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그대를 위한 스마트폰 선택 가이드
[IT동아 김영우 기자]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시험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올해 수학능력시험이 오늘 드디어 끝났다. 성적 발표일(12월 12일) 이후에 수험생 각자의 희비가 엇갈리긴 하겠지만, 아무튼 오늘부터 한동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간만에 신형 스마트폰의 구매도 생각해 볼만 하다. 그동안 시험 준비 때문에 바빴던 수험생들을 위해 최근 1년여 동안 등장한 스마트폰 관련 정보를 모아 정리하고자 한다.
7s 건너뛰고 나온 애플 아이폰8, 그리고 아이폰X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은 역시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다. 2016년에 아이폰7 시리즈가 출시되었으니 올해에는 그 개량형인 아이폰7s 시리즈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아이폰8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아이폰8 시리즈는 4.7인치 화면의 아이폰8, 그리고 5.5인치의 아이폰8 플러스(Plus)로 나뉘며, 한국 시장에서는 지난 11월 3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8 시리즈는 예전의 아이폰과 달리 16GB, 32GB 등의 저용량 버전은 없으며, 64GB 및 256GB 버전이 출시되었다. 고광택 글래스 기반의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으며, 한층 향상된 고성능 프로세서인 애플 A11 및 Qi 표준 규격의 무선 충전 기능 등을 탑재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화면 크기(4.7 / 5.5인치) 및 해상도(1334x750 / 1920x1080)를 제외하면 디자인과 성능이 유사하지만 카메라의 성능에 차이가 난다. 화소수 자체는 (전면 700만 / 후면 1200만) 두 기종이 같지만, 아이폰8 플러스는 듀얼 카메라 및 광학 줌, 인물사진 모드 등을 갖추고 있어 한층 고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한편,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텐)도 발표된 상태다. 아이폰X의 가장 큰 특징은 디스플레이다. 카메라 및 센서, 스피커 등이 위치한 상단의 일부를 제외하면 본체 전면 전체가 화면이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홈 버튼마저 삭제되어, 대부분의 조작을 터치로 한다. 덕분에 5.8인치의 큰 화면과 2436x1125의 고해상도를 구현하면서도 5.5인치 화면의 아이폰8 플러스보다 작고 가볍다. 그 외의 기본적인 사양(프로세서, 메모리, 카메라 등)은 아이폰8 플러스와 유사하다. 아이폰X는 11월 24일에 한국 출시 예정이다.
꾸준한 인기, 삼성전자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S8은 지난 4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일반 모델과 엣지(화면 양쪽 가장자리가 곡면처리) 모델로 나뉘어 팔리던 전작들과 달리, 일반 모델에도 엣지 화면이 기본인데, 기존의 엣지 모델에 비해 곡면 부분의 면적이 좁은 편이라 터치 오류가 적다. 그리고 일반 갤럭시S8(5.8인치) 보다 큰 화면(6.2인치)을 갖춘 갤럭시S8+(플러스) 모델이 함께 팔리고 있다.
갤럭시S8은 성능이 향상된 삼성 엑시노스9 신형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 외에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 지문인식, 방수방진, 삼성페이와 같이 전작에서 호평 받은 기능들을 계승, 발전시켰다. 그 외에 갤럭시S 시리즈 중에 처음으로 물리 홈 버튼이 없어졌다. 내부 저장공간 용량은 64GB이며 마이크로SD카드를 꽂아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참고로 갤럭시S8+는 64GB 모델 외에 128GB 모델도 있는데, 이는 저장공간이 더 큰 것 외에 시스템 메모리(램) 용량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S8나 갤럭시S8+ 일반모델은 4GB의 램을 탑재하고 있으나 갤럭시S8+ 128GB 모델은 6GB의 램을 탑재하고 있어 덩치가 큰 콘텐츠를 실행하거나 멀티태스킹을 할 때 좀더 매끄러운 구동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9월에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저장공간 64GB 및 256GB 모델이 있으며 갤럭시S8+(6GB 램)와 유사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0.1 인치 더 큰 6.3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듀얼 렌즈 구성이고 광학 줌 기능을 갖췄다는 점, 그리고 S펜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갤럭시노트8의 S펜은 방수 기능을 지원하여 물 속에서도 메모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V 관련 기능 충실한 LG G6와 V30
LG전자도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6와 V30을 올해 3월과 9월에 각각 출시했다. 5.7인치 화면기반의 G6는 전작인 G5에 탑재했던 퀄컴 스냅드래곤 820의 개량 버전인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내부 저장공간은 모델에 따라 32GB 및 64GB, 128GB의 용량을 제공한다. 참고로 G6 128GB 모델은 G6+(플러스)라는 별도의 모델명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저장용량이 큰 것 외에 기본모델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본체 컬러도 좀더 고급스럽다.
그리고 G6부터 LG전자 스마트폰은 교체형 배터리 대신 교체할 수 없는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대신 방수방진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SD카드 추가를 통한 저장공간 확대도 가능하다. 광각촬영이 가능한 1300만화소 듀얼 카메라,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LG페이 기능을 지원한다. 그 외에 고음질 음원 감상에 최적화된 쿼드 DAC, 화면 전반의 색감을 향상시키는 돌비비전 HDR 기술을 탑재하는 등, AV 관련 성능이 충실하다.
하반기에 출시된 LG V30은 화면 크기가 6.0 인치로, G6(5.7인치)와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 및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으며, 전작인 V10 및 V20보다 무게가 한층 가벼워졌다. 마이크로SD카드로 용량 확장이 가능한 64GB 및 128GB 모델이 출시되었고, 그 외에 방수방진, LG페이, 무선충전, 쿼드 DAC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1600만 + 1300만 화소 구성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보급형, 해외직구 폰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제품 다수
각 사의 플래그십급 스마트폰 외에 중급, 보급형 제품 중에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 다수 나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5 2017 에디션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삼성페이, 방수방진 등의 고급 기능을 다수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X500은 국산 스마트폰 중 가장 넉넉한 4500mAh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 한번 충전으로 2~3일 동안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 해외 직구를 통해 구할 수 있는 샤오미의 홍미노트4X, 미맥스2 등의 제품이 높은 가격대성능비를 인정받으며 알뜰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바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