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IT] 영화 예매할 때 통신사 멤버십 제휴 혜택은 어디까지?

강형석 redbk@itdonga.com

아는 것이 곧 돈이다. 얼핏 보기에 대수롭지 않은 자투리 정보라도 누군가에게는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는 알짜 정보가 될 수 있다. 또한, 평상시 아무 생각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손해를 보고 있을 수도 있다. IT동아에서 비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알뜰IT'는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체크, 알뜰한 IT생활을 돕고자 한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통신사에 가입하면 사용 요금이나 기간 등 일정 조건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멤버십 포인트다. 적게는 몇 만에서 많게는 무제한에 이르기까지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멤버십 포인트는 우리의 삶에 적잖이 영향을 준다. 이를 잘 활용하면 상품을 구매하거나 예매할 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일정 등급에 따라 특별한 혜택이 부여되기도 한다.

이동통신사 로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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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통신사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IT동아는 각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하나하나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영화를 예매할 때 각 통신사마다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알아봤다.

영화 예매할 때 통신 3사 모두 혜택은 있는데...

SKT, KT, LGU+ 모두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개 멀티플렉스 영화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휴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적에 따라 차등되는 등급에 따른 구분은 이뤄져 있었다. 예로 VIP 등급 다르고, 일반 등급 다르다는 의미다.

일단 극장 제휴에 대해 알아봤다. SKT와 LGU+는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와 제휴했다. KT도 마찬가지지만 고급 상영관인 골드클래스가 추가된 점이 다르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실 모든 통신사가 국내 유명 멀티플렉스 상영관과 제휴를 맺고 있었다.

각 통신사의 멤버십 등급과 제공 포인트.
각 통신사의 멤버십 등급과 제공 포인트.

이와 함께 각 통신사가 운영하고 있는 멤버십 등급을 확인해 봤다. SKT는 가입 일자와 누계 납부금액(전년)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4개 등급으로 분류해 놓고 있었다. KT는 연간 이용금액에 따라 5개 등급, LGU+는 이용 요금제에 따라 6개 등급으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VIP 이상 등급은 되어야 할인이나 무료 예매 혜택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어, 어떻게 하면 VIP 등급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봤다. 일단 모든 통신사에서 제법 고가 요금제를 활용해야 VIP 회원이 될 수 있었다.

LGU+ 멤버십 등급 기준.
LGU+ 멤버십 등급 기준.

조건은 LGU+가 가장 낮았다. 기본적으로 8만 8,000원 이상 요금제를 1개월 이상 유지하면 VIP 등급이 부여된다. 매월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조건이다. 하지만 매월 1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사용한 요금을 기준으로 하기에 월 중간에 가입하거나 사용 중 일시정지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그 다음달은 일반 등급이 부여되고 1개월 후 다시 조정되는 구조다.

참고로 월 중간에 요금제를 변경한다면 사용 요금제 중 가장 낮은 요금을 기준으로 하니 자칫 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그런데 다시 보면 높은 요금제를 선택해도 등급이 상향되지 않는 문제도 남아 있다. 월 중 가입하거나 일시 정지를 신청한다면 등급은 일반이 된다. 1만 1,000원 이하 정액 요금제를 쓰면 등급은 부여되지 않는다. 순액 기본료 요금제는 관련 기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KT 멤버십 등급 기준.
KT 멤버십 등급 기준.

KT는 연간이용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기준은 전전년도 10월부터 전년도 9월까지 사용한 요금이다. 예로 17년도에 VIP 등급을 받으려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사용한 요금이 1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포인트는 연초에 일괄 부여되고 1년의 유효기간이 제공된다. 따라서 중간에 가입하거나 1년 미만 회선이라면 화이트 등급으로 조정된다. 이 외에 골드 등급 조건(60만~100만 원)에 부합하는 가입자가 만 6년 이상 회선을 정지 없이 유지하면 VIP 등급으로 상향된다.

요금은 모바일부터 집전화, 인터넷, IPTV, 와이브로, 인터넷 전화 등 광범위하게 포함되는데, 일부 혜택(장기이용 우수고객 우대)이나 스카이라이프 등은 제외되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SKT 멤버십 등급 조건.
SKT 멤버십 등급 조건.

SKT는 조건이 다소 까다롭다. 우선 KT와 동일하게 연간이용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고가의 요금제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2년 이상 회선을 유지해야 한다. 2년 이상 5년 미만의 가입자가 VIP가 되는 조건은 연간이용금액이 90만 원 이상이어야 할 때. 하지만 2년 미만이라면 그 아래인 골드 등급이 된다. 5년 이상 유지된 회선이라면 60만 원 이상 90만 원 이하의 금액으로 VIP 등급을 획득할 수 있다. 산정 기준은 KT와 동일(전전년도 10월~전년도 9월)하다.

이 VIP 등급 조건도 말 그대로 순수하게 쓴 요금에 해당한다. 온가족할인 등의 할인금액, 부가세, 단말할부금, 소액결제, 로밍요금 중 국제전화사업자 매출 해당 금액, 정보이용료 등은 등급산정 납부금액에서 제외된다. 또한 가입 첫 해에는 납부 금액이 산출되지 않아 등급은 일반이 된다. 1만 원 이상 요금을 3회 이상 연체해도 바로 한 등급 하향 조정된다.

무료 영화 또는 할인 받으려면 통신사 멤버십 홈페이지 거쳐야...

