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 가을, 우리를 즐겁게 해줄 IT 기기는?
[IT동아 이상우 기자] 가을은 캠핑의 계절이다. 야영장에서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별이 쏟아지는 듯한 가을 밤하늘을 보면 '잘 왔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사실 최근에는 캠핑 가는 것이 많이 쉬워졌다. 어느 정도 장비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텐트나 바비큐 그릴 같은 장비를 모두 대여해주는 글램핑장을 이용하면 야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캠핑의 재미를 더 쉽고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글램핑의 장점은 값비싼 캠핑 용품을 개인이 마련하지 않아도 캠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장비 구매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장비를 보관할 공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특히 별다른 준비 없이 가볍게 놀 거리만 가져가면 되기 때문에 짐을 가볍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글램핑을 할 때 챙길 만한, 스마트한 놀 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블루투스 스피커는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다. 야외에서 뛰어놀든, 그물침대에 누워 바람을 즐기든, 바비큐 그릴에 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든, 즐거운 음악과 함께 하면 분위기를 쉽게 살릴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내장 스피커와 비교해 출력이 높고 음질이 좋기 때문에 평소 집에서는 하기 어려운 높은 음량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2만 원 이하의 보급형 블루투스 스피커도 제법 소리가 크고 음질이 깔끔하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또, 다양한 색상의 LED가 점멸하면서 무드등 느낌을 낼 수 있는 제품도 이러한 가격대에 출시되고 있으니, 한 번 구매해두면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엔보우 투빅스 블루투스 스피커>
미니 빔 프로젝터 역시 캠핑족의 인기 IT 기기다. 미니 빔 프로젝터는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일반적인 빔 프로젝터와 비교해 작고 가볍다. 특히 배터리를 내장한 모델도 있어, 별도로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원 공급이 비교적 어려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처럼 물리적으로 크기가 작은 제품이라면 비교적 어둡고, 해상도가 낮아 선명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어두운 밤, 텐트 안에서 사용해야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가격은 20만 원 정도에서 시작하고, 성능이 좋으면 그만큼 더 비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하지만 사람이 드문 캠핑장이라면 상대적으로 마음이 놓인다. 바로 근처에 사람이 있다면 항의가 들어올 수 있겠지만, 주변이 탁 트인 곳은 상대적으로 소리가 덜 울리기 때문에 바로 근처가 아닌 이상은 시끄럽게 들리지도 않는다. 이 때 스마트폰용 노래방 마이크가 있다면 분위기를 더 띄울 수 있다. 스마트폰용 노래방 마이크는 자신의 소리를 스마트폰에 녹음할 때 사용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일반 이어폰에 달린 마이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마이크에 에코 기능이 내장돼 있고, 일반 이어폰 마이크보다 더 좋은 소리로 녹음 가능하며, 필요하다면 마이크를 AUX 단자가 있는 미니 스피커에 직접 연결해 휴대용 앰프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노래방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이용하면 제대로 된 반주에 맞춰서 노래 부르는 느낌을 내고, 이를 녹음까지 할 수 있으니 캠핑 분위기를 띄우는 데 어울린다.
<브리츠 BZ-X1 스마트폰 마이크>
최근 출시되는 7인치~10인치 사이의 보급형 태블릿PC를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거 태블릿PC가 업무와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노렸다면,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은 엔터테인먼트에 특화한 것이 많다. 가령 화웨이가 출시한 비와이 패드2는 일반적인 모바일 기기와 비교해 우수한 내장 스피커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 없이도 크고 좋은 소리를 낸다. 이 때문에 음악을 재생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감상하기도 좋다. 8인치의 비교적 큰 화면과 우수한 내장 스피커를 통해 블루투스 스피커와 미니 빔 프로젝터 없이 태블릿PC 하나만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화웨이 비와이 패드2>
특히 비와이 패드2의 경우 LTE를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 공유기나 스마트폰의 모바일 핫스팟 기능을 켜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올레TV 모바일 같은 VOD 서비스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