인 PI225의 경우는 스마트폰 하나 정도의 크기로 더 작아져 휴대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하고 다니다가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면 온전한 데스크탑이 된다.
원문: 특히, 인텔 N3350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인텔 HD 그래픽스 500, 32GB의 eMMC 스토리지가 탑재되어 바로 Windows 10 플러그 앤 플레이가 가능한 완제형 미니 PC이다.
해설: 인텔 셀러론 N3350은 코드명 '아폴로레이크(Apollo Lake)' 계열의 프로세서다. 14nm급 미세공정으로 제조하며, 크기가 작고 소비전력이 적다(TDP 6W). 성능보단 휴대성을 극대화한 소형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주로 탑재된다. 평상시엔 1.1GHz로 구동하다가 부하가 걸리는 작업에선 최대 2.4GHz로 클럭이 높아진다. 인텔 HD 그래픽스 500은 아폴로레이크에 포함된 내장 그래픽 기능으로, 게임보다는 웹 서핑이나 동영상 구동과 같은 일상적인 작업에 더 적합하다.
eMMC 스토리지는 일종의 간이 SSD로,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IT기기의 저장소로 주로 쓰인다. 다만, eMMC는 일반 SSD처럼 교체해서 용량을 확장할 수는 없으므로 ZBOX PI225의 저장공간을 늘리기 위해선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원문: 또한, 다양한 기기 연결을 위한 802.11ac 무선 네트워크와 블루투스 4.2를 지원하며, 2개의 USB Type C to HDMI 포트를 통해 듀얼 디스플레이 출력이 가능하다.
해설: 802.11ac는 이른바 기가 와이파이라고도 불리는 고속 와이파이 기술이며, 블루투스 4.2는 기존의 블루투스 4.0 대비 소비전력이 줄고 한층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ZBOX PI225의 외부 연결 인터페이스는 2개의 USB 타입C 포트(3.0)다. 내부적으로 디스플레이포트(DP) 출력을 포함하고 있어 USB 타입C - DP, 혹은 USB 타입C - HDMI 변환 젠더를 통해 모니터 출력(음성 출력 포함)이 가능하다. 그 외에 마이크로SD카드 슬롯(SDXC)도 1개 달려있다. 본체 충전은 측면의 마이크로 USB 포트를 통해 이루어진다. 동봉된 충전기는 5V 3A 규격으로, 상당한 고출력이다. 저출력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용하면 충전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거나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원문: 추가적인 USB 포트를 제공하기 위해 번들형 USB Type C 와 미니 도킹 장치가 함께 제공되며, 패시브 쿨링 방식으로 완벽한 무소음 환경을 제공한다.
해설: USB 타입C 포트에 일반적인 HDMI 모니터나 주변기기(키보드나 마우스)를 바로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ZBOX PI225는 USB 타입C 포트를 변환/확장해주는 어댑터가 1개 동봉된다. 여기에는 1개의 HDMI 포트 및 2개의 일반 USB 포트(타입A)가 달려있다. 본체를 이용하기 위해선 사실상 필수 액세서리이니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이것이 번거롭다면 USB 타입C - HDMI(혹은 DP) 변환 케이블을 이용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블루투스 방식을 쓰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그 외에 저전력/저발열 프로세서인 인텔 셀러론 N3350의 특성을 이용, 냉각팬 없이 무소음 구동을 하는 것도 ZBOX PI225의 특징이다. 이런 제품은 본체 자체를 방열판처럼 이용해 열을 배출하므로 다소의 발열은 있을 수 있다.
원문: 조텍코리아 세일즈팀의 송근태 과장은 "ZOTAC ZBOX PI225는 2.5인치 SSD 만한 크기로 간편한 휴대가 가능합니다. 특히 디스플레이 뒤에 장착을 하거나 벽에 붙일 수 있으며, 기존 시스템이나 디스플레이에 임베디드 할 수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라고 밝혔다.
해설: 조텍 ZBOX PI225에는 모니터 뒤의 VESA 마운트 홀에 본체를 달 수 있는 마운트 블래킷이 함께 제공된다. 이를 이용하면 마치 모니터 일체형 올인원 PC를 쓰는 느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시중의 모니터 중에는 후면에 VESA 마운트 홀(나사구멍)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구매 전에 자신의 모니터 뒤쪽을 한 번 확인해보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