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고음질 기기에 적합하다는 4.4mm 오디오 잭의 정체는?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소니코리아(2017년 11월 20일)
제목: 소니코리아, Φ4.4mm 밸런스 워크맨 NW-ZX300 출시
원문: 소니코리아가 Ф4.4mm 밸런스 연결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HRA(High Resolution Audio) 워크맨 NW-ZX300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NW-ZX300은 유무선 모든 조건에서 원음에 가까운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다. 유선 오디오 시장의 미래로 주목 받고 있는 Ф4.4mm 밸런스 연결 지원은 물론 고해상도 블루투스 코덱 LDAC을 탑재해 고음질 음원을 무선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해설: HRA(High Resolution Audio, 고해상도 오디오)는 인간의 가청 영역을 넘나들 정도의 초고음질 오디오를 뜻하며, 대개 CD 수준의 음질인 16bit / 44.1kHz를 초과하는 비트레이트를 갖춘 음원을 지칭한다. 원본 음원을 전혀 압축하지 않은 WAV 음원, 혹은 FLAC과 같은 무손실 압축 음원이 대표적이다. MP3아 같은 손실 압축 음원에 비해 고음질을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의 용량이 크다.
LDAC는 소니에서 개발한 블루투스용 코덱(데이터 압축 기술)이다. 328kbps 수준의 데이터 전송률을 갖춘 기존 SBC 코덱에 비해 3배나 높은 990kbps의 데이터 전송률을 발휘하는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덕분에 24bit / 96kHz 수준의 HRA 음원을 블루투스에서도 들을 수 있다. 또 다른 블루투스용 고음질 코덱인 aptX 규격과 경쟁관계에 있다.
원문: JEITA 표준규격인 Ф4.4mm 밸런스 연결은 기존 Ф3.5mm 언밸런스 연결 대비 4배 이상의 출력을 지원해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으며, 좌우 음향 신호가 혼선되는 크로스 토크 현상을 방지해 왜곡 및 손실 없는 선명한 프리미엄 스테레오 사운드를 실현한다.
해설: 흔히 오디오 잭, 혹은 이어폰 잭이라고 부르는 지름 3.5mm의 Ф(파이)3.5mm 폰 플러그(오디오 단자)는 1개의 극에 1채널의 오디오 신호를 전송하는 언밸런스드 연결 방식을 이용한다. 이런 오디오 플러그는 좌측 오디오, 우측 오디오, 그리고 접지를 담당하는 3극 구성이 많다.
하지만 고음질 오디오용으로 개발된 Ф4.4mm 오디오 단자는 2개의 극으로 1채널의 오디오 신호를 전달하는 밸런스드 연결 방식을 이용하므로 5극 구성이 기본이다. Ф3.5mm 언밸런스 연결에 비해 음 분리 성능, 노이즈 감소 능력, 출력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어 고급형 오디오 기기에서 적합하다.
Ф4.4mm 밸런스드 연결은 2016년에 발표되었으며, 소니를 중심으로 한 일본 오디오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보급에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도 대부분의 오디오 기기에서는 Ф3.5mm 플러그를 이용하고 있다. 플러그의 규격을 바꾸는 변환 젠더를 이용하면 호환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단순히 소리가 나게 할 뿐이지 음질이 향상되지는 않는다.
원문: 또한 NW-ZX300은 첨단 오디오 기술을 대거 탑재해 스트리밍 음악 감상과는 차원이 다른 생동감 넘치는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왜곡과 노이즈를 차단하는 풀 디지털 앰프 S-Master HX는 풍부한 저음과 균형 있는 고음을 재현하며, 해상도가 낮은 음원을 HRA 음질에 가깝게 업스케일링 하는 DSEE HX 기술을 탑재해 어떠한 음악도 고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중략)NW-ZX300은 블랙,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799,000원이다.
해설: 업스케일링(Upscaling)은 낮은 품질의 콘텐츠를 높은 품질로 개선하는 후처리 작업을 뜻한다. 영상 관련 업스케일링의 경우는 SD급의 영상을 HD급으로, HD급의 영상을 UHD급을 개선하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갖춘 제품이 시중에 팔리고 있으며, 음성 관련 업스케일링 역시 개념은 유사하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낮은 품질의 콘텐츠를 어느정도 개선하는 것이지, 본래 고품질이었던 콘텐츠와 같은 만족도를 주는 것은 아니므로 유의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