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8] 삼성전자, 스마트씽즈로 생활의 연결성 제공한다
[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현지시간으로 오는 1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IT전시회 CES 2018이 열린다. CES는 세계 최대라는 명성과 1년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라는 점에서 그 해 등장할 주요 기술과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본 행사 전날 진행한 컨퍼런스에서 일상속의 인공지능과 기기들 사이의 연결성 그리고 커넥티드 카 사업에 관한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북미 팀 백스터 사장은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기업이며, 지난 12년간 TV 분야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140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와 6만 5,000여 명의 디자이너/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의 요구를 제품에 즉각 반영해 삼성페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사물인터넷 기능을 갖출 전망이며, 삼성전자 역시 이런 변화에 대비해 사물인터넷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브랜드인 스마트씽즈(SmartThings)는 40여개의 파트너사가 제작한 370여개의 기기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환경이다. 특히 삼성 커넥트, 아틱 등 삼성전자의 기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스마트씽즈 클라우드로 통합했으며,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의 클라우드 기반 차량 제어 플랫폼 이그나이트까지 통합해 가정, 모바일 기기, 자동차까지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심리스(Seamless) IoT다.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씽즈 앱 하나로 통합해 각 기기의 연동 방법을 단순화하고, 앱을 통한 조작 인터페이스를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앱 하나만 있으면 각종 사물인터넷 가전/비가전제품과 연결하고, 앱 하나로 모든 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를 기반으로 가전/비가전 대부분에 인공지능 기능을 오는 2020년까지 심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연결된 사물인터넷 기기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TV(거실)나 냉장고(주방) 같은 가정의 중심이 되는 곳에서도 관리할 수 있다. 커다란 TV 화면에는 연결된 사물인터넷 기기의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대시보드 처럼 활용해, 아기방의 카메라를 통해 아이가 잘 있는지 확인하거나 인터폰을 연결해 TV 화면으로 초인종을 누른 사람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 역시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가족 구성원의 음성을 별도로 인식해 개인의 일정을 알려주기도 한다. 스마트폰과 연결할 때는 갤럭시는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아이폰과도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인수한 하만을 통해 전장사업, 나아가 커넥티드 카 사업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이날 우선 공개한 솔루션은 풀 디지털 콕핏으로, 콕핏,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등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표시되는 UI는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 가능하며,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를 기본 탑재해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또한, 앞서 말한 스마트씽즈 플랫폼과 통합해 퇴근하는 차 안에서 냉장고 카메라를 작동해 부족한 식재료를 파악하는 등의 일도 가능하다.
나아가 삼성전자와 하만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서비스에 필요한 초고속 이동통신을 위해 5G에 대응하는 무선통신 모듈(TCU)을 개발할 계획도 발표했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이동통신사화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소비자 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가 쉽게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연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스마트씽즈 하나로 모든 가전제품과 자동차까지 연결해 일상에서 매끄러운 IoT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