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IT] 여름 피난처 카페, 통신사 멤버십으로 즐긴다면?
아는 것이 곧 돈이다. 얼핏 보기에 대수롭지 않은 자투리 정보라도 누군가에게는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는 알짜 정보가 될 수 있다. 또한, 평상시 아무 생각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손해를 보고 있을 수도 있다. IT동아에서 비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알뜰IT'는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체크, 알뜰한 IT생활을 돕고자 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통신사에 가입하면 사용 요금이나 기간 등 일정 조건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멤버십 포인트다. 적게는 몇 만에서 많게는 무제한에 이르기까지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멤버십 포인트는 우리의 삶에 적잖이 영향을 준다. 이를 잘 활용하면 상품을 구매하거나 예매할 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일정 등급에 따라 특별한 혜택이 부여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통신사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제휴사와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각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하나하나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이번 친구와 연인 등 지인들과 함께 카페를 방문했을 경우, 통신사마다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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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사 규모 KT가 가장 많고, 이어 SKT, LGU+ 순
먼저 각 통신사가 카페 브랜드들과 얼마나 손을 잡았는지 확인해 볼 차례. 카페의 기준은 베이커리(제과) 브랜드에서 확장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로 실내에 앉아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그러니까 음료를 앞세운 제휴점이 비교 대상이다.
제휴사 수는 KT가 6개로 가장 많다. 말이 6개지, 충북 청주 지역의 이색 카페 16곳이 결성한 '카페여권(C' café PASSPORT)'을 1개로 묶었기 때문에 실제 사용 가능한 제휴사는 21곳이 된다. 이어 SKT가 4군데와 제휴를 맺었고, LGU+는 3군데와 제휴를 맺어 가장 적었다.
흥미로운 점은 각 통신사가 1군데를 제외하면 모두 다른 카페 브랜드들과 제휴를 맺었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스타벅스만 KT와 LGU+와 제휴했다.
상세히 확인해 보자. 우선 SKT는 할리스 커피와 코코 브루니, 아름다운 커피, 바르도 등과 각각 제휴를 맺고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모두 어느 정도 알려진 카페들이지만 매장을 쉽게 찾아간다는 부분에서 보면 할리스 커피를 제외하면 큰 매력은 없어 보인다.
할리스 커피는 전국 약 510여 개 매장이 있는 반면, 코코 브루니는 전국 매장 수가 10여 개 남짓에 불과하다. 아름다운 커피는 서울과 경기를 통틀어 3개의 매장이 있고, 바르도는 강남구 청담동에 1개의 매장만 있을 뿐이다. 할리스 커피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애써 찾아가야 한다.
그에 비하면 KT의 제휴 브랜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선 유명 브랜드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스타벅스, 카페베네, 베스킨라빈스 등 이름만 들어도 곳곳에서 쉬이 접할 수 있는 브랜드를 골라 제휴했다. 매장 수만 봐도 스타벅스가 약 1,000여 개에 달하고 베스킨라빈스가 약 1,400여 개, 카페베네 약 500여 매장이 검색된다. 상당한 수다.
여기에 미스터 힐링이나 콩툰, 씨카페 여행자 등도 매장 수는 적지만 여유를 즐기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콩툰은 만화와 책을 즐길 수 있는 카페이고, 씨카페 여행자는 충북 청주 지역의 이색 카페 16곳이 연계해 운영되는 곳이다.
LGU+는 엔제리너스 커피, 스타벅스, 카페 드롭탑과 제휴를 맺었다. 절대적인 수는 적지만 유명 브랜드로 알차게 제휴를 맺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매장 수는 엔제리너스가 약 800여 개, 카페 드롭탑이 약 220여 개 가량이다.
현장 할인을 받거나 음료 크기를 키우거나
사용은 어떻게 할까? 음료는 계산을 먼저 한 다음 주문한 상품을 받는 구조이기에 멤버십 포인트 카드를 먼저 제시하면서 할인을 받게 된다. 현장 할인 방식이라는 이야기. 대체로 할인되는 금액에 따라 포인트 또한 비례해 차감되는 방식을 쓴다. 할인 범위는 매장에 따라 다르지만 10~25% 가량 제공됐으며, 일부 제휴점은 음료의 크기를 한 단계 키워주는 사이즈 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로 기본형인 레귤러(R)을 주문했다면 그란데(Grande)로 내어 준다는 의미. 사이즈 용어는 매장마다 다를 수 있다.
SKT의 제휴 혜택을 살펴보자. 할리스 커피는 모든 멤버십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듯 하면서도 엄청난 제약이 있다. 바로 혜택이 커플에게만 주어진다는 것. 그것도 1년에 2회(1일 1회) 뿐이다. T 커플 멤버십 카드를 제시하면 일반 사이즈(레귤러)의 아메리카노 또는 카페라떼를 1+1로 제공한다. 1잔 구매하면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식인데, 나머지 1잔의 가격을 포인트 차감하게 된다. 메뉴를 바꿀 수 없으며, 제외 매장이 있다는 점 참고하자. 할리스 커피 홈페이지 내 혜택 안내에서 볼 수 있다.
코코 브루니는 모든 가입자에게 10% 할인 혜택을 준다. 1일 1회에 한해 제공되고 포인트가 차감되는 구조다. 대신 아메리카노(리치/마일드)와 라떼, 꼰 까르멜로, 밀크 초콜릿 등 4가지 메뉴에만 할인 적용되는 점 참고하자. 샷을 추가한다거나 토핑을 추가하는 것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신세계 백화점 죽전,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는 할인이 안 된다는 것도 확인하자.
