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 등장, 오는 6월부터 본격 서비스 시작
[IT동아 이상우 기자]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월드IT쇼 2017(이하 WIS 2017)이 오는 5월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WIS는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이 주관하는 행사로, 이동통신, 모바일 기기,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콘텐츠, IT 융합 기술 등을 다룬다. 특히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가상현실/증강현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열린 행사에는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퀄컴, DTS 등 국내외 기업 430여 개가 참가했다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해외 IT 전시회에서 소개된 국내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다양한 제품도 소개한다.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인 'LG페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LG 페이는 스마트폰에 카드를 등록하고, 이 정보를 스마트폰에 내장한 자기장 발생 장치를 통해 신용카드 단말기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플라스틱 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단말기 근처에 접촉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NFC나 바코드 등과 달리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신용카드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호환성이 높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LG전자의 LG페이가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LG페이 기능 구현을 위한 장치는 사실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LG G6에 이미 탑재돼 있으며, 오는 6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신한, KB, BC, 롯데, 현대, 하나, NH, 삼성 등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LG페이 서비스를 위한 제휴를 맺었으며, 서비스 출시와 함께 우선 KB, 신한, BC, 롯데 등 4개 카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9월에는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보안과 관련한 기능도 갖췄다. 결제 과정 중 LG G6에 탑재한 지문인식 기능을 통해 인증을 거치고, 매번 결제할 때마다 새로운 가상 카드번호를 생성해 카드번호 유출을 막는다. 출시와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플라스틱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LG페이를 통한 결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올해 선보인 시그니처 OLED TV W, 슈퍼 UHD TV 등 각종 프리미엄 TV 제품군도 선보였다. 화면 두께가 4mm에 불과해, 벽화처럼 벽에 붙일 수 있는가 하면,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4.2채널 스피커를 통해 현장감 있는 소리를 전해준다.
또, 자사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디지털 사이니지도 선보였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오픈프레임 사이니지'는 설치 현장의 벽면 곡률에 맞춰 벽면과 들뜨지 않게 디지털 사이니지를 부착할 수 있다. 이밖에 21:9 화면비의 34인치 게이밍 모니터 등 다양한 모니터 제품군도 선보였으며, 각종 노트북 제품군을 통해 PC 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올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헀다. 제품의 특징인 18:9 화면비, 하이파이 쿼드 DAC,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 규격 통과 등 기능에 따른 테마별로 체험공간을 꾸몄으며, 특히 IP68의 방진/방수 기능을 과시하듯 물이 흐르는 장치에 LG G6를 전시한 공간도 눈에 띈다.
한편, WIS 2017은 오는 5월 27일 토요일까지 코엑스 A, B, C 홀에서 열린다. 5월 25일까지는 참가 업체와 바이어가 교류하는 비즈니스 데이로, 고등학생 이하 학생 및 어린이의 입장을 제한한다. 5월 26일부터는 누구나 입장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