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와이파이 성능 높인다는 MU-MIMO 기술이란?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이에프엠네트웍스(2017년 7월 7일)
제목: 이에프엠네트웍스 - MU-MIMO를 지원하는 802.11ac 무선 랜카드 ipTIME A3000UA 출시
원문: 아이피타임(ipTIME) 제조사 이에프엠네트웍스에서 MU-MIMO를 지원하는 무선 랜카드 ipTIME A3000UA를 출시했다.
해설: 아이피타임(ipTIME)은 와이파이용 유무선 공유기와 무선랜카드 제품의 브랜드명 중 하나이며, 제조사 이름은 ‘이에프엠네트웍스’다. 아이피타임의 인지도가 높은 탓에 이것이 제조사 이름인 것으로 착각하는 소비자들이 제법 많다. 와이파이 가능이 없는 PC에 무선랜카드를 꽂으면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해진다(물론 주변에 무선 공유기도 있어야 한다).
시중에 팔리는 무선랜카드는 PC 내부의 PCI나 PCIe 슬롯에 꽂는 제품, 혹은 외부의 USB 포트에 꽂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USB 규격 제품이 설치가 간편해서 더 많이 팔린다. ipTIME A3000UA 역시 그런 제품이다.
원문: ipTIME A3000UA는 5GHz/867Mbps(2x2)와 2.4GHz/300Mbps(2x2)의 최대 링크 속도를 지원하는 AC1200급 무선 랜카드 제품이다.
해설: 와이파이 관련 기기(공유기나 무선랜카드, 스마트폰 등) 중 구형 제품은 대부분 2.4Hz 대역만 지원했으나, 최근 나오는 공유기의 대부분은 2.4GHz 외에도 5GHz도 지원한다. 최대 속도 면에서는 5GHz 대역이 유리하나, 안정성이나 수신거리 면에서는 2.4GHz 대역으로 접속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
2x2 라는 표기는 여러 라인의 안테나를 조합해 접속 속도와 통신 범위를 향상시키는 MIMO(Multiple-Input and Multiple-Output) 기술과 관련된 사양이다. 2x2란 데이터를 전달하는 TX(송신) 라인과 데이터를 받는 수신(RX) 라인이 각각 2개씩이라는 의미다. 2x2 구성의 공유기나 무선랜카드는 물리적인 안테나를 2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물론, 노출된 안테나가 전혀 없는 등의 예외도 있다).
AC1200급이란 기존의 802.11n 규격보다 발전한 802.11ac 규격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해당 제품이 지원하는 합계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이 1200MHz에 달한다는 의미다. 다만, 그렇다고 하여 이 제품이 1200MHz 모드로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ipTIME A3000UA 제품의 경우는 5GHz AP에서 최대 867Mbps 모드, 2.4GHz AP에서 최대 300Mbps 모드로 접속이 가능하다. 867 + 300을 하면 얼추 1200에 가깝긴 하지만, 어차피 한쪽의 AP에만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AC1200급이라는 말은 사실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
원문: ipTIME A3000UA는 MU-MIMO(MultiUser – Multiple-Input and Multiple-Output) 기술을 지원하므로, 한번에 하나의 장치와 통신하는 SU-MIMO와 다르게 MU-MIMO는 다수의 장치 사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스트리밍하는 기술로써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다운로드하거나 장치와 끊김 없는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단, MU-MIMO 기술은 공유기와 랜카드(단말기)가 모두 지원해야 한다.
해설: 기존의 SU-MIMO(Single User MIMO) 기반 제품은 하나의 접속 장치에 통신 자원을 모두 할당하기 때문에 단독 접속시에는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지만, 복수의 장치가 접속하면 지연이 심해지고 전반적인 성능저하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MU- MIMO(Multi User MIMO) 지원 제품은 다수의 접속자에게 효율적으로 통신 자원을 동시 분배하므로 여러 대의 IT기기(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를 쓰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하다. 다만, 공유기나 랜카드 양쪽이 모두 MU-MIMO를 지원하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한쪽만 지원해서는 성능 향상이 없다.
원문: 또한 ipTIME A3000UA는 USB 3.0 인터페이스를 채택, 기존 USB 2.0에 비해 약 10배 빠른 최대 5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며, 제공되는 USB 연장선을 이용하여 최적의 위치에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가격은 29,800원이다. (오픈마켓 가격 기준)
ipTIME A3000UA은 PC의 USB 포트에 꽂아 쓰는 외장형 무선랜카드다. 이런 신형 무선랜카드는 기존의 USB 2.0(480Mbps)보다 빠르게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는 USB 3.0(5Gbps) 규격을 지원한다. 다만, 5Gbps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무선랜카드와 PC 사이의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의미하는 것이지 5Gbps의 속도로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참고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