이제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혜택에 제약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봤다. 모든 통신사는 마치 영화 한 편은 1개월에 1~2회 정도 무료로 보여줄 것 같았다. 하지만 실상은 제약이 어느 정도 존재했다.

통신 3사가 제휴한 영화관과 멤버십 혜택.
통신 3사가 제휴한 영화관과 멤버십 혜택.

일단 모든 통신사는 기본적으로 특화관 이용 불가 방침을 전면에 내걸었다. 여기에서 특화관은 3D를 포함해 4DX, 아이맥스 등 일반 상영관 외 상영관을 의미한다. 조금이라도 특별한 공간이다 싶으면 예매가 불가능한 것이다. 심지어 이마저도 예매 불가한 매장이 존재하는 영화관 서비스도 있었다. 또한 공통적으로 각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를 위한 온라인 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혹여 영화를 감상하지 못했을 때에는 현장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취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SKT는 모든 영화관에 대해 현장 취소 불가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KT는 일부 지역 극장에 한해 온라인/현장 취소가 불가능함을 안내하고 있다. LGU+만 이 부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SK텔레콤
SK텔레콤

SKT는 우선 VIP 등급이 아니라면 영화 감상은 불가능하다. 모든 영화사 무료 예매 혜택은 VIP 등급에게만 부여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VIP 등급이 되려면 가입 2년 전 10월부터 해당 전년도 9얼까지 쓴 요금이 90만 원 이상이어야 하고, 이를 2년 이상 유지해야 된다. 5년 이상 가입 고객이라면 60만 원 이상, 90만 원 미만에 해당되는 금액을 납부하면 VIP 등급이 된다.

그러니까 올해 VIP 등급으로 인정 받으려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사용한 요금이 90만 원을 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90만 원이라고 하면 1개월에 납부하는 요금이 순수하게 7만 5,000원 이상이어야 된다는 것. 이마저도 가입 기간이 2년 이상~5년 미만에 해당되어야 승급이 된다. 해당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 가입 2년차 소비자라면 골드 등급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다.

SKT의 VIP 등급 포인트는 무제한이기에 각 영화관 혜택은 일반 영화 예매표 연 6회가 제공된다. 포인트 차감의 의미가 없어서다. 대신 무료 영화 6회를 다 소진했다면 그 다음 예매 시에는 편당 1,000원씩 할인되는 것으로 변경된다. 모든 고객에게는 메가박스에서 영화 1매당 2,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KT
KT

KT는 비교적 세분화해 놓았다. 포인트 제한이 있고 이를 소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VIP에 대한 혜택이 비교적 후한 느낌을 준다. 기본적으로 모든 영화관에서 VIP 혜택이 있다. 이 외에 영화관에 따라 더블할인 멤버십 혜택(CGV), 현장할인 혜택(롯데시네마)을 제공하는 점은 돋보인다. VIP를 제외한 등급의 소비자가 영화를 예매하면 동일하게 3,500원 할인을 적용한다. 포인트도 동일하게 차감된다.

하지만 할인이나 무료 예매 등 혜택은 8,000원 이상에 해당하는 영화 티켓에 해당된다. 그러니까 조조나 기타 할인되는 영화 예매에는 적용할 수 없다. 동반 1인 할인도 기준이 모호하다. 최소 500원에서 최대 3,500원인데 예매 날짜나 가격 등에 의해 할인폭이 결정되는 구조다.

VIP 전용으로 독특하게 CGV 골드클래스 예매가 가능한 점이 KT의 차이점이다. 2인 예매를 하면 이 중 1매에 해당하는 비용을 포인트에서 차감해 할인해주는 구조다. 골드클래스는 1인당 3만 5,000원인데, 2인 예매를 하면 해당 가격에 두 명이서 편히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대신 3만 5,000 포인트가 차감된다. 월 1회씩 연 12회 가량 제공되는데 KT의 VIP 등급 포인트가 12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 12회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KT도 VIP 등급이 되려면 연간 이용금액이 100만 원 이상이어야 된다.

LG유플러스 로고
LG유플러스 로고

LGU+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골드 등급 이상이면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모두 사용 가능하고 일반 또는 실버 등급 이상이면 CGV와 메가박스 이용 가능하다. 각각 LGU+ 멤버십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내 영화콕에서 예매하는 식이다. 골드는 3,000원 할인이 CGV와 롯데시네마만 적용된다. 일반과 실버 등급은 CGV에서 2,000원 할인 적용되고, 메가박스는 등급 상관 없이 1,000원 할인만 제공된다. 무료가 아닌 할인 적용이지만 특별관 이용 불가인 것을 제외하면 큰 제약은 없는 편이다.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부터는 혜택이 무료로 바뀐다. 우선 다이아몬드 등급은 CGV와 롯데시네마에서만 격월 1회씩 연간 6회 상당의 영화 무료 예매를 지원한다. 그리고 VIP 등급 이상부터는 주 1회, 월 2회에 한해 영화 무료 예매 혜택을 준다. 1년 24회 상당이다. 대신 1회당 5,000 포인트를 차감하는데, 처음에는 7,000 포인트를 차감한 후 다음달에 2,000 포인트를 복구시켜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통신사마다 혜택은 다르지만 가입자에게 무료 또는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등급에 따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멤버십 등급이 무엇인지 사전에 확인하자. 또한 예매와 할인 등은 각 통신사 멤버십 홈페이지에서 주로 이뤄지므로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한다면 자주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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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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