아름다운 커피는 매장 수가 적은데 조건은 제법 까다로운 편이다. 일단 VIP와 골드 등급 멤버십에는 20%, 실버와 일반 등급에는 10% 할인이 적용된다. 그러나 병음료와 MD 상품, 세트메뉴와 자체행사 제품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제조 음료만 할인 적용되니 혹시라도 방문하면 주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바르도는 기본적으로 모든 멤버십 사용자에게 10% 할인을 제공한다. 포인트 차감 방식이고 할인 메뉴와 중복할인이 안 되는 점만 빼면 제약이 없다. 아무래도 매장이 1개 뿐이라 이런 후한 조건을 내걸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에는 KT의 제휴 혜택을 알아봤다. 스타벅스는 인기가 많은 매장 중 하나여서 그런지 혜택은 사이즈 업 정도에 머물러 있다. 대신 VIP에게는 월 1회 아메리카노 숏(Short) 사이즈를 무료 제공한다. 말이 무료이지 3,600 포인트 차감이 이뤄지므로 그냥 3,600원 내고 마시는 것과 다를게 없다. 게다가 시원한 음료 선택이 불가능하다. 한 여름에도 뜨끈한 아메리카노를 손에 쥐어야 한다는 것.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논외로 하자.
일반 고객들에게는 사이즈 업만 가능하고 주 1회, 1개 음료에만 적용된다. 제조 음료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500 포인트 차감이 이뤄진다. VIP 서비스와 동시에 이용할 수 없는 점에 주의하자.
베스킨라빈스는 더블 주니어 크기의 아이스크림을 무료 제공한다. 역시나 3,800 포인트 차감이 이뤄지므로 해당 비용을 들여 구매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 월 1회만 이용 가능하지만 결제 금액에 대해 해피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위안을 삼자.
카페베네는 모두 10% 할인이 적용되고, 1일 1회 쓸 수 있다. 제조 음료와 빙수에 한해 할인 혜택이 이뤄지므로 사전에 직원에게 문의하자. 미스터 힐링은 모든 고객에게 25% 할인을 지원한다. 일 1회 쓸 수 있고 할인된 만큼 포인트 차감이 이뤄진다. 매장 수는 적지만 제약이 적고 할인 폭이 큰 편이다.
콩툰은 모든 멤버십 가입자에 10% 할인을 제공한다. 식음료 포함한 모든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다만 중화점에서는 할인이 제공되지 않으니 참고하자. 씨카페 여행자(청주 카페여권) 혜택은 모든 멤버십 가입자에 10% 할인 혜택을 준다.
LGU+의 제휴 혜택을 살펴봤다. 우선 엔제리너스 커피는 '나만의 콕' 서비스를 활용해야 혜택이 적용된다. 이 서비스는 LG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에서 쇼핑/영화/푸드/교통 중 1가지를 골라 집중적인 서비스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니까 엔제리너스 커피에서 혜택을 받으려면 나만의 콕 서비스 증 푸드 카테고리를 선택해야 된다. 나만의 콕 카테고리 선택은 1년에 2회(상/하반기) 변경 가능하다.
푸드 카테고리를 선택했을 경우, 다이아몬드/골드 등급 이상 멤버십 회원에게 소형 크기의 아메리카노를 50% 할인해준다. 일반과 실버 이상이라면 동일한 음료를 30% 할인해 준다. 이는 주 1회씩 월 4회 이용 가능하다. 포인트 차감 방식인데, 50% 할인이 이뤄지면 2,050 포인트, 30% 할인이 이뤄지면 1,230 포인트가 깎인다.
스타벅스는 사이즈 업 또는 토핑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주 1회씩 이용 가능하고 혜택을 받으면 500 포인트가 차감(토핑은 600 포인트)된다. 카페 드롭탑에서는 모든 멤버십 회원에게 사이즈 업을 지원한다. 1일 1회 제공되고 할인 금액을 1원씩 계산해 1포인트씩 차감한다.
카페에서도 강한 KT, SKT와 LGU+는 애매한 느낌만
더욱 화끈함을 더해가는 이 시점, 시원한 카페 음료를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신사 멤버십은 KT가 아닐까 한다. 기본적으로 유명 브랜드가 대거 포진해 있는데다가 할인폭도 좋은 편에 속한다. 스타벅스와 베스킨라빈스의 혜택이 약간 아쉬운 느낌이 있지만 타 통신사 제휴 멤버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서비스 우위를 점한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SKT와 LGU+의 멤버십 혜택은 다소 애매한 느낌만 준다. 먼저 SKT는 커플 멤버십(할리스 커피)에 혜택을 준다거나 제휴 카페의 매장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LGU+는 스타벅스나 카페 드롭탑, 엔제리너스 등 수는 적어도 브랜드 인지도는 두텁다. 하지만 서비스 제약(나만의 콕 혜택 서비스)이 있다는 점이나 사이즈 업 서비스 정도에 머물러 있는 부분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통신사마다 다르지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카페는 다른 분야에 비해 등급에 따른 서비스 차등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매장이 존재한다거나 특정 멤버십 카드나 서비스를 요구하는 등 일부 제약이 존재했다.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항, 백화점, 철도역사, 병원, 관공서 등에 집중되어 있으니 혜택을 받기 전 직원에게 문의하거나 온라인에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